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출시 이후 게임 업계에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이 화두가 되고 있다. '게임플레이만 재미있으면 그만'에서 '이야기가 포함되면 게임이 더 재미있어진다'로 확장된 것.
블리자드의 실시간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시리즈 역시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중심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흔적이 돋보인다. 이 회사에는 게임의 이야기를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어 캐릭터의 가족 관계부터 지인들까지 실존인물들처럼 묘사된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에서는 테란 종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짐 레이너가 주인공이다. 후속편인 첫 번째 확장팩 '군단의심장'은 저그의 이야기가 케리건을 주인공으로 다뤄진다.
그들의 이야기는 시네마틱 팀을 통해 영상으로 재가공돼 게임 플레이 중간마다 삽입되며 시각적인 효과까지 이끈다. 각각의 팀들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에도 많은 대화를 나눠 최종적으로 품질은 협업을 통해 완성된다.
이 과정을 좀 더 살펴보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블리자드 본사에서 스토리 작가와 시네틱팀 디렉터를 만나봤다.

▲ 좌측부터 스토리 작가 리드 라이터 브라이언 킨드레건, 시네마틱 팀 디렉터 제프 탬벌린
▶ 게임의 이야기는 개발이 완성되고 그 후속편이 준비되는 형태인가?
아니다. 스토리는 언제나 진행형으로 작업된다.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이야기는 계속해서 만들어나간다.
▶ 게임 세계관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
블리자드의 많은 직원이 괴짜다운 면이 있는데 이것이 바탕이 된다. 우리는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비디오게임도 많이 즐기고 영화, 만화 등 많은 분야를 통해 영감을 얻는다.
실제 완성되는 게임 세계관은 방대하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행성의 지도부터 주인공의 부모의 성별 특징까지 모든 부분이 세밀하게 설정되고 각 팀에서 이를 나누어 담당한다. 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협업을 통해 완성하는 형태다.
▶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데 비결이 있다면?
먼저 매력적인 캐릭터가 존재해야 하고 그다음으로는 갈등 단계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며 시각화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래서 대화나 창의적인 단어, 연기 등을 녹여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비결이다.
▶ 그렇다면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가?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협업이다. 어떤 이야기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하고 구체화할지를 논의하고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 군단의심장 티저 영상 캡처이미지
▶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을 이루나?
광범위한 아이디어는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이메일을 교환한다. 블리자드의 직원들은 대단히 많은 양의 메일을 주고받는다. 또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스케치를 하고 그것으로 영상을 만들고 모두가 영상을 살펴보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는다. 토론하고 만나고 개선하고 등이 바로 협업이라 할 수 있다.
▶ 확장팩의 이야기를 일부러 남겨두나? 혹은 나중에 가서 새롭게 만드나?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둘 다다. '스타2'의 이야기는 굉장히 광활한 편이다. 그 가운데 몇 개는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둔다. 이런 부분은 확장팩을 만들면서 가다듬는다. 이 부분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부분도 있다.
이야기의 큰 부분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이야기는 언제나 새롭게 추가된다.
▶ 시네마틱 팀의 영상 수준을 보면 3D CG의 영화를 기대할만한데?
솔직하게 말하면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시네마틱 팀은 기본적인 목표는 게임 안에 삽입되는 영상을 잘 만드는데 있어 일정상 어렵고 계획에도 없다.

▲ 영화 수준의 그래픽이지만 아쉽게도 3D CG영화의 계획은 없는 상태.
▶ 영상 품질이 높은 비결은?
아마도 블리자드에 재밌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것 역시 협업이 비결이다. 처음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계속 수정해나가면서 시네마틱 팀원 모두가 만족할 수준으로 품질을 올리고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최종 마감, 제작 완성까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일반적인 영화 스튜디오와 흡사하다.
▶ 군단의심장이 저그를 중심으로 해 어두운 배경인 만큼 좀비를 다루는 영화 물과 흡사한 느낌도 있는데?
군단의심장 이야기는 케리건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위기는 좀비물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케리건은 뇌를 먹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 스타2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누구인가?
보통 가장 최근에 작업한 캐릭터에 애착이 가는 편인데 지금은 케리건이다. 케리건은 이야기 전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유의날개에서는 타이커스 핀들레이에 애착이 많이 간다. 물론 짐 레이너 역시 애착이 가는 인물이다.

▲ 군단의심장의 주인공 사라 케리건
▶ 군단의심장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실 전부 어렵지만 재미난 작업이었다. 굳이 한 가지를 꼽으라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게임 안에 넣을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라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일부러 골라서 적용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어바인=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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