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패키지와 온라인 게임을 넘나들며 영원한 스테디셀러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 역사 소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하는 또 하나의 정통 하드코어 MMORPG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의 수많은 삼국지 게임의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10년 장수게임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은 16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4년 7개월 동안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년여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오랫동안 공들이고 있는 2011년 야심작이다.
한빛소프트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기존 삼국지류 MMORPG와 달리 삼국지 소재로 한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고 10년 이상 장수할 수 있는 게임을 탄생시키겠다는 개발 목적부터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빛소프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게임의 진두지휘는 '로한'을 통해 성공을 맛본바 있는 나성연 PD가 맡았다.
직접 만나본 나성연 PD는 국내 초창기 게임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 MMORPG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나 PD가 구상한 '삼국지천'은 기존 삼국지 게임들과 달리 삼국지를 읽는 느낌이 아닌 MMORPG를 즐기는 재미를 가장 먼저 보여주기 위한 게임이다.
"삼국지를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지만, 게임의 기본 골격을 MMORPG의 기본적인 재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게임 안에서 삼국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게임 내 외형적인 요소와 등장인물의 개성 등은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기본적인 재미는 MMORPG에서 끌어내고자 한 것이다.
또, 그는 삼국지 게임의 장대한 스케일에 맞는 심리스 맵 방식을 채택했다. 즉, 맵을 이동하면서 생기는 로딩을 없애 삼국지 소설을 읽는 느낌이 아닌 실제 삼국지 안에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표현한 것.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현실에서의 생활 구조와 게임과의 접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또 다른 세상에서 생활을 잠시나마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죠. 겉보기에 멋진 게임이 아닌 재미의 내실을 다졌습니다."

↑ 심리스맵 시스템의 특징, 플레이 중 로딩 아이콘이 수시로 뜨지만 끊기지 않는다.
'삼국지천'은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판정받았다. 이에 대해 나 PD는 오히려 삼국지의 대규모 전쟁을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처음 기획단계부터 15세이용가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이용불가이기 때문에 '삼국지천'의 특징인 경쟁을 이겨내고 전쟁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주된 연령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쟁과 길드 내 계급 시스템은 현실과 게임을 혼동하지 않고 스스로 자제력이 필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용등급의 변화를 위해 게임 본연의 색을 바꿀 마음은 없습니다."
이런 방침은 유저들의 반응에서도 역력히 나타났다. 지난 1년여간 진행된 수차례 비공개테스트에서 꾸준한 재접속률을 보여준 유저층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커뮤니티의 형성 역시 1년동안 서로 간에 유대감을 형성해온 유저들이 많다고 한다.

'삼국지천'의 주요콘텐츠는 전투와 경제 시스템이다. 개발진은 핵심 시스템의 밸런싱을 맞추기 위해서 게임의 오픈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서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투부분은 지난 3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발생한 대규모 전투에서의 이른바 일점사(한 명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에 대한 게임 내 취약점의 보완을 이뤄 완성도를 높인 상태이며 경제 시스템 밸런싱이 현재 핵심 작업 중 하나다.
"현재는 게임의 경제에 대한 밸런싱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수입과 지출에 대한 부분이 현실에서 사람들이 받는 월급에 느낌과 흡사하게 조절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받는 월급이 항상 지출을 하다 보면 모자람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저들이 게임상의 아이템 등의 가치 자체를 노력에 합당한 결과로 주되 그 가치를 보존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는 MMORPG에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핵심적인 요소인 경제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유저들의 노력에 대해 게임상에서 보이는 결과물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에 온라인상에서 갖게 되는 성취욕과 과시욕에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국지천'은 오는 22일 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 기간에는 75레벨까지 공개를 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100레벨까지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단체전, 국가전 등의 시스템 역시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최근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너무 빨라서 게임의 수명이 짧다고 이야기하지만,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개발자가 있나요? 저는 꼭 새로운 것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목표인 만렙 이외에도 게임 안에서의 여러 가지 목표가 생길 것이고 이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좀 더 재밌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제 몫인 것 같습니다."
나 PD는 '삼국지천'이 회사의 분위기 쇄신에 좋은 계기를 만들기를 희망하면서 고생하는 팀원들에게도 결과를 통해 힘을 실어 주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목표를 밝혔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게임이 개발총괄을 맡은 두 번째 타이틀인데, 1등이 된다기 보다는 비공개테스트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고 그런 분들이 만족감을 얻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우순 기자 soyul@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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