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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혈강호2, 지금은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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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했던가. 힘든 산을 넘고 나니 사무실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지난달 열린 지스타2011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엠게임 '열혈강호2' 프로젝트 팀의 얘기다.

지스타 이후 열혈강호2 팀은 단단해졌다. 유저들에게 혹평을 듣고 난 뒤 부족한 부분을 깨달은 것은 물론 게임 개발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새로워졌다는 것. 당초 지난 2일로 예정돼 있던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약 2주 뒤인 15일로 미룬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조작체계 등 지스타 때 불편사항으로 거론된 부분들을 수정 보완해 내놓겠다는 의지표명이었던 셈.

최근 금천구 가산동 엠게임 본사에서 만난 한용섭 '열혈강호2' 기획팀장은 CBT 연기 배경에 대해 "유저가 원하는 것이 바로 개발팀이 원하는 방향"이라며 "CBT 일정을 늦추더라도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비 온 뒤 땅이 굳는다…유저 혹평, 개발매진 촉매제 역할 '톡톡'

4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갈고 닦아진 엠게임의 기대작 '열혈강호2'가 첫 CBT에 나섰다. 지스타2011에서 체험버전이 공개되기는 했으나 자체적인 유저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사적으로도 이번 테스트에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지만, 첫술에 배부르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접었다. 1차 테스트인 만큼 유저들에게 '열혈강호2'가 나아가야 방향에 대해 묻고, 의견을 듣는 데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엠게임은 이번 테스트에서 성장적인 요소(레벨업)보다 전투시 유저들이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지, 타격감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반응을 살펴볼 예정이다.

"테스트를 앞두고 항상 간절하게 드는 생각은 '준비기간이 일주일만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이다. 물론 잘해서 칭찬을 듣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유저들의 쓴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막연히 '게임 별로야, 안해!'라는 의견보다 이런 저런 부분들이 불편하고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유저들의 질책을 거름 삼아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내겠다."

연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던 한 팀장의 표정이 CBT 목표를 질문에 사뭇 진지해졌다. '열혈강호2'가 엠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최고의 성과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에서다.

한 팀장은 "원래도 원작인 무협만화 '열혈강호' 광팬이었는데, 열혈강호2 프로젝트 팀으로 배치 받고 난 뒤 50여권이 넘는 원작을 60~70번 정도 본 것 같다"며 "원작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다른 길로 갈 필요가 없었다. 우리만의 무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들보다 항간에 '엠게임에서 만든 게임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말들이 떠돌고 있는데, 이번엔 차원이 다른 게임을 기대해도 좋다"며 "'열혈강호2'를 통해 크게 뛰어 올라 회사를 비롯해 나를 도와준 사람들 모두에게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사실 한 팀장은 '열혈강호2' 팀원이기 이전에 개인적으로도 '열혈강호2'의 성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한명이다.

2001년 한 팀장이 처음으로 기획에 참여했던 '포레스티아 이야기'가 출시 4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후 참여했던 '메모리아'와 '라제스카' 등은 세상의 빛도 못 본 채 접어야만 했다. 엠게임에 입사한 뒤 작업했던 '홀릭2'만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열혈강호2'에 작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엠게임의 킬러타이틀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을 맡으라고 했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게임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시기를 보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니 열혈강호2라는 타이틀을 맡게 된 것 자체가 행운이고 영광이었다. 지금은 밤을 꼬박 새워 일해도 즐겁다. 최근에는 유저들의 의견을 게임 내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 아들에게 칼 겨눈 담화린…드라마틱한 스토리도 볼거리

17년째 연재되고 있는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를 배경으로 한 '열혈강호2'는 원작의 주인공 커플 한비광과 담화린이 결혼해 무림세계를 평화롭게 이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2009년 공개된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에서 담화린과 그의 아들 한무진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모았는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1차 CBT에서 그 이유가 일부 밝혀진다. 

"의문의 사건을 계기로 한비광과 그의 딸 한수연이 실종되고, 담화린은 딸의 손가락이 담긴 상자를 받아 들게 된다. 이후 담화린은 이전과 180도 다른 사람이 되고, 무림에서는 '비정검 담화린'이란 별호까지 얻게 된다. 아들 한무진과 전투를 벌이는 상황까지 연출되는데, 아들은 어머니의 달라진 행동에 의심을 품고 담화린의 행적을 조사하게 된다. 물론 이번 CBT에서 모든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는다.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고 1~2년 정도가 지나면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복선을 숨겨 놓았기 때문에 처음에 악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선한 역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를 기대해 달라."

이 같은 게임스토리는 열혈강호2 프로젝트 팀 내에서도 선택받은(?) 극소수에게만 공유되고 있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작 마니아들의 관심 또한 높아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런 까닭에 원작인물들의 30년 후 모습이 공개되는 시점도 유저들의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한 팀장은 "주인공 한비광 NPC가 등장하는 데까지는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의 성격이 호색한 이었다면, 30년 뒤인 '열혈강호2'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고 진중해질 것"이라며 "그의 아들인 한무진의 경우 어릴 때부터 역경을 많이 겪은 캐릭터로 등장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무림의 안위를 더욱 생각하는 성격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열혈강호2'가 꼽고 있는 경쟁타이틀도 궁금해졌다. 한 팀장은 이 같은 질문에 "비슷한 시기에 무협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외부에서 라이벌로 꼽고 있는 타이틀이 다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경쟁자이자 목표는 타사 게임이 아닌 우리 스스로 목표했던 것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나 동시접속자 역시 수치보다 '열혈강호'라는 콘텐츠를 이어간다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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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9 보라보라보라 2011-12-16 21:43:02

30년뒤 스토리 재밌겠네요

nlv17 사조직 2011-12-17 03:05:38

예전에 공개됐던 영상 칼겨누는 장면이 한비광이 아니라 아들이었군; 담화린 폭주하나 ㅋㅋ

nlv109_355861 저그유저 2011-12-18 18:45:17

기대 되긴하네요 ㅎ

nlv21 정조대왕 2011-12-19 18:58:20

많이 필요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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