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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단독] 박완규, 프로게이머 위해 노래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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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기자가 만난 사람] 며칠 전 가수 박완규를 만났더니 “프로야구단 연봉처럼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좀 손실 난다고 막 없애버리면 그럼 그 안에 있던 선수들은 어떻게 하라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취미삼아 살고 있는 한 유저로서 현재 게임업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걱정된다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열변을 토해내고 그는 아예 스타리그 재건을 위해 앞장설 태세다.  

박완규의 스타크래프트 사랑은 웬만한 게임 마니아면 다 아는데, 그 이미지를 키운 것 중 가장 큰 계기는 아마도 스타크래프트 현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일 것이다. 박완규는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관람하는 일말고도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훈련소를 직접 방문해 격려를 하고 있다. 기회가 닿을 때는 열일 제치고 지방까지 다니면서 경기를 응원한다. 

그러나 박완규가 이처럼 스타크래프트에 애정을 가진 만큼 허망함도 있느니 최근 들려오는 ‘스타리그 팀 해체 소식’이다. 2010-2011 시즌을 마친 뒤 위메이드와 MBC 게임 등 일부 스타리그 팀이 앞 다퉈 팀을 해체했다. 이를 지켜봤던 박완규는 “선수들 마음이 다 똑같지 않겠느냐. 자신도 한번 임요환, 홍진호 되어보겠다고 죽어라 밤새가면서 꿈을 키우고 있는데, 이 판이 사라질 분위기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완규는 삶의 활력소가 되어준 스타크래프트 리그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1 시장이 많이 위축됐고 축소되었으니깐 힘을 더 불어 넣고 싶은 마음”이라며 “또, 내 즐거움이 사라진다는 건 두려운 일”이라고 했다. 90년대 말 인터넷PC게임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타크 열풍’을 불게 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30대 시절의 가수 박완규에게도 청춘의 에너지를 솟구치게 한 특별한 의미였다.

박완규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올시즌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에 맞춰 노래를 직접 제작,노래해 기부까지 한다”고 처음로 고백했다. 기부하게 될 노래의 음원 수익금 전부가 스타리그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 또,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를 꺼리면서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위해 후원금 의사도 함께 밝혔다. 이처럼 스타리그 후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지만 가수의 신분으로선 노래로 참여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게됐다.
“이 곡을 녹음하는 것 자체도 노 개런티에요. 그냥 제가 부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아마도 이번 시즌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만약 공개 시기가 더 빨라진다면 이번 스타리그가 활성화 시점에 리그 타이틀곡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작업 중이에요.” 

그러면서도 박완규는 건강한 e스포츠문화를 보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내가 삼성 이건희 회장도 아니고 이제야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많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 내가 가진 게임문화에 대한 열정과 마음이 이정도란 걸 비추고 싶었고 정말 e스포츠선수들에게 기운을 줄 수 있는 노래라도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 겨울에 부스안에서 땀을 흘리며 경기를 펼치는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다면 단순히 PC방 페인이라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스타리그 현장은 열정적인 곳이지 단순히 즐기는 오락의 장이 아니란 것을 알리고 싶다. 그것을 보여줬던 게 프로게이머들"이라며 ”물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당한 게임 문화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신속하게 배출시켜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해석했다.       

박완규는 다시 스타크래프트 예찬론을 펼쳤다. “단물 빠졌다고 버리는 껌 같은 게 아니다.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중심에 서있는 게임이다. 한물간 게임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같이 국내의 게임 문화를 만든 계기가 아니겠는가. 미국의 게임회사인 블리자드가 만든 단순한 하나의 게임이 아닌 국내의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냈고, 또 어떤 친구들에겐 꿈과 희망을 줬던 우리들의 문화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규 "나가수 도중 출연 포기하려고..."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박완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티슈가 최근 실시한 ‘박완규에게 묻고 싶은 한마디’란 이름의 코너에서도 네티즌으로부터 수십 개의 질문이 쏟아지는 등 박완규의 인기를 실감하는 계기였다. 이에 티슈는 이 코너를 통해 네티즌의 궁금증을 스타가 직접 풀어가는 신개념 소통을 도왔다. 다음은 박완규와 네티즌의 일문일답.

- 솔로활동으로 록음악을 하는 것과 밴드 에서 록음악을 하는 것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아이디 늅비>

“솔로 활동으로 록음악을 하는 건 굉장히 힘들어요. 록은 밴드 형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록밴드를 싱어 위주로 보는 경향이 많다보니 이 같은 질문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설명하면 록은 사운드 구성으로 그 팀의 색깔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밴드를 평가할 때 대표곡을 떠올리기에 앞서 그 밴드만의 특별한 사운드 메이킹을 크게 따져 봐야 합니다. 그래서 혼자 록을 한다는 건 솔직히 힘든 일이고 밴드 형태로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아요.  사실 솔로 박완규로 활동 할 때도 록커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일렉트릭기타로 실용음악과 준비 중인 고등학생입니다. 한국에서 세션으로 산다는 건 어떤 건가요? <아이디 sorkqke123>

“글쎄요. 기타를 만지고, 기타에 흥미를 느끼고, 기타리스트가 돼 나중에 곡도 만들고 본인의 연주곡도 만들고 그러면서 앨범을 만드는 전형적인 뮤지션의 길을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세션맨은 말 그대로 상업적인 겁니다. 세션은 그냥 창작보다는 돈 받고 연주하는 것이죠. 만약 이 질문에만 답을 드린다면 세션맨은 굉장히 비즈니스에 강해야 됩니다. 인맥관리도 잘해야 되고 물론 실력을 겸비하면서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실용음악과 진학 목적으로 지금 기타를 치신다면 우선은 세션맨은 생각을 안 하시면 좋겠네요.

본인이 만들어가야 할 음악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음악인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세션의 길을 병행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세션만을 생각한다면 음악의 발전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엔 수많은 세션맨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목표로 하는 건 자신의 음반이죠. 누구의 세션으로 가서 기타를 치는 사람이 아니고 내 앨범의 기타를 치고 싶어 하는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지금 질문을 한 분 역시 꿈을 좀 더 크게 꾸셨으면 합니다.” 

- 자신이 불렀던 곡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곡은 무엇인가요?<아이디 8.제라드>

“제 4집 가운데 ‘투 더 라잇’이란 곡이 있는데 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본 신사참배에 관한 은유적 표현을 가사에 담은 곡이 있는데 그 곡을 부를 때 마음이 들뜨고 흥분된 상태였습니다. 또, 최근 ‘나가수’에서 불렀던 ‘허망연’이란 곡이 있는데, 이 곡 역시 제 마음에 담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 곡을 영어로 불러서 해외 음원 시장에도 진출해 보고 싶진 않으세요? <아이디 무지개물고기>

“제 앨범 가운데 영어로 부른 곡이 몇 곡 있지만 해외진출을 위해서 부른 건 아니고, 작곡을 해놓고 가끔 우리말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럴 때 영어 가사로 불렀던 곡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외 진출의 꿈은 전혀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잘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잘 하는 게 최고라 생각합니다(웃음).”

-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말이에요.. 임재범님과 김태원님이 음악적 견해 차이로 대판 싸웠다. 옆에 있던 완규 횽님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껀가요? <아이디 늅비>

“하하하. 정말 짖굳은 질문을 하셨네. 정답은 얼마 전 재범이 형님이 주셨네요. 하루는 재범이 형이 저에게 ‘그래도 태원씨가 네 사수 아니냐. 네 사수니깐 가서 태원씨부터 챙겨야지’란 말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두분이 서로 추구하는 음악색깔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부활이란 팀을 통해 데뷔를 했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니깐 제 고향이 부활이란 걸 재범이 형은 잘 알고 계세요. 그래서 재범이 형은 ”무슨 일이 생겨도 넌 태원씨 곁에 항상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답이 되셨죠. 하하하.”

 - 완규형님에게 록 정신이란 무엇이죠..?  <아이디 두스답>

“참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록 정신은 다른 게 아니에요. 틀리면 틀렸다고, 맞으면 맞다고, 잘하면 잘했다고 하는 게 록 정신입니다. 진정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또, 록은 늙지 않아야 합니다. 음악이 힘에 겨워 지거나 세파에 찌들어서 세상과 타협하는 음악, 너무 현실을 바라면서 만들면 안 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또,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도 록 정신에 꼭 필요한 것이죠.”

 

- 홍진호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친분이 있으신 것 같던데? <아이디 박텔호텔>

“우리 폭풍저그 홍신~홍진호. 남자입니다. 진짜로.(웃음) 음주가무도 좋아하고 술 한잔 마시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고. 스타일이 나오잖아요. 분명히 홍진호 선수는 더러운 생산 많이 안하고, 또한 멀티 많이 안하고, 어떤 타이밍 되면 저글링 생산해서 바로 뛰고... 타이밍 계산 다 돼 있어요. 그래서 홍진호의 초반 플레이를 막으면 이긴다는 그런 공식이 있긴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아요. 그래서 멋진 친구죠. 남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간파하면서도 이를 막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터프하게 몰아 부친다는 거죠. 홍진호 선수는 실제로도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에요. 스타1에서 스타2로 넘어갈 때도 자신을 사랑해줬던 스타1에 대한 애정 때문에 섣불리 갈 수도 없었고, 발을 쉽게 빼지도 않았을 만큼 진중한 사람입니다. 홍진호 이 선수는 늘 현역 같은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산에서 18개월 동안 연습했다는 기사보고 저도 산에서 소리 질러보았는데 산에서 어떻게 소리를 내야 실력이 올라가는 거죠?? <아이디 레인저키워?>

“길을 가다가 넘어지거나 잘못하다가 손이 베이거나 유리에 상처나 손에서 피가 나면 아프시죠. 그런데 목에서 피가 났다. 피가 난 게 아니고 핏덩어리가 튀어 나왔다. 어떻게 해야 나을까요. 18개월 동안 산에서 소리를 질렀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정말 상상이상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옆에 누가 있으면 질릴 정도였죠. 당시 저와 함께 올라갔던 다른 사람들은 이틀 만에 포기하고 내려갔어요. 정말 온 몸을 열어서 온 몸을 다해서 소리를 질렀죠.  타고난 건 그것 하나였어요. 내가 어떻게 소리를 질러야 내 소리가 열리겠구나 그걸 알겠더라고요.

그런데 제 옆에 있었던 친구들은 그걸 모르고 목으로만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 목이 아파서 쉽게 포기했는데, 전 어떻게 하면 성대가 파열되지 않은 상태로 소리를 지르는지 알고 있었던 거예요. 정말 놀랬어요. 제 몸이 그렇게 반응을 하는지. 9시간씩 거의 매일 같이 소리를 질렀는데 그렇다보니 몸이 말라가서 옆에 있는 사람이 보면 괴로울 정도였을 정도였어요. 당시 어머니가 절 보고 ‘도대체 이놈은 뭘 하고 다니기에 밥을 먹어도 삐쩍 마르기만 하냐’고 걱정을 하셨죠. 그런데 소리를 지른다고 실력이 오르진 않아요.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제가 화통하고 뚫린 소리를 내고 싶어서죠. 다만 음악은 음악을 들어야 하고 또 연습을 해야지 늘지, 소리를 지른다고 음악이 늘지는 않습니다.

핏덩어리를 토해낼 만큼 소리를 지르시려면 물드시고 소리 지르다가 배가 고파지면 밥을 먹고, 좀 쉬다가 다시 몇 시간 내내 소리 지르고 또 물마시고, 밥 때 되면 밥 먹고 다시 소리 지르고,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빠짐없이 질러야 해요. 영화 서편제 보시면 아시잖아요. 진짜 지독할 정도로 불러야해요 . 전 제 스스로를 줄로 묶고 난 여기서 죽을 것이다 소리를 질러서 핏덩어리를 토해낸 건데 진짜 끔찍했어요.”  

- 목 수술을 하시고도 다시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디 8.제라드>

“저는 목 수술을 하지 않았어요. 어떤 분들은 제가 목 수술을 했다고 하시는데, 목 수술을 하지 않았고, 성대 수술 같은 것 하지 않았고 다만 치료는 받았어요. 치료는 다른 게 없고 염증이 심해서 염증을 내리는 소염제, 그리고 소금물로 세척하는 정도였습니다. 목이 망가진 상태에서 치료까지 하면서 노래를 다시 하겠다는 생각은 노래가 제 삶에 전부이기 때문이에요. 노래가 없으면 전 죽은 사람과 같으니깐...”

- 요즘 제 2의 전성기신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예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아이디 작은하마>

“솔직히 제2의 전성기는 아니고요. 가수 생활 처음으로 맞아보는 전성기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네 노래 중에 ‘천년의 사랑’이 유명하니깐 그때가 전성기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달라진 점은 딱 하나에요. 생활이 윤택해지고, 나를 바라봐 주는 대중들의 시선이 따뜻해 졌다는 것. 예전엔 ‘제 박완규 아니야’ 이러다가 요즘엔 ‘어 박완규다’ 하고 웃어주신다는 것. 그 웃음이 나를 많이 변화시켜줬고 저도 웃어주는 사람이 되자 그런 점이 가장 많이 변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 가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수라는 직업이 가장 자랑스러웠을 때는? <아이디 정_Writer>

“예전 소속사에선 제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이 제일 힘들었어요. 음반도 기획사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만 가고, 수익도 회사에서 주는데로 받았는데, 아이를 키우는 가장의 입장에서 턱도 없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가수란 직업이 가장 자랑스러웠을 땐 얼마 전이에요. ‘나는 가수다’에서 1등하고, 아이들 이름 불렀을 때 가장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최초로 말씀드리는 건데 제가 ‘나는 가수다’ 중간에 그만 두려고 했었어요. ‘허망연’ 부르고 나서 매니저들도 너무 걱정할 만큼 몸이 좋지 좋았는데, 당시 제작진에게 출연을 그만두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 하룻밤 사이에 제 마음을 돌이키게 한 결정적 사건이 있었죠. 그날 밤 호주에 계신 팬 분이 이메일을 보내셨는데, 피아니스트 분이셨어요. 그 분은 손가락 마디마디가 마비가 와서 피아노를 못 치는 정도가 되었는데, 작년 초반부터 ‘박완규’란 사람이 ‘김태원’을 다시 만나 재기하는 모습에 반했다는 겁니다. 특히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다시 화려한 삶을 찾아가는 모습에  자신도 재활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노력 끝에 손가락에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는 메일을 그날 밤 저에게 보낸 거죠. 전 그 메일을 읽고 난 뒤 ‘아.. 난 내 몸이 아프다고 이렇게 찡찡대고 있는데, 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찾는 분들도 계시구나’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 한 통의 메일을 통해 제가 끝까지 나가수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제가 누구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수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가수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

- 목소리너무좋아요~ㅎㅎ 자신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요? 어릴 때 별명이 몬가요? 가수를 안 하셨다면 어떤 일을 하시고 있을까요? 앞으로 좋은 모습, 노래 부탁드립니다~ <아이디 최씨네>

“어릴 적 별명은 특별히 없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절 보고 ‘왕서방’이라고 부리셨어요. 제가 올해로 마흔인데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저에게 ‘왕서방’이라고 부르십니다. 어머니께선 ‘아가’라고 부르시고. ‘바람’이란 영화 보면 아버지가 막내아들에게 ‘짱구박사’라고 부르듯 저희 아버지도 저에게 ‘왕서방’이라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가수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했을까? 제 꿈은 법관이었어요. 가수가 아니었다면 판사를 하고 싶어요.”  

- 긴 머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짧게 자를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이디 토티>

“긴 머리를 고집하는 건 아니고. 다만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옛날 형들을 흉내 내는 것 뿐입니다. 이유는 딱 하나에요. 내가 좋아하는 선배들이 머리를 기르니까 코스프레 하듯이 저도 머리를 기른 것 뿐입니다. 아직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생각은 없어요.”

- 락은 언제부터 들으셨나요? 락 외에도 들으시는 음악장르는 어떤 게 있으신가요? 또 좋아하는 아이돌은 있으신지.. 있다면 누군지ㅎ<아이디 넋업샨의flow> 

“보이밴드나 걸그룹 등 좋아하는 아이돌 없어요. 일단 제가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록을 듣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입니다. 전통 록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레드 제플린의 ‘스테어웨이 투 헤븐’을 처음 들었을 땐 곡이 이해도 안가고 너무 길다고 느껴졌는데, 중학교 올라가면서 부활, 시나위, 백두산의 음악을 즐겨듣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음악에 뛰어든 건 고등학교 1학년 부터였습니다. 록 외에도 몸이 좀 뻣뻣하다 싶으면 샤데이 음악을 즐겨 들었죠. 또, 제일 많이 들었던 장르는 클래식인데,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마다 클래식 음악으로 저의 잠을 깨우셨거든요.”     

- 어떤 마인드로 노래를 부르시는지?, 가장 존경하는 록커는? 록을 좋아하는 팬한테 한마디 하신다면? <아이디 앨런시어러>

“보통 노래를 부를 때 그 가사를 생각하고 노래를 부르죠. 가장 존경하는 록커는 짐 모리슨이죠. 제가 보여주고 있는 지금 무대의 대부분은 짐 모리슨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정도입니다.”

- 스타를 좋아하시는 걸로 아는데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선수중 누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디 G스캐빈저>

“날카로움은 김택용 선수, 묵직함은 송병구 선수. 이건 스타 팬이면 다 아시는 것이겠죠.하하하. 김택용 선수는 ‘저그’ 전 너무 잘하죠. 송병구 선수 ‘테란’ 전 거의 최강이죠. 그런데 송병구 선수가 안정감은 김택용 선수보다 좋은 것 같긴 해요. 김택용 선수는 진짜 흐름만 타면 이건 뭐 전체 프로게이머와 코칭 스태프들까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선수죠. 그리고 멀티 태스킹을 5군데 모두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김택용 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택용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진짜 김택용 선수의 경기는 몇몇 경기 빼고 다 재미있어요. 아슬아슬한 맛도 있고, 또, 허를 찌르는 듯 한 쾌감도 있죠. 최근 열린 3월3일 열린 경기에서 마재윤 선수를 완파했던 김택용의 커세어 다크템플러 조합... 전 그 때 완전히 열광했거든요.
그리고 테란 전 하면 누가 뭐래도 송병구 선수잖아요. 그렇지만 제가 김택용 선수의 팬이니깐 두 사람을 놓고 본다면 51대 49로 김택용 선수 손을 들겠습니다. 하하하”

- 나가수 박완규씨가 부른 고해듣고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노래 진짜 너무 잘하시는데 특별히 관리하시는 방법이 있나요? <아이디 박하선너무예뻐>

“한 가지 말씀 드리자면 이 멘탈이 복잡하면 노래가 안 됩니다. 제가 작년에 ‘위대한 탄생’에서 양정모군에게 ‘너는 지금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고 소리를 잘 내고 있을 뿐이야’ 라고 했던 말. 멘탈이 복잡하면 노래는 안되기 때문이에여.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를 말씀 드릴께여. 저는 제 스승과 가끔 속을 비워내는 대화를 한답니다. 머리와 마음속에 잡동사니가 가득찰 때 제 스승인 태원이형과 긴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 다음날엔 정말 머리가 맑아져요.”

- 박완규에게 김태원과 임재범이란? <아이디 완규횽겨털>

“태원이 형님은 저에게 스승, 멘토, 재범이 형님은 우상. 제 나이가 40이고 많은 후배가 있는데 무슨 우상이냐고 웃겠지만 저도 그 분 앞에선 단지 후배일 뿐이에요. 또, 그 분의 마니아일 뿐입니다.”

[이승우 기자 press0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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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5 라즈레인 2012-03-26 09:45:15

\"예전엔 ‘제 박완규 아니야’ 이러다가 요즘엔 ‘어 박완규다’ 하고 웃어주신다는 것. \" 뭔가 짠하네요. 이런 대중의 반응은 쉽게 바꿀 수 없는 건데... 스타도 팬이라는 소문 그 이상으로 좋아하시고.. 박완규씨 화이팅!

nlv28 그여자그녀석 2012-03-26 09:57:49

ㅋㅋㅋ 연예인이지만 스타리그 가면 종종 볼 수 있다는

nlv16 우주대굇수 2012-03-26 10:28:09

간지남 박완규 올타구나 !!

nlv44 악마의FM 2012-03-26 11:54:12

이런 멋진 분들이 많아져서 게임에 대한 사회 편견을 깨주셨으면 좋겠네요. 연예인분들이 방송에서 한마디 해주시는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nlv15 룰더하늘 2012-03-26 12:04:45

노래하는 사진에 얼굴 콩 필수요소 짤방표정달음 ㅋㅋㅋ

nlv24 쵸가스 2012-03-26 18:57:18

오 좀 짱인듯!

nlv11 공효진겨털 2012-03-26 19:55:44

마지막은 기자님이신가

nlv25 헤라드 2012-03-27 22:03:23

박완규형님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아 참ㅋ 녹음하시는 음원도 꼭 사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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