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포트리스2블루` 고수로 유명한 양경호(36)씨. 건국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작년 2월 머리도 식힐겸 `포트리스2블루`를 즐기게 된 것이 인생의 행보를 바꾸게 할 줄은 몰랐다.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바둑은 조금했지 게임을 전혀 몰랐다"고 말한다.
그러나 게임 초보 양경호씨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포트리스 고수로 이름을 날렸다. 법관 지망생 포트리스 고수의 등장은 여로 모로 관심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는 14개월간 베타존에서 금관자리를 지키는 기록을 갖고 있으며 `검은바다(blacksea.ce.ro)` 길드를 이끌고 있다.
그러던 양경호씨는 결국 오랜 기간 준비했던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모교인 건국대 근처에 지난 18일 PC방을 개업하게 된 것이다. PC 62대 규모의 `마젤란` PC방은 개업 이틀만에 입소문을 타고 벌써부터 손님들이 모이고 있다.
이제 어엿한 사장이 된 양경호씨는 "게임은 `포트리스2블루` 밖에 모르지만 PC방 사장이 된만큼 앞으로 다양한 게임을 섭렵해 보겠다"며 "물론 `포트리스2블루`의 금관 자리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법고시 준비하랴 게임하랴 양경호씨는 아직 노총각 신세다. 다행스럽게도(?)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다. 양경호씨는 사법고시를 포기해 여자 친구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할지 모른다고 내심 걱정했지만 애인의 `포트리스2 블루` 계급을 금메달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