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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주희 'LOL 더 챔피언스 욕심나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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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리그에 현장MC는 많다. 특히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 MC들은 남성 일색인 e스포츠 대회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LOL 더 챔피언스'에서 활약 중인 민주희는 최근 많은 현장MC들 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던파걸 출신의 독특한 이력까지 겸비한 그녀는 선수들과의 인터뷰 도중 말 그대로 '빵 터지는' 4차원 화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호탕한 웃음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 그녀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민주희는 요즘 젊은 세대답지 않게 보수적이고 개념에 찬 모습이었다. TV에 나와 관심을 받는다고 해서 우쭐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인생관도 뚜렷했다. 

배우를 꿈꾸고 있는 그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보다는 조용히 오래가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조연이 되고 싶어한다. 그녀가 소속사 없이 홀로 스케줄을 맞추가며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졸업을 앞두고 방송활동에 한창인 그녀는 최근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의 CEO로 나서기도 했다.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있다는 그녀는 한 끼의 식사로 하루를 버틴다고 전했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리던 7월의 어느 날, '4차원'의 민주희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 스프링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현장MC를 맡게 됐다. 다시 방송을 맡게 될 거라고 예상했나?
스프링시즌 때 실수한 게 굉장히 많다. 게임용어도 몰라서 엄청 많이 틀고, PD님께도 많이 혼났다. 그래서 솔직히 섬머 시즌은 안할 줄 알았다.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회식을 하면서 라이엇게임즈 분들과 만났는데, 내가 다시 방송을 맡을 것 같은 뉘앙스의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 두 시즌 연속으로 방송을 하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실수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나도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의리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웃음)

▶ 지난 스프링 시즌을 자평한다면?
처음에는 난감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인터뷰를 진행할 것인가 걱정이 많았다. 게임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지금은 프로팀이 많은데, 그 땐 아마추어 팀이라 선수들과 친해지기가 쉬웠다. 선수들도 내게 잘해줘서 편했고, 덕분에 인터뷰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섬머에 비하면 스프링은 내게 있어 동네잔치 같은 느낌이었다.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의 분위기가 다르다. 비장함이 느껴진다. 거품게임단도 CJ엔투스에 입단해 정식으로 데뷔하며 멋있어졌고, 엄청난 연습을 한 것 같다. 스프링에 비해 대충 준비하는 팀이 없는 것 같다.

▶ LOL 리그가 젊은 남성층에 인기가 많다. 방송 이후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나?
그런 것은 별로 없다. 한번은 용산의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데 종업원이 내 이름을 물어보며 TV에 나오는 사람이 아니냐고 묻더라. 부끄러워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시험공부하려고 집 앞 작은 카페에서 슬리퍼를 신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엄청 큰 목소리로 LOL에 대한 얘길 나누더라. 그래서 괜히 알아보는 것 아닌가하고 의식한 적도 있었다.

▶ 집안의 반응도 궁금하다.
집 앞에 휴대폰 가게에 가니 나를 알아보시더라. 엄마랑 휴대폰을 개통하러 갔는데 직원들이 알아보셔서 엄마가 굉장히 뿌듯해 하시더라. 그 가게에 내 싸인도 붙어있다. 다른 이야기지만 한 친구가 자신의 사촌동생이 초등학생인데 던파걸로 활동하던 내가 좋다고 하길래 친구라고 하니 안 믿는다더라. 예전에 내가 엽기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더 안 믿는다고 하더라. 너무 엽기적인 사진이어서 그 친구에게 사진의 인물이 나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웃음)

▶ 톡톡 튀는 4차원 화법이 화제다.
인터뷰 할 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떨린다. 스프링 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이번에는 전문적 인터뷰어처럼 하자고, 너무 가볍게 가지말자고 했다. 예선 때는 깔끔하게 끝냈는데, 점점 그것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본성이 그런 것 같다. 친구들과 놀 때도 그렇다. 친구들이 말하길 내 생각이 엉뚱하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한다. 긴장을 하니까 나를 꾸며야하는데, 그걸 못 꾸미고 내 모습이 나와 버린다. 사람이 급할 때는 자기 본모습이 나온다고 하더라. 가끔 대본에 없는 멘트를 하는데, 앞에서 작가님이 가슴을 치시더라. 특별히 뭐라 하시진 않았지만 "미치겠다"고 하시더라. (웃음)

▶ 호탕한 웃음도 기억에 남는다.
방송이니까 관리가 필요하긴 하다. 방송 후 인터넷에 뜬 캡처사진 보면 가관이다. 나도 여자인데 당연히 잘 꾸미고 싶다. 하지만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태생이 이런 것 같다. 가끔 소심해져서 얌전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소심하고 얌전한 모습이 나인지 호탕하게 웃는 게 나인지 헷갈린다. '지킬 앤 하이드' 같다. 빨리 내 자아를 찾아야겠다. PD님이 인터뷰 할 때 내면의 슬픔을 가지고 인터뷰 하라 하신다. 내면의 슬픔을 찾아야 하는데 너무 신나서 못 찾고 있다. (웃음)

▶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로코도코' 최윤섭(스타테일) 선수가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인터뷰 들어가기 전이 더 재밌다. 서로 시비도 걸고 장난 칠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시작 전에 장난을 치다가 인터뷰에 들어가면 서로 얌전한 척을 하니 그것도 재밌다. 최윤섭 선수는 해외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더욱 밝은 것 같다. 블레이즈 선수들과 안면을 튼 것 같고, 나진e엠파이어의 '막눈' 윤하운 선수와는 편하게 장난치고 대화하는 정도로 친분을 쌓은 것 같다. 제닉스스톰의 '놀자' 이현진 선수는 친오빠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 대부분의 선수들은 여자라 불편해하는 느낌인데, 이현진 선수는 그렇지가 않다.

▶ 외국 선수들 인터뷰에는 어려움이 없나?
작가님과 PD님이 경기 중 항상 인터넷을 검색해 팬들의 반응을 살피신다. 해외팀이 나오면 커뮤니티에 "민주희 큰일 났다" 이런 반응들이 많은데, 통역이 붙기 때문에 나는 편하다. 중국 팀들의 경우 챔피언 이름이 달라 어려웠다. 코르키는 비행기, 타릭은 보석 이런 식으로 부르더라.

▶ 본인의 LOL 실력은?
아리는 많이 는 것 같다. 요즘은 코그모, 트리스타나, 블리츠크랭크를 주로 하고 있다. 재밌는 것 같다. 많이는 못하고 틈틈이 하고 있다.

▶ 게임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따로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온게임넷 PD님들과 가끔 같이 하기도 한다. 가르쳐준다고 해도 제멋대로 해서 배울 성격이 아닌 것 같다. (웃음) 굉장히 몸을 사리는 편이라 죽진 않기 때문에 욕은 잘 먹지 않는다. 대신 킬을 못한다. 갑자기 잠수타거나 하는 사람이 나오면 같이 욕할 때도 있다. 처음엔 알아볼 수 있을까 해서 얌전히 했는데 이젠 못 참고 해버린다. (웃음)

▶ 꿈이 배우라고 들었는데?
영화의 조연이 하고 싶다. 주연을 하기엔 이 세상에는 예쁜 사람이 정말 많다. 사람들이 TV를 틀면 "이 사람 여기에도 나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굵직한 건 아니지만 사람들 기억에 남고 오래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을 하고 싶다. 생계형 배우가 돼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아직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얌전히 활동하고 싶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누구였지? 어디 나왔었더라?" 이런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다.

▶ 인터넷방송을 할 생각은 없는지?
요즘 연예인들도 그렇고 유명한 분들도 많이 하시더라. 심심풀이로 한두 번 정도야 할 수 있겠지만 방송에서의 이미지가 바뀔 수도 있고, 직접적인 현금 아이템 때문에 안 좋은 소문이 돌 수가 있어서 지금은 생각이 없다.

▶ 듣고 싶은 별명이 있다면?
까불이? 여신은 '오버'다. 별명 보다는 저를 실제로 본 분들이 "민주희 실제로 보니 성격도 좋고 말 잘해주더라. 착하더라"이런 평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방송에서의 모습 말고 실제로 저를 보시고 제 이미지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도 올해 남아있는 LOL 더 챔피언스 시즌은 다 하고 싶다. 물론 PD님이 잘 봐주신다면 말이다. 그 때까지 별 사고 없이 방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넷 게시판에 스프링 시즌에 내 욕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요즘엔 무관심인지 모르겠지만 욕은 많이 안 올라온다. 섭섭하기도 하지만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무관심과 악플 말고, 좋은 반응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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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51 moohmooh 2012-08-01 19:2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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