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GSL에선 2천 건이 넘는 경기가 진행됐고, 수많은 이야기와 정종현, 장민철, 임재덕, 이정훈 등 새로운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오픈시즌부터 현재 치러지고 있는 시즌6까지 GSL이 쉴 틈 없이 달려온 지난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해외의 유명 선수들과 함께하는 월드챔피언십, 코드A와 코드S가 어깨를 나란히 한 슈퍼토너먼트,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GSTL 등 다양한 형식의 대회들을 선보여 왔던 것이다.
이제 올해의 GSL 정규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2012년에는 또 어떤 모습의 GSL이 진행될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GSL의 운영팀장과 해설을 동시에 맡고 있는 채정원 팀장을 만나 2012년의 리그 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그의 해설 파트너인 안준영에 대한 생각과 최근 온게임넷을 통해 케이블 전파를 탄 스타2 방송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곰TV 채정원 운영팀장/해설과의 일문일답이다.

▲ 곰TV 운영팀장과 GSL 해설을 동시에 맡고 있는 채정원 팀장
▶ 온게임넷이 WCG를 통해 스타2 방송을 시작했다. 소감이 어떤가?
궁금했다. 이전에 온게임넷에서 7년 동안 일했었고, 케이블 채널이기 때문에 기대를 했다. 첫날 현장에 안준영 해설과 가서 재밌게 봤다. 초반에 약간 삐걱거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타2를 가지고 방송을 만드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해설을 재밌게 봤는데 이상하게 평은 안 좋더라.
▶ 팬들 사이에서는 곰TV와 온게임넷을 경쟁 구도로 보고 있는데?
우리가 1년 동안 2천 번에 달하는 경기를 치르며 엄청난 콘텐츠를 만들었기 때문에 경쟁이라기 보단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스타2가 잘되면 좋은 것은 우리이기 때문에 딱히 경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WCG는 1년에 한 번 하는 것이고,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이 나가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컸다. 용산에 갔을 때도 온게임넷의 거의 모든 직원들을 알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 온게임넷의 방송 효과는?
공개된 시청률이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기존의 스타1 팬들이 스타2 방송을 보게 되면 결과적으로 최후 콘텐츠인 GSL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이 안 나가는 것보단 더 많이 볼 것이고, 그 중 몇 퍼센트라도 넘어오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GSL의 살인적인 일정에 대해 내부적인 불만은 없는지?
당연히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일정을 좀 줄이자고 한다. 하지만 사업적인 면에서는 콘텐츠가 많으면 많을수록 소비자에게 좋다. 소비자들이 선택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업적인 방향이다. 현장직이 힘든 것에 동의하기 때문에 절충안을 찾을 계획이다.
▶ 내년 시즌 리그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
공식적인 발표를 하긴 할 것이다. 최근 가장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가장 크게 변하는 것은 코드S의 시드(잔류)를 줄이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코드S 철밥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시드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 현재의 입장이다. 현재 코드A 첫째 주처럼 낮밤으로 하는 방송도 없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출연 기회가 많아지는 쪽으로 기획을 할 생각이다. 코드S와 코드A의 포맷은 유지할 계획이다.
▶ 팀리그 확대 계획은 없는가?
몇 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작년에 올 해 계획을 세울 땐 고려할 부분이 없어 쉬웠다. 하지만 내년엔 해외대회와 1년 동안의 피드백을 가지고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복잡하다. GSTL 정규리그에서 있었던 단점들을 보완할 생각이고, 장점들은 남겨둔 채로 변화를 줄 것이다. 콘셉트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자는 것이다.
▶ GSL의 해외 개최 계획은?
생각은 하고 있다. 블리즈컨도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사실 이 일을 해본 사람은 대회를 해외에서 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실무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격이다. 올해는 블리즈컨에서 하게 됐고,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 MLG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인가?
서로 2012년 계획이 나와야 더 자세한 논의가 오갈 것 같다.

▲ '테란은 사기다'라고 외치는 채정원 팀장
▶ 시즌6 코드S에는 테란이 20명이다. 종족 분포도를 고르게 하기 위한 방안은 없는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가장 큰 고민이다. 시드를 줄이면 해결 될까 모르겠다. 테란이 많이 올라오는 것 자체를 막을 순 없기 때문에 테란을 줄일 방법이 없다. 우리가 맘대로 선수를 뽑아서 대회를 진행하는 방법밖에 없다.
▶ 얼마 전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가 해체됐다. 대회 운영에 문제는 없는지?
여전히 감독들끼리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감독들도 이런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구난방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강제성이 없다보니 중간에 조율이 완벽하게 안 돼 해체된 상황이다. 이준호 전 협의회 팀장이 심판직과 함께 중간에서 경기 일정 등을 잘 조율해주고 계신다.
▶ 아마추어리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ProS나 NEX 같은 준프로 클랜이 GSTL에 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체가 없으니 어떤 팀을 인정하고, 참가 시키는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GSL의 기본 원칙은 문을 열어두고 실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팀들끼리 예선을 거쳐 일정 수준의 팀을 거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생각이다. 프로의식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안준영 해설 군 입대 후에는 누가 해설을 맡게 되는가?
준영이가 곧 갈 것처럼 떠벌리는데 사실 아직 멀었다. 아직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 팬들 사이에선 이승원 해설이 안준영 해설을 대체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접촉한 것은 없다. 당사자가 생각도 없는데 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개인적으론 김동준 해설이 하면 좋을 것 같다. 친하기도 하고 해설을 정말 잘한다.
▶ 본인의 스타2 실력은?
아이디가 2개가 있다. 하나는 저그만 해오던 아이디인데, 다이아몬드리그에 30위권이다. 다른 하나는 동생 아이디로 테란을 하는데, 마스터 50위권이다. 저그를 훨씬 많이 하고 테란은 3분의 1 정도만 했는데도 마스터다. 테란이 래더 같은 불특정 다수와 겨룰 때 좋다.
▶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다. 테란은 정말 사기인가?
나는 사석에서 항상 테란이 사기라고 한다. 이 것 때문에 (김)동준이와 많이 싸운다. 스타1 시절부터 서로 '저그사기', '테란사기'라고 하며 싸웠다. 얼마 전에도 자신은 저그를 못 이기겠다고 하며 싸웠다. 토론을 하며 납득시켰는데 그래도 아니라고 하더라. 나는 오픈시즌 때부터 테란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
동준이와 내가 생각하는 강하다는 의미는 서로 다르다. 나 같은 경우엔 테란이 일반적으로 잘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 환경이라 생각하고, 동준이의 경우엔 최고 극에 달했을 때 저그가 세다고 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테란고등학교에선 20명이 서울대에 입학한 것이고, 저그고등학교에서는 5명이 입학했지만 수석을 차지한 것이다.
▶ 서울대 이야기가 나왔으니 묻겠다. 안준영 해설과 같은 학교 출신인데, 혹시 학연으로 이어진 캐스팅이었나?
아니다. 준영이는 내가 군대에 가있는 동안 곰TV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안준영이란 존재를 몰랐다. 준영이는 '슈퍼파이트'를 할 때 해설자가 됐고, 곰TV 클래식 해설을 할 때 처음 봤다. 물론 학교 때문에 더 친해진 것은 있다.
▶ 안준영, 황영재 해설 조합을 원하는 팬들이 있는데?
승격강등전 때인가, 한 번 한 적이 있다. 둘이 경쟁의식이 있다. 해설을 하다가 '내가 더 많이 안다'고 경쟁을 하게 되면,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편하지가 않다. 일부 하드코어 시청자들은 좋아하시겠지만, 아닌 분들 입장에선 서로 아는 체 놀이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일단 캐스팅 권한이 내게 없다. (웃음) 둘 다 잘하는데 호흡은 모르겠다.
▶ 마지막으로 GSL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내년을 기다려 달라.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게시판도 많이 보고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m]
▶ [일정] 리니지와 던파 대규모 업데이트..신작은 쉬어가는 한주
▶ [주간] 디아블로3 등급심의 논란...LOL 국내 서비스 초읽기
▶ [취재] SCEK 강원도 홍천으로 게이머 초청한 까닭은?
▶ 디아블로3 한글판 스킬계산기와 최신 뉴스 모았다
※ 국내 최초 ‘구글 아카데미’ 교육, 폭발적 인기몰이












쉐브첸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