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인터뷰

엔씨소프트 게임음악가 4인방, ˝소리가 게임을 살아 숨쉬게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 중에는 한스 짐머, 류이치 사카모토, 조 히사이시처럼 '영화음악가'라고 불리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게임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명성을 떨친 이들을 '게임음악가'라고 부른다.

게임은 뮤지컬이나 영화처럼 예술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시청각은 물론 오감을 자극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발전해왔으며, 수작에는 뛰어난 음악이 빠지지 않았던 사례가 쌓여온 만큼 게임 음악을 전문으로 만드는 이들에게도 그만한 경의를 담은 호칭이 따라붙을 법하다.

게임음악가들은 여러 게임사의 타이틀에 외주 형태로 곡을 써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몇 아티스트들은 한 게임사에 소속돼 자사의 게임에 가장 적합한 사운드를 창조해내기도 한다. 여기, 엔씨소프트에 그런 게임음악가들이 40여 명이나 모여 있다.

최근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아이온' 3.0 OST '유토피아'를 출시하며 게임도 음악도 대작다운 풍모를 과시한 엔씨소프트. '아이온'은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게임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폭넓은 이용자층이 즐기는 MMORPG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사운드실을 설립해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하고 빼어난 사운드로 알게 모르게 게임음악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게임조선은 '아이온'의 음악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음악 3팀의 게임음악가 4인을 만났다. 유능한 아티스트이면서도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영화나 가요가 아닌 게임을 위한 음악에 전념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게임 음악을 통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왼쪽부터 박소연 작곡가, 김원기 작곡가, 주인로 작곡가, 변종혁 디렉터

엔씨소프트 사운드실을 맡은 변종혁 디렉터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던 사람이다. 그는 1988년 가요 작곡을 시작으로 음악가로 전향했다. 그동안 홍콩, 대만 등 외국 가수들에게 곡을 줘왔고, 5년 전인 2006년 무렵부터 게임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온라인, 포터블 등 여러 플랫폼에서 쓰일 사운드를 만들어왔고, 이제는 엔씨소프트 게임의 모든 소리를 듣는 사람이 됐다.

변종혁 디렉터가 말하는 게임 음악은 한마디로 "진보된 카멜레온". 주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의미다. 그는 음악이 그런 역할이라 보고, 게임음악은 더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그렇게 맞춰진 음악은 재미가 없고 작업자의 색을 바래게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색'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우리 아티스트들에게 말한다. '엔씨소프트만의 음악 컬러조차도 자신의 색으로 엔씨소프트의 음악화시켜라.' 그런 것들까지 갖춘 것이 진정한 게임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 오랫동안 함께 해온 기기에는 그들의 손길이 남아 있다

'아이온' 초기부터 참여, 2.0과 3.0 OST 작곡의 주역을 맡은 주인로 뮤직 디렉터는 여러 게임의 음악은 물론 영화나 아동용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게임 자체가 놀이문화라는 인식이 국내에는 만연하게 퍼져있어, 깊이가 없고 단지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면이 없지 않다"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런 현실을 음악성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가 생각하는 게임 음악이다.

"내가 생각하는 게임 음악은, 게임이 끝나도 여운을 남기게 해주는 것이다. 여운은 즉 깊이이다. 게임의 인식이 '놀이문화'에 그치는 현실에서 게임 음악을 통해 깊이를 주게 되면 게임 자체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예술로 승화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 음악을 만든다."

▲ '아이온' 3.0 OST '유토피아' 앨범 이미지

주인로 뮤직 디렉터, 박소연 작곡가과 함께 '아이온' 음악을 만들고 있는 김원기 작곡가는 영화 음악 경력이 돋보이는 아티스트다. 입사 전 그는 영화 '핸드폰' '차우' '굿모닝프레지던트' 음악을 작업해왔고, 이제는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의 소리를 만들고 있다.

영화음악가에서 게임음악가로 전향한 그가 생각하는 게임 음악은 "미디어 콘텐츠의 음향"이다. 음악 자체가 좋아야 하고 게임 콘텐츠와도 어울려야 한다는 것.

"가요 같은 경우, 그냥 들어도 좋은 음악으로 인기를 얻지만 게임 음악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자체와 연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가요처럼 좋아야 인기를 끈다. 좋은 게임 음악이 되려면 그 두 개를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음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점을 고려할 것이다."

▲ 대중들이 사랑하는 iHQ스타들과의 협력 작업도 진행됐는데, 과연 누구?

넷 중 홍일점이자 차분하면서도 밝은 인상이었던 박소연 작곡가는 캐주얼게임 및 모바일게임의 음악을 제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마법천자문'의 작업도 맡고 있다.

그녀가 '아이온' 음악에 참여한 것은 이번 OST '유토피아'가 처음으로, '이상의 숲 속에서' '이상의 꿈 속에서' ' 등 곡을 작곡 및 편곡했다.

게임음악가 박소연이 말하는 게임 음악은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요소로 '화룡점정'과도 같은 이미지였다. 그녀는 게임과 게임 음악이 한 몸이 되길 바라고, 음악이 따로이기보다는 게임 속 영상을 숨쉬게 하는 마지막 파트라 생각하고 있었다.

"게임 음악은 게임의 어떤 창조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창조한 게임에 마지막 숨을 불어넣어주는 거라 생각한다. 비단 음악 뿐만이 아니지만, 소리가 안 나면 아무리 게임 캐릭터가 뛰고 칼질을 해도 티도 안 나는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되고 만다. 그런 모든 환경적인 요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게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 '숲의 음악'이 있으니 숲도 당연히, 3.0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라디스 숲'

네 사람의 게임음악가가 공통적으로 제시한 게임 음악에 대한 생각은 '게임과의 어울림'이었다. 게임과 어울려 환경이 되고, 게임에 깊이를 더해 문화로써의 가치를 높이며, 대중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 게임 음악이다.

이번에 그들이 낸 앨범 '아이온-유토피아'는 한 사람의 여행기를 통해 희망과 절망의 반복을 그려냈다. 플레이어가 제 3세력의 땅에서 펼치는 새로운 모험 속에서 생겨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현악기를 주로 사용하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든지 음악적인 고려도 상당했다.

이처럼 게임음악가들은 음악으로 수많은 의미를 게이머들에게 전하기 위한 예술적 노력을 기울인다. 그것이 듣는 이와 만드는 이 모두에게 감동과 수많은 생각의 계기를 선사한다. 그래서 게임 음악은 게임에 빠져선 안될 가치를 낳으며, 어쩌면 그들의 이름이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질적 발전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획을 그을지도 모른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커프2] 대규모 부대 전투의 매력에 빠지다
[디젤] “TPS가 어색하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세계로 발 딛는 ″카오스온라인″...대회도 글로벌로
[아키에이지] 80일간의 4차 CBT 시작

도전하세요. Web APP Programming 개발자 과정 교육생 모집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nlv29 김가판살 2011-12-15 15:33:11

사실 난 게임 할 때 스피커 없이 하는 타입이라서 음악의 중요성은 솔직히 잘 모르겟음요

nlv45 메딕언니 2011-12-15 15:42:50

원래 없이 하면 모르는데 ....... 사운드 듣다가 안들으면 뭔가 캐허전함

nlv7 tjdwn486 2011-12-15 17:35:23

저도 사운드는 꼭 들으면서 하는편입니다

nlv19 탑오브더월드 2011-12-15 23:00:28

전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하는 스타일이라 ㅋㅋ

nlv21 라즈레인 2011-12-16 00:15:01

탑님 제 동생이랑 똑같음 신기 ㅋㅋ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