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해설로 스타2 대중화에 일조하고 싶다"
온게임넷에서 드디어 스타크래프트2가 방송된다. 지난 2010년 7월 27일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가 출시되고 14개월여 만이다.
온게임넷은 24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 1시에 WCG 2011 스타2 한국대표선발전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1일엔 '특집 뒷담화 스타2'가 편성돼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 방송을 통해 전용준 캐스터와 엄재경, 김정민 해설이 WCG의 중계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임요환(슬레이어스)도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증폭시켰다.
온게임넷에서 스타2 리그가 방송된다는 소식이 젼해지자 e스포츠 팬들은 스타2 리그에서 드디어 엄재경, 전용준 콤비의 해설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스타1에 익숙한 중계진이 스타2 해설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해설진들은 온게임넷 최초의 스타2 리그 중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이에 게임조선은 온게임넷의 엄재경 해설위원과 스타2 중계를 위한 준비과정, 스타2 대중화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보기로 했다.

▲ WCG 스타2 중계를 맡은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위원
아래는 엄재경 해설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스타2 방송을 중계하게 된 소감은?
WCG 이후로도 잘 됐으면 좋겠다. WCG 중계로 끝나기 보다는 계속 진행 됐으면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스타2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온게임넷에서 중계를 했다면 현재보다 조금 더 대중적이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지금이라도 하게 돼서 잘 됐다고 본다.
▶ 특집 '뒷담화' 방송에서 걱정스럽다고 하기도 했는데?
선발주자가 있다 보니, 좋은 일이지만 걱정도 된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선발주자의 프리미엄을 누구보다 잘 안다. 처음으로 후발주자가 됐는데, 그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 만약 온게임넷에서 초기부터 스타2를 방송했다면 스타1과는?
두 종목이 공존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전향한 선수는 더 많았을 것 같다. 아마 올드게이머들 중심으로 전향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 스타2의 유닛은 대부분 완역 한글화 됐다. 헷갈리진 않는지?
헷갈렸다. 중계진끼리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버릇처럼) 광전사가 아니라 질럿이 먼저 입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의식해 일부러 혼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곰TV의 GSL(글로벌 스타2 리그)은 한글화 된 용어를 95% 이상 사용하는데 우리 방송에서는 스타2를 잘 모르는 시청자가 많으니 그들을 배려해 1편과 2편의 용어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질럿은 광전사"죠 라는 식의 말을 계속해 전달하면 시청자들도 익숙해질 것 이다.
▶ 선수 정보나 GSL의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지?
물론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동안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 꾸준히 경기를 봤다. (김)정민 해설은 GSL 경기 대부분(수 천 편)을 봤다고 하더라. 전 GSL 경기 수가 많아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시청했는데 리그 일정이 빠르다보니 한 리그의 스토리를 확실하게 꿰고 가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 WCG 32강에 오른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최강은 정종현(IM)이다. 현재 스타2 리그에서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잘 하는 것 같다. 1.4.0 패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여전히 테란이 가장 강한 것 같다. 개인적으론 임재덕(IM)이나 장민철(oGs)도 기대를 하고 있다.
▶ 혹시 래더도 하고 있나?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래더는 전혀 안하고 테스트를 위해 가끔 인공지능 상대로 해보는 정도다. 싱글로 할 때 '가장 어려움'은 정말 어렵더라. 아직 이겨보질 못했다. 게임플레이 보다는 GSL 경기를 보는 게 더 중요해 그런 쪽으로 주로 시간을 투자한다.
▶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것들이 이루어졌으면 하는지?
GSL도 재밌고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 운영이나 방송 중계 등을 잘해도 인터넷 방송이라는 플랫폼 자체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시청자나 팬을 하나의 원이라고 가정하면 반지름이나 지름이 커져갈 순 있지만 또 다른 하나의 원을 만들 수는 없다.
온게임넷의 스타2 중계를 통해 새로운 팬 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성공한다고 보장은 할 수 없지만 큰 변수는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일부 스타1과 스타2 팬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대립하기도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인터넷 문화가 그렇게 된 것 같다. 이영호와 정명훈 팬, KT와 SKT팬 등을 보면 감정적으로까지 대립하는데 일종의 '(서로를)욕하며 과격하게 노는 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서로 헐뜯는다고 해서 배척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타2 팬은 1편보다 2편을 더 좋아하고 프로리그나 스타리그도 볼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1은 선수들의 팬이 많고 그 선수가 전향하면 팬들도 자연스레 스타2를 볼 것이다. 1편과 2편을 모두 챙겨보는 것은 사실 팬들에게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임요환(슬레이어스) 선수나 이윤열(oGs) 선수가 경기를 하면 스타1 팬이 안보겠나. 대부분 볼 것이다. 결국 궁극적으로 다 같은 e스포츠 팬이다. 이번 온게임넷의 WCG 스타2 국가대표 선발전 중계 같은 기회를 통해 그런 부분이 희석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이번 중계를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처음 방송을 하던 1999년부터 지금까지 단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고 있다. 그것은 시청자들이 봤을 때 '재미가 있었나' 하는 것이다.
야구든 축구든 e스포츠든 '이야~ 재밌었다'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즐겁게 같이 놀 수 있는 중계를 하고 싶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재미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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