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항상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 고맙습니다"
25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6라운드 4주차 KT롤스터와 폭스의 경기에 앞서 '폭풍저그' 홍진호의 은퇴식이 치러졌다. 은퇴식에는 '황제' 임요환과 '천재테란' 이윤열, '영웅토스' 박정석 등 레전드 게이머들이 찾아와 그의 은퇴식을 빛냈고 수많은 팬도 은퇴식을 함께 했다.

▲ 경기가 종료된 직후 홍진호 선수를 만났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진호는 "제가 있으므로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고 있단 생각과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있단 생각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은퇴에 대해 말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2005년 전승으로 광안리에 가서 준우승 한 것과 WCS 예선에서 서지수 선수에게 패한 것, 임요환 선수의 3연벙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한, "늘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앞으로 e스포츠를 떠나지만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홍진호 선수와 인터뷰 전문이다.
▶ 은퇴경기까지 치른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은퇴경기에서 져서 그런지 아쉬운 감이 크지만 은퇴하면서 후배 선수들에게 물려준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젠 정말 다 끝난 것 같다.
▶ 눈물이 글썽이던데?
오늘 은퇴식에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가 와줬는데 옛날 선수들을 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그동안의 영상도 보고 하니까 혼자 은퇴를 선언했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이 느껴졌다. 제가 프로게이머생활을 오래 했고 많은 추억을 남겼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조금 뭉클해졌다.
"광안리 준우승 팀원들과 펑펑 울었다"
▶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생각나는 세 가지 경기는?
2005년에 광안리에서 전승으로 올라가서 그때 준우승을 해서 '전승준우승'을 했는데 그때 팀원들과 회식할 때 펑펑 울었다. 그리고 WCG 예선에서 서지수 선수에게 졌을 때가 생각난다. 남성 프로게이머인데 여성 프로게이머에게 져서 더 아쉬웠다.
마지막은 3연속 벙커링으로 임요환 선수에게 졌을 때가 생각난다. 경기를 하면서 그렇게 충격받은 적이 없었다.
▶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제가 공군을 가게 된 건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간 거였다. 주변 분들은 그래도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제대 후 KT로 돌아가 보니 새로운 선수들이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제가 앞에서 그 선수들의 기회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선수들의 열정을 보면서 이젠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희망고문만 하는 것 같아서 떠나기로 했다.
▶ 이인자임에도 인기를 얻었는데?
나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2등도 많이 하면 기억될 수 있단 걸 보여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 2등도 잘한 건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래도 제가 2등의 위대함을 알리고 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 오늘 검색어 1위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은 1등으로 장식해서 기분 좋다. 앞으로는 뭔가 남들이 1등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제가 직접 1등을 만들고 싶다.
▶ 앞으로의 거취는?
제가 확실히 이걸 할거다고는 못하지만 해왔던 방송일을 하면서 거취를 정할 것이다. 코치나 해설 등 제안이 많은데 그런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싶다.
"게이머로 돌아올 가능성 1% 요환이 형 선물에 놀랐다"
▶ 게이머로 돌아올 가능성은?
지금 현재로는 없지만 한 1% 정도는 있다. 오늘 (임)요환이 형이 '스타크래프트2' 패키지를 줬는데 깜짝 놀랐다(웃음)
▶ 임요환 선수와 무슨 대화를 했나?
앞으로 '스타크래프트2' 경기장도 놀러 오라더라. 그리고 혹시라도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면 꼭 (자신의) 슬레이어스 팀으로 오라고 했다.
▶ 부모님께선?
제 결정을 존중을 해주셨다. 처음 게임을 할 때도 부모님께서도 반대는 하셨지만 결국 제 결심을 인정해 주셨고 지금은 더욱더 무엇을 하든 잘할 거라 믿어 주신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그동안 10년 가까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저의 20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시고 지켜봐 주신 팬들에겐 늘 감사하다.
제가 은퇴를 하지만 언제나 e스포츠를 지켜볼 거고 나중에 내가 저곳에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
[정기쁨 인턴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m]
▶ ″서든어택″논란 후폭풍…"퍼블리싱의 주객전도"
▶ ″디아블로3″에 목마른 자들이여, ″20110801″을 주목하라!
▶ 윤상규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세마리 토끼 잡겠다"
▶ 화려한 레인보우의 불쑈(?), 초보 기자의 눈물나는 사진일기












림림뽕
오퍼시티
송송봉봉
마우스는업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