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영만(42) 사장은 “외국 게임만 수입해 돈 버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우리가 만든 게임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투자·유통’ 세가지를 모두 포괄하는 게임 ‘퍼블리셔’(publisher)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게임 수입과 유통으로 번 돈을 고스란히 게임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해 재투자했다고 한다. 연말부터 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 ‘탄드라’, PC게임 ‘어스파이어’,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 ‘그라운드 서핑’을 차례로 선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또 게임 교육기관인 ‘한빛소프트 디지털 캠퍼스’도 만들었다. 김 사장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게임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에 회사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자체개발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광운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LG소프트에 근무했던 김 사장은 98년 구조조정으로 회사가 문을 닫자 동료들과 한빛소프트를 차렸다. 김 사장은 “아이들 코 묻은 돈으로 무슨 돈을 벌겠냐”는 주변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게임유통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당시 LG소프트가 갖고 있던 ‘스타크래프트’ 판권을 싼 가격에 물려 받아 99년 100만장 이상을 팔았다. PC방의 빠른 보급도 게임 성장에 큰 힘이 됐다. 또 잔인한 장면을 삭제해 ‘18세 이상 사용가’ 등급을 ‘전체 이용가’로 바꿔 대중화에도 성공했다. 김 사장은 “게임대회나 학술회의를 자주 열어 게임을 당당히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정우상기자 imagine@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