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던 쿤룬코리아의 추진력은 여느 신생 게임사보다도 대단했다.
지사 정식 출범 후 한 달 만인 7월 첫 타이틀 'K3'를 출시했고, 8월 '강호', 10월 '천군', 12월 '케인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이용자 수를 확보해갔다. 금년 4월에는 신작 MMORPG '천자천기'를 선보이며 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렇듯 신속한 사업 전개는 쿤룬 구성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젊은 두 여걸의 활약이 특히 빛난다. 한국 게임 시장과 문화에 대해 검토하고 전략을 세운 레이레이 글로벌 디렉터, 전략을 실천에 옮긴 '행동대장' 손국흠 글로벌 매니저의 힘이다.
쿤룬에서 글로벌 마케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손국흠 매니저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북경 본사에 취재갔던 한국 기자들을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석사과정을 밟았고,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게임조선>은 북경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손국흠 매니저와의 짧은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 쿤룬 본사를 안내해주고 있는 손국흠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
2010년 겨울, 손국흠 매니저는 혈혈단신 한국에 왔다. 그 해 12월 그녀는 서울에 한국 지사 '쿤룬코리아'의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지사 설립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를 회상하며 손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북경과 한국의 날씨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은 정교한 빌딩들이 인상적이었고, 길거리나 지하철, 음식점, 친절한 한국인의 모습에서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중국 수도인 북경에 위치한 쿤룬 본사 건물
이듬해인 2011년 6월 쿤룬코리아는 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 곧바로 첫 타이틀인 'K3'를 출시했다. 이후 출시한 게임들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서비스 안정세에 들어섰고, 그 결과 지난해 쿤룬의 연간 매출인 1,200억 원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쿤룬코리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10종의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게임사로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2012년에는 국내 Top10 퍼블리셔의 입지와 500억 원의 매출, 이용자 300만 명을 목표로 달릴 계획이다.
홀로 지사를 세웠던 입장에서 지금의 쿤룬코리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손 매니저는 "불과 한 해 전 이곳에 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세웠던 쿤룬코리아가 이 정도로 성장한 것을 바라보면 스스로도 놀라워요"라며 "본사의 지원도 있었지만, 쿤룬코리아 직원 스스로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 북경 본사에서 진행된 2012년 비전 발표회, 손 매니저가 직접 통역했다
손 매니저는 이제 쿤룬코리아의 마케팅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쿤룬코리아의 마케팅 활동에는 처음 한국 진출을 준비했을 때의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다.
"중국과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한국은 대인관계를 중요시하는 '정'이 많은 민족이란 생각이 들어요. 중국도 '정'이라는 건 있지만, 상대방을 믿기 전까지는 보통 잘 표현하지 않아요. 마케팅의 경우, 해당 국가의 국민 성향을 감안하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나 방법이 달라요. 중요한 건 한국 유저들은 수준 높은 게임을 많이 접해봐서 보여지는 것(비주얼 요소)에 더욱 중점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쿤룬코리아 신작 MMORPG '천자전기' 홈페이지
쿤룬코리아는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향후 목표에 대한 그녀의 각오를 들어봤다.
"지난 본사 투어를 계기로 쿤룬의 인지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직까지는 게임의 성공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4월 경 선보일 '천자전기온라인'이 잘 되도록 쿤룬과 쿤룬코리아의 모든 스텝이 활발하기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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