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텔e스타디움에서는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의 PC방 팀 토너먼트 전국대회가 열렸으며, 쟁쟁한 실력의 팀들이 서로 실력을 겨뤄 최강자가 결정됐다.
우승을 차지한 123-클랜 이외에도 이미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관문인 슈퍼리그의 진출권을 획득한 전국 PC방의 1위들의 대결이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이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대회를 주관하고 진행한 CJ E&M 게임 부문 유통사업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조선에서는 CJ E&M 게임 부문 유통사업부 홍인화 부장을 만나 약간 생소하기도 한 유통사업부가 하는 일과 넷마블, PC방 그리고 '스포2'가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유통사업부에 대해서...
Q. 유통사업부는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
전국 PC방에 게임을 홍보하는 마케팅 업무와 PC방 업주에게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서 제공하는 사업, 영업 등의 복합적인 일을 하고 있다.각 부서의 구성원이 사업, 마케팅, 영업, 홍보, 관리까지 겸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 과금 모델이 안정돼 이 부분의 업무량은 줄고 있지만 대신 마케팅 관련 업무의 비중과 역할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유저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거나 게임을 홍보하고 대회 또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일들이 있다.
Q. 인력 구성이 어떻게 되는가?
수도권은 미디어웹에서 직접 영업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총판이 있고 약 70명 정도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PC방 사장님들이 게임이 안 된다고 연락이 오면 야간이라도 전화를 받고 뛰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반적으로 PC 사양에 따른 충돌 또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면 원격으로 해결하거나 직접 찾아가서 해결하기도 한다.
Q. '스포2'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전체 게임 유저 중 50% 정도가 PC방에서 접속하고 있다. 이는 타 게임 보다 높은 수치인데 장르적 특성도 있겠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있어 나름대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PC방 접속률은 예전 서든어택이 50%를 웃돌고 일반적인 게임들은 20~30% 정도다.
초반에는 PC방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직접 사용료를 지급해주거나 음료수를 서비스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다른 게임을 하려고 온 유저들에게 플레이를 권했는데, 정해진 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플레이하는 유저 비중이 높았다.
Q. PC방 사업이나 마케팅에 대해서…
넷마블이 다른 장르에 비해 FPS가 강세고 나름 명가라고 자부하고 있다. 게임의 기본적인 기반은 PC방에 있을 수밖에 없고, 오프라인에서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하거나 팀 간의 대결 등을 중시해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PC방 마케팅을 했다.단순한 홍보물의 부착보다는 직접 유저들이 플레이하게 하거나 대회를 진행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와 홍보에 중점을 뒀다.
Q. 현재 PC방 전략은?
이번 전국 PC방 토너먼트와 같이 프로리그로 가는 하나의 지름길 역할로 PC방 대회들이 진행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대회를 지원할 예정이다.단순히 게임을 즐기고 혹은 PC방 대회에서 우승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 선수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다른 대전게임류의 게임들도 이와 유사하게 대회를 진행하거나 직접 플레이를 유도하는 랜 파티 형태의 프로모션을 주로 하고 있으며, RPG류의 게임은 클라이언트 설치와 관련해 업주들과 이야기하거나 게임의 비전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그밖에는 쿠폰을 활용한 정책이 있다.
Q. 쿠폰 정책에 대해서…
친구들과 PC방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 어느 정도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혼자 플레이하는 것보다 PC방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더 건전한 게임 문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쿠폰 부분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가장 인기 있는 쿠폰은 마구마구이며, 지난 이벤트에 사용됐던 '스포2'의 SP 쿠폰도 인기가 좋았다.
단순히 쿠폰의 제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PC방 사장님들에게도 쿠폰이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또, 쿠폰을 사용하면 그만큼 아이템이나 포인트가 풀리기 때문에 적절한 수량 제한을 두고 있으며, 특정 유저가 독점하지 않고 더 많은 유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예정 중인 PC방 혜택이 있는가?
게임별 특성에 따라 유저들이 원하는 혜택이 조금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마구마구는 게임머니인 거니에 대한 요구가 높으며, FPS 장르는 상대적으로 경험치와 관련된 혜택이 인기가 좋다.이렇게 게임별 시스템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PC방에서 더 자주, 오래 플레이할수록 많은 혜택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과 아이템을 구매했을 때 할인을 제공하는 등 많은 부분을 고려 중이다.
Q. 현재 넷마블 가맹점과 차별화 전략은?
전국 1만 5천 개 PC방 중 약 1만 4천 개 정도의 가맹점이 있다. 이는 약 93~94% 정도다.함께 즐기도록 유도하는 서비스가 우리의 강점이기에 PC방 사장님들도 계속 지원해주셨던 것 같고 상대적으로 함께 했을 때의 혜택을 더 많이 주려고 하고 있다.
아무래도 게임 콘텐츠 자체가 대전류 게임이기에 타사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손님들도 혼자 오는 경우보다 친구들과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과거에는 PC방 대회나 리그를 진행하면 지역별로 대회에 참가하는 클랜들에 대한 PC방 사장님들의 지원이 있었는데 '스포2'도 이런 부분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Q. PC방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PC방은 좀 더 많은 혜택과 저렴한 가격 등을 원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좋은 게임 콘텐츠를 제공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본다.쉽게 설명하자면 집에서 플레이하는 것보다 PC방에서 플레이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PC방이 흥행했을 때와 비수기일 때의 차이를 보면 이런 부분이 확연히 나타난다. 스타크래프트와 포트리스, 카트라이더 등의 콘텐츠들은 대학생 남성에게 편중돼 있던 시장의 연령대와 성별을 확장시키곤 했다.
넷마블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초반부터 직접 유저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단체로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맨투맨 전략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현재 전체 유저의 50% 정도가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Q. 넷마블이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발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도 있지만 그것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게임의 중요한 콘텐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저들이 떠들고 플레이하는 부분이 많이 활성화되도록 PC방 사장님들의 지원이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함께 즐기는 콘텐츠의 제공과 PC방 사장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요금 정책 등 PC방과 게임사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도 정책적인 부분을 계속 생각하겠지만 가장 핵심은 유저들이 함께 하는 콘텐츠와 그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Q. '스포2' 유저들의 늘리기 위한 전략이 있는가?
지금 게임의 퀄리티나 빠른 전개의 속도감, 전략적인 플레이 등은 이미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전략적인 플레이가 강조되다 보니 초보 유저들이 맵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꾸준히 보완할 예정이다.이런 맥락에서 다음 주 공개하는 새로운 폭파미션 맵을 준비하고 있다.
또, PC방에서 원하는 시기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것이 시작된다면 PC방에서는 상시로 원하는 시기에 대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얻는 클랜은 슈퍼리그 시드권을 마련하는 등 상위 대회와의 연계점을 가져갈 수 있다.
웹과 게임 시스템으로 대회를 쉽게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 대회에 참가한 유저들에게 제공되는 특별 혜택 등 아직 논의 중인 부분이 많다.
Q. PC방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우선 PC방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1,2,3차로 나눠 이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쿠폰이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대회나 인게임 프로모션 혜택 등을 다방면에서 강화하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늘려갈 생각이다.
▲신규 폭파미션 맵▶ PC방 대회에 관련해서...
Q. 이번 대회의 반응과 성과는?
일반적으로 FPS 대회는 플레이보다 관전의 흥미가 조금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스포2'는 전략성이 잘 갖춰져 있어 관전하는 유저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앞으로 지속적으로 슈퍼리그와 PC방 대회를 진행하면서 방송으로 볼 때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Q. 슈퍼리그 시드권을 획득할 수 있는 PC방 대회의 계기가 있나?
과거에 많을 때는 한 달에 100개 이상의 대회를 진행한 적도 있지만 이 많은 대회가 상금을 타고 끝나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이런 부분들을 고민하던 중 '스포2'가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프로리그까지 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열어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꿈을 심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최근 PC방과 게임사에 대한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인식들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e스포츠가 이미지 쇄신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게임사에서만 e스포츠를 진행했지만 '스포2'에서는 PC방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사회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유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복합적인 부분에 의해 결정됐다.
▲지난 8일 진행된 PC방 팀 토너먼트 전국 결승전Q. PC방 토너먼트에 대한 내부적인 평가는?
PC방 사장님들도 이전에 있었던 게임 대회보다 추가적인 상금이나 프로의 기회 등의 혜택을 호평해주셨고, 참여한 유저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어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게임 론칭과 함께 대규모의 대회를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하나의 모험이었다. 아무래도 더 많은 유저가 모이고, 연습도 충분히 한 뒤에 정상적인 대회가 진행될 기반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스포2'는 초반부터 e스포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주시고 참가자와 관전자 모두 호응이 좋으셨다.
이번 PC방 대회에 참여해주신 유저분들이 약 5천명 이상으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Q. 다음 대회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가?
예산에 대한 부담감은 일정부분 있을 것 같지만 대회 진행에 대해서는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론칭하자마자 큰 규모의 대회를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유저나 클랜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기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Q.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전국적으로 진행하니 룰이나 가이드라인에 없었던 돌발 상황들이 발생했던 것이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지만, 대회를 진행하면서 정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전에도 대회를 많이 했지만 상위 대회와의 연계를 가져가려면 보다 운영과 룰이 명확하고 정확해야 공통된 운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Q. 다음 대회는 언제 진행하는가?
겨울방학부터 다음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향후에는 상시적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해 유저가 원하는 날짜와 지역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Q. 가장 어려운 부분은?
PC방 산업 자체가 현재 많이 위축돼 있어 우리가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 간혹 PC방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런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가슴이 아프다.우리가 지원할 수 잇는 최선의 방책은 PC방에서 함께 자주 방문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가?
남녀노소 막론하고 온 가족이 다 같이 PC방에 모여서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Q. 마지막 스포2 게임조선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대회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임조선 독자 여러분도 '스포2'에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리고 향후 슈퍼리그나 PC방 대회에도 많이 참여해주시면 더욱 많은 혜택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CJ E&M 게임부문 유통사업부 홍인화 부장
[김재희 기자 ants1016@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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