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포츠 리그든 1승에 목말라하는 꼴찌가 있기 마련이다.
현재 2라운드에 접어든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시즌1에서는 김솔(31)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큐센이 저조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 강동원을 닮은 남자, 큐센 김솔 감독
큐센은 지난 2011년 11월 26일 IT뱅크레전드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7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태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간 상태지만 김솔 감독과 선수들은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꾸준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김솔 감독은 "이번 시즌은 팀의 성장과정이다. 기초부터 제대로 다지겠다"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 등 바쁜 일정으로 인해 최근 여자친구와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못해봤다는 김솔 감독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그래머에서 프로게임단 감독으로"
- 처음 감독을 맡게 됐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한동안 프로그래머 일을 하고 있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 황규찬 심판에게 협회가 운영하는 위탁팀에 대한 상황을 들었고, 창단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기회가 좋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마침 회사에서 맡았던 프로젝트도 끝난 시기라 감독을 맡게 됐다. 다만 선수들을 내가 직접 보고 뽑은 것이 아니고, 나도 1년간 게임을 쉰 상태에서 스페셜포스2를 접해보지 못했던 상황이라 어려움은 있었다. 그래도 모두가 같이 시작하는 단계라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선수들 모두 자각하고 연습은 많이 하고 있다. KT롤스터나 티빙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 때 승리를 거뒀다면 지금보다 자신감 있고 갖춰진 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플레이스타일을 전체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번 시즌은 팀의 성장과정이라 본다. IT뱅크레전드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한 상태다. 승리에 연연하는 경기 보다는 좀 이를 수도 있지만 더 단단한 팀이 되기 위해 차곡차곡 천천히 갈 생각이다. 이전까지는 급한 대로 작은 것보다 큰 부분을 터치하고 오더를 짰는데, 이제 정말 기초부터 다질 생각이다."
- 본인이 뛰고 싶은 마음도 들 것 같다. 본인의 현재 게임 실력은 어떤지?
"욕심이 많이 난다. 뒤에서 보면 흐름이 더 잘 보인다. 내가 생각한대로 되면 더 하고 싶어진다. 게임도 많이 하는 편인데, 아직 쓸 만한 것 같다.(웃음) 하지만 젊은 친구들도 많고, 내가 예전처럼 이슈가 된다면 모를까, 2년을 쉬었더니 잊혀 진 것 같다. 경기가 너무 안 풀리다 보니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있다."
- 2년 전까지만 해도 STX 소속 선수였다.
"2009년 4월에 팀을 나왔다. 나이가 있다 보니 부모님도 걱정하셨고, 플레잉코치였는데 게임이 잘 안 풀려 내게 조금 어중간한 자리였다. 당시에 김은동 감독님이 코치직 전담을 제안했지만 선수욕심이 나서 마지막까지 선수로 뛰다 나오게 됐다."
- 친정팀 STX와 붙을 땐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 같다.
"내가 있었던 때와 다르다. 팀원들이 많이 바뀌었다. 같이 활동하던 친구는 (윤)재혁이와 (김)지훈이 밖에 없다. 친정팀이니 이기고 싶은 욕심은 있다. 장난삼아 다른 덴 다 져도 STX는 꼭 이겨야한다는 말을 한다. 리그 첫 경기가 STX전이었는데 준비되지 않은 때여서 큰 점수 차로 졌다. 앞으로 STX를 만나 이기기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 박수를 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있는 모습
"강동원과 주원을 닮은 남자"
- 영화배우 강동원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 밖에서 알아보는 사람 없는지?
"강동원씨가 군대를 가고 나도 살이 많이 쪄서 요샌 그런 소리를 많이 못 듣는 것 같다. 오히려 최근엔 탤런트 주원을 닮았다는 소리를 몇 번 들었다. 예전엔 활동적이고 살 안찌고 관리도 받던 때라 지금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유명배우와 닮았다고 하니 나쁘진 않았다. 다만 게임을 열심히 하는데 외모만 비춰지면 실력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 더 열심히 하기도 했다. 한창 활동하던 때 광고 제의도 있었지만 너무 어렸고 매니저도 없어 놓친 게 많았다. 그 땐 정말 게임하는 게 좋았다. 나를 찾는 전화들을 피했다. 팀 맡고 나서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흥행이 생각보다 저조하다. 흥행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한 것 같다. 프로게이머라면 외모도 신경 써야 해서 우리 선수들도 살이 안 찌게 관리하고 있다. 여성팬도 많아져야 한다. 외모와 실력이 겸비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 현재 우리팀에서는 유정민 선수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고정팬들도 생겨 꼬박꼬박 와서 챙겨주신다."

- 큐센이란 팀이 처음 등장했을 때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천재스나이퍼' 김경진이다. 감독 입장에서 본 김경진은 어떤 선수인가?
"김경진은 현재 서든어택 프로게이머에서 스페셜포스2 프로게이머로 변하는 과정에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선수라 과시욕이 있는데, 프로리그에선 모두가 잘하니 실력을 뽐내기가 어렵다. 연습 때는 잘하는데 대회 때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경진이의 공격적인 성향이 노출돼 상대가 먼저 잡고 가더라. 최근엔 그 플레이를 많이 고치고 있다. 그런 점 때문에 유리할 때 흐름을 끊은 적도 많았다. 침착하고 충분히 잘하는 선수다. 공격성을 좀 줄이면 류제홍이(STX)나 김지훈 못지않은 저격수가 되리라고 본다. 샷은 정말 좋다."

▲ 큐센을 이끌고 있는 유정민
- 김경진 외에 다른 선수들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저격수 유정민. 스페셜포스2를 어느 정도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것이다.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정민은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팀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돌격라인이 좀 더 힘을 내야겠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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