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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핫피플] 얼굴이나 몸매보단 코스프레로 승부한다 '스파이럴캣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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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멋진 질리언 코스프레 언젠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 이하 코스프레) 한 번으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이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이라면 이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바로 코스프레 전문 팀 '스파이럴캣츠'의 이야기다.

스파이럴캣츠는 지난해 12월 말 리그오브레전드의 구미호 챔피언 '아리'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스파이럴캣츠 소속의 강윤진이 분한 아리 사진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고, 호평을 받았다.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물론, 스파이럴캣츠는 그전부터 코스프레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았지만, 아리를 통해 더 많은 인기를 끌게 됐다.

스파이럴캣츠는 해외무대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 코스프레 대회 '월드코스프레서밋(WCS)'에 한국대표로 참가했고,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츠쿠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는 특별게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연희몽상과 헤바온라인 등의 게임을 통해 코스프레를 선보였고, 얼마 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팀 나진엠파이어의 공식 서포터로도 활동하게 됐다. 지난 4일에는 넥슨의 사이퍼즈의 행사에 참가해 '호타루'와 '트릭시' 캐릭터 코스프레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아리가 이들의 몸값을 올릴 기회를 준 셈이다.

스파이럴캣츠는 현재 '타샤' 오고은, '미유코' 강윤진, '토미아' 김정훈을 주축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서울 강남에 위치한 단아한스튜디오에서 의상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스파이럴캣츠는 오는 10일 나진엠파이어 창단식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새로운 코스프레 3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정규리그인 'LOL 더 챔피언스'에서 매 시즌마다 새로운 코스프레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의상을 발표할 때마다 인터넷에 연일 화제를 몰고 오는 그녀들. 게임조선이 스파이럴캣츠 3인방을 만나 코스프레 활동에 대한 궁금한 점들과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전문 코스프레팀 스파이럴캣츠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오고은: 올해 26살이며 스파이럴캣츠의 팀장을 맡고 있다. 닉네임은 '타샤'이고, 현재 단아한스튜디오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하고 있다.
강윤진: 올해 2학년이 된 21살의 대학생이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고 닉네임은 '미유코'다. 나도 단아한스튜디오에서 일을 돕고 있다.
김정훈: 24살. 대학생이며 전공은 수학교육이다. 스파이럴캣츠 팀 활동을 하고 있다.

▶ 코스프레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오고은: 10년 정도 됐다. 처음에 만화 행사인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라는 것을 처음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한 달 뒤에 바로 준비해서 코믹월드 3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강윤진: 경력은 6년 정도 됐다. 중1 때 코믹월드를 알게 된 이후 중2 때부터 본격적으로 코스프레를 하게 됐다.
김정훈: 5년쯤 됐다. '던전앤파이터'를 좋아해서 즐기다가 캐릭터를 실제로 구현해보고 싶어서 코스프레를 하게 됐다. 요즘은 아이온을 하고 있는데, 아이온 코스프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 강윤진의 리그오브레전드 아리 코스프레 반응이 뜨거웠다. 당시 소감은?
강윤진: 처음에는 단순히 아리라는 캐릭터가 좋아서 하게 됐다. 게임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스튜디오 대표님이 게임하는 것으 보고 있다가 아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코스프레를 하게 됐다. 처음엔 '사진이 잘 나왔다'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
오고은: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뻤다.

▶ 강윤진의 인기가 질투나진 않았는지?
오고은: 우리는 다 같이 모여서 제작을 한다. 한 멤버가 코스프레를 하면 다른 멤버들은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라 서포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서포터 한 사람은 다음에 촬영을 한다. 서로 도와가며 하기 때문에, 잘 되면 서로 기뻐한다.

▲ 아리에 대한 반응을 폭발적이었다

▶ 아리 코스프레 이후 친구나 가족들 등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오고은: 본래 코스프레를 같이 즐기던 분들은 게임 쪽 반응을 잘 모른다.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일반인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
김정훈: 친구들에게 내가 아는 동생이라고 자랑했더니 다들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웃음)

▶ 혹시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나?
오고은: 한분이 알아보셨다. 발렌타인데이 때 용산에 갔는데 처음으로 알아봐주셔서 정말 기뻤다. 그래서 다른 분께 드리려던 초콜릿을 드렸다. 나중에 카페에서 채팅도 나누고 지금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의 직업도 기자셨다.
강윤진: 하루는 블로그에 어떤 분이 댓글을 남기셨다. 지금 2호선에서 나를 봤다고. 그 시간에 지하철에 있긴 했는데, 7호선에 있었다. 오해하신 것 같다. (웃음)
오고은: 그 사람을 꼭 데려오고 싶다. 포토샵을 안 해도 사진과 똑같다는 것 아닌가?!

▶ 포토샵 이야기가 나오니 궁금하다. 후보정은 어디까지 하는 것인가?
강윤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웃음) 피부나 두상, 가발의 볼륨감 등을 주로 고친다.
김정훈: 셋이서 활동하는데 포토샵 덕분에 스파이럴캣츠는 6명이라는 루머가 있다.
오고은: 사진 보정도 코스프레 작업 중 하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 촬영 시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
오고은: 안 좋게 비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덮으려고 한다. 노출이 심한 옷의 경우 살색 타이즈를 입고 포토샵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몸매가 좋으면 노출을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적당히 하고 있다. (웃음) 레이싱 모델들처럼 외모로 승부를 보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은 없다. 소품과 의상 등을 열심히 준비해 그것으로 인정받고 싶다.

▶ 아리 꼬리의 퀄리티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강윤진: 처음에는 털로 만들려고 했다. 진짜 꼬리처럼 하려고 했다.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설계할 때 '내가 꼬리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가'부터 해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다 보니 최대한 가볍게 지탱할 수 있는 무게로 만들게 됐다. 그 땐 처음이어서 어떻게 할지 잘 몰랐다. 사실 지금도 일부분 파손이 된 상태다.
오고은: 지금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스파이럴캣츠의 강윤진, 오고은, 김정훈(왼쪽부터)

▶ 집에서 반대는 없었나?
강윤진: 처음엔 반대하셨다. 하지만 당당하게 '코스프레로 먹고 살 것'이라 말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도 그 쪽으로 갔다. 부모님도 이제는 성공해보라고 하시며 밀어주시는 추세다.
김정훈: 반대를 하셨는데,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보이니 이제는 인정해주신다.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고 하신다.

▶ 악플이 달릴 때는 어떤 기분인가?
강윤진: 처음엔 신경도 많이 쓰였고 지적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그냥 신경 쓰지 않게 됐다. 흘려들을 정도의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오고은: 외모를 바꿀 순 없지 않나. 의상 퀄리티에 대한 악플이 달리면 '빌미를 제공했으니 앞으로 입이 딱 벌어질만한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다. 비평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식이다. 오히려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
김정훈: '다음부터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솔직하게 '왜 태클 걸지? 직접 해보지'라는 생각도 든다. 코르셋을 입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마 모를 거다. (웃음)

▶ 나진엠파이어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됐다. 
오고은: 아리 코스프레를 통해 이런 인연과 기회를 얻게 돼서 다행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 많은 코스프레를 선보이고 싶다. 나진에게 좋은 이미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강윤진: 프로가 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스파이럴캣츠라는 소리를 들으면 프로라는 인식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 아직 미숙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김정훈: 이제껏 의상을 자비로 제작해왔는데,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더 높은 퀄리티의 코스프레를 선보이고 싶다.

▶ 리그오브레전드 정규리그에서 선수입장을 함께 한다고 들었다. 무엇을 준비했나?
오고은: 그것은 비밀이다. 몇 가지 퍼포먼스를 고려하고 있다.
강윤진: 기획은 하고 있는데, 뭘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 연희몽상, 리그오브레전드, 사이퍼즈 등 최근 게임과 관련된 코스프레를 많이 하고 있다. 게임쪽으로 영역을 넓힌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오고은: 해외에서는 연예인들이 코스프레를 하거나, 코스튬플레이어들이 광고에 나올 일이 정말 많다. 동남아나 일본이 주로 그렇다. 프로로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은 전무한 실정이다. 게다가 게임산업이 무척 발달했는데도 불구하고 홍보모델로 코스튬플레이어를 쓰는 일은 거의 없어 저변을 확대 시키고 싶다. 프로로 하고 싶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강윤진: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판타지와 일본 풍 느낌이 강하다. 그에 반해 게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옷과 소품들이 많다. 그걸 현실에서 봤을 때 딱 보고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보고 싶다. 불가능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김정훈: 나는 아이온 천족의 궁성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다.

▲ 최근 선보인 사이퍼즈 코스프레

▶ 스파이럴캣츠 팀원들의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실력은?
강윤진: 레벨 7이다. 아무무나 소나를 주로 한다.
오고은: 레벨 11이다. 튜토리얼 이후로 애쉬만 하고 있다.
김정훈: 레벨 4밖에 안된다. 그레이브스를 주로 한다.

▶ 도전해보고 싶은 리그오브레전드 코스프레는?
오고은: 니달리. 멋있을 것 같다. 창을 들고 초원에서 야외촬영을 하고 싶다. 언젠간 꼭 해보고 싶다. 사파리를 가야 하나?! (웃음)
강윤진: 중국풍의 칠현금 소나에 도전해보고 싶다.
김정훈: 얼음불꽃 애니를 해보고 싶다.
강윤진: 원래 질리언이나 트위스티드페이트를 하고 싶었다. 하하.
오고은: 누가 하든 한명이 하려고 했다. 아리 다음으로 남자챔피언을 선택해서 우스꽝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결국 접게 됐다. 

▶ 그러고 보니 남자 코스튬플레이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강윤진: 있긴 하지만 프로를 지향하는 분들은 없다. 남자 모델을 모집하고 싶지만 아직 여건이 안 된다. 가능하신 분 있으시면 연락 달라. 식스팩은 필수다. 없으시면 그려드리겠다. (웃음)

▶ 코스프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오고은: 어떤 분야든 사람들이 뭐라 하지 못할 정도로 성과를 내면 욕먹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것을 내놓으면 더 이상 태클을 걸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얼굴이나 몸매 보다는 코스프레로 승부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비꼬는 사람들도 감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해외 팀과 비교했을 때 현재 스파이럴캣츠는 어떤 수준인가?
오고은: 미국 쪽에선 개인의 취미를 넘어선 수준이다. 영화 '헬보이'의 특수제작을 맡았던 팀이 코스프레 프로모션을 할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팀이 많다. 홍보를 위해 제작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스프레가 부유층이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의상 한 벌에 300만 원 넘을 때도 많다.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내는 것이 목표다.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강윤진: 그래도 어디 나가서 기죽진 않았다. (웃음)

▲ 코스프레 문화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스파이럴캣츠

▶ 코스프레 문화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오고은: 코스프레 인구가 적다.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코스프레 마케팅은 아직은 힘들 것 같다.
강윤진: 의상카페 가은 경우 처음엔 호기심 때문에 찾지만, 관심이 부족해 아직까진 무리인 것 같다. 일본은 그런 곳이 많다.
오고은: 일본은 한국보다 5배 정도 많다. 시장이 많이 발달 돼 있다.

▶ 앞으로의 목표는?
오고은: '코스프레' 하면 '스파이럴캣츠'라는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다. 상징성 있는 팀이 되고 싶다. 나진의 이석진 대표님처럼 코스프레 산업을 후원해주시는 분들이나 업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언제든 일할 준비가 돼있다.
강윤진: 둥둥 떠다니는 질리언을 정말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다. 사람들이 단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김정훈: 재밌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전원주택 하나 얻어서 팀원들과 같이 코스프레만 하며 살고 싶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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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5 공효진겨털 2012-03-06 16:07:15

아리 분할때와 다르게 어린 분이었네

nlv20 쵸가스 2012-03-06 16:37:48

질리언 하면 웃기겠당 ㅋㅋㅋ

nlv47 반동은앞뒤반동 2012-03-06 16:57:35

트페 강추 !!! 초가스도 강추!!!

nlv24 바람의나다 2012-03-06 17:17:33

코스할 때가 예쁘네ㅋㅋ

nlv37 깨알같은잉여 2012-03-06 17:45:51

아 저 아리짤은 볼떄마다 이뻥

nlv26 그여자그녀석 2012-03-06 17:46:18

다시봐도 아리랑 진짜 닮았다

nlv8 블루사랑먼지 2012-03-06 17:50:02

너무 아리만 주목 봤는구먼ㅎㅎㅎㅎ;

nlv19 긴밤천국 2012-03-06 17:56:44

그냥 사진도 이쁘구만요

nlv54 Arra 2012-03-06 18:06:42

이쁘구만 겸손하네

nlv11 수순뿌뿌뿌뿌뿡 2012-03-06 18:55:24

어 아리 진짜 이쁘다 +_

nlv10 루이스난닝구 2012-03-06 18:57:24

이야~ 멋지다~!

nlv43 악마의FM 2012-03-06 21:21:23

기자님 남자친구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셨어야죠~~ ㅎㅎ

nlv2 페인터916 2012-03-10 08:03:41

우와 다들너무 예쁘십니다^^ 인터뷰 내용도 읽을 거리가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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