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드소프트(www.wizsoft.com)사 심경주(40) 사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이단아로 통한다. 그는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외산게임 유통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심 사장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게임 수입에 나서는 바람에 외국업체에 주는 로열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우려한다.
위자드소프트는 올 상반기에 53억원의 매출액에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IT(정보기술) 산업 불황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70억원)과 순이익(6억)보다 훨씬 좋아진 성적을 기록한 것. 게다가 상반기 매출액 중 20%는 수출로 벌어들였다.
위자드소프트의 주력 사업은 ‘게임 퍼블리셔’(publisher·영세 기업이 만든 게임소프트웨어의 판매와 마케팅을 대행하는 것)와 ‘독자 게임개발’ 사업으로 나뉜다. 특히 심 사장은 최근에는 퍼블리셔 사업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독자 게임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위자드소프트는 지난 5월에 ‘쥬라기 원시전 2’라는 PC용 게임을 개발했다. 이는 공룡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게임 비수기인 여름에 무려 5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의 게임회사 ‘악셀 트라이브’에 로열티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수출도 계약했다.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모두 서비스하는 것도 위자드소프트의 장점이다. 이 회사는 ‘PC게임(쥬라기원시전)’, ‘온라인게임(포가튼사가2)’, ‘모바일게임(캠퍼스 러브스토리, 강호의 별)’과 같은 다양한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유통 사업의 비중이 높아, 다른 우량 게임업체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심 사장은 평범한 샐러리맨 출신. 자신의 직무(인사업무) 성격상 근무시간에 몰래 게임을 즐기는 직원을 적발하다가 그 자신이 게임에 매료되는 바람에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심 사장은 “할리우드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 영화처럼 국산 게임도 경쟁력이 있다”며 “앞으로 국산 게임 수출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우상 기자 imagine@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