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각으로 23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 중인 '블리즈컨2010'에서 지난 22일 이벤트 경기를 치룬 '황제' 임요환과 '과일장수' 김원기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과일장수' 김원기(좌) 선수와 '황제' 임요환(우) 선수
두 선수의 인터뷰에서는 '스타1'과 '스타2'의 비교부터 최근 '스타2'의 패치, 임요환 선수의 '스타2' 전향 등에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블리즈컨에 처음 참가한 것으로 아는데 소감은?
(김원기) 관람객들에게 많은 열정을 느꼈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임요환) 이곳의 게임 문화를 느끼게 됐고 경기 결과는 아쉬었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기분이 매우 좋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김원기 선수와 대결을 했으면 한다.
Q. 서로가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임요환) 김원기 선수가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능글 맞더라(웃음) 본 경기가 아니면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 같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2대0으로 졌다. 하지만 배운 것도 많고 좋은 경험이었다.
(김원기) 연습이 부족했고 북미 서버에서 래더 경기를 해봤는데 승률이 30% 정도라 불안했다. 그런데 막상 부스에 들어서 긴장을 해 결과가 잘 나왔다. 사실 (임)요환이 형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영광이고 좋았다. 처음에는 저도 상과없다고 생각했는데 모두들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줘서 최선을 다했다.
Q. '스타1'과 '스타2'를 비교해보면 어떤가?
(임요환) '스타1'은 빌드를 만드는 것부터 키지정까지 조작이 재밌는 반면 '스타2'는 그 외의 것이 많다. 먼저 그래픽이 선명하고 사실성이 뛰어나게 표현되고 인공지능이 좋아져 유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3D로 바뀐 부분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데 조금만 플레이하면 금방 적응된다.
Q. 김원기 선수는 블리자드 개발팀으로부터 헌정아트를 선물 받았는데?
(김원기) 헌정아트에 블리자드 개발팀 분들의 사인이 있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척 기분이 좋았다. (국)기봉이 형이 달라고 할 정도로 주변에서 부러워도 했다. 선물 같은 것을 잘 챙기는 편이 아닌데 이 선물은 오래 보관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미난 포즈를 요청하자
▶ 스타2는 워3 보다 스타1 출신이 더 유리
Q. 현재 '스타2'에서 '워크래프트3' 선수보다 '스타1' 선수가 두각을 보이는데?
(임요환) '스타1' 선수가 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워크래프트3'는 일꾼을 꾸준히 뽑지 않고 영웅시스템이 있는 등 차이점이 있다. 전략적인 부분도 '스타1'이 조금 더 유리한 편이다.
(김원기) 지금은 초반이라 '스타1'이 장점이 더 많다보니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중반이후에는 '스타1' 이든 '워크래프트3'든 비슷할 것 같다.
Q. 임요환 선수는 '스타2'로 전향을 언제쯤 결정했나?
(임요환) 프로리그 결승이 끝나고 나서부터다. 그전부터 엔트리에 들고 싶었으나 못든 기간이 짧지 않았다. 대략 1년 반 정도인데 그간 팬들이 지치고 떠나는 모습을 봤다. 그런 것음 감수하며 지도자의 길을 걷느냐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느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스타2' 전향을 선택하게 됐다.
결국 팬들도 원하고 스스로도 원해 내려진 결정이다.
Q. 임요환 선수는 '스타2'가 출시되지 않았으면 지도자의 길을 택했나?
(임요환) 고민이 많던 시기에 좋은 게임이 나와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운이 좋은 경우라 생각한다. '스타1'을 처음 시작할 때랑 비슷한 것 같다. 게임을 즐기는데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겼고 열심히 하다보니 프로게이머가 된 것과 유사하다.
Q. '스타2'가 임요환 선수를 위한 게임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 '스타2'가 나올 예정이라 했을 때 언젠가는 '스타1'에서 '스타2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기가 제일 중요했는데 그런 계기가 (내게는) 결승전이 끝나고 왔다. 그때가 가장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시기라 생각했다.
Q. 두 선수의 목표가 궁금하다.
(임요환) 앞서 밝힌대로 30대 프로게이머가 목표이며 최대 35살까지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과 걱정이 많아지는데 이 점이 바로 게임을 하는데 방해요소가 된다.
(김원기) 아직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군 입대전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 제대 후에는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Q. 김원기 선수는 '스타2'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아졌는데?
(김원기) 일단은 무척 좋은데 내색을 잘 못하는 편이라 민망하다. 팬들과 같이 즐기면서 하고 싶은데 성격상 그러지 못해 아쉽긴하다.
Q. 앞으로 e스포츠에 대한 전망은?
(임요환) 선수로써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부담이지만 제일 좋은 그림은 협회와 그래텍이 협상을 잘 진행해 '스타2'가 협회의 한 종목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안된다면 '스타2'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이전의 경험이 있고 블리자드도 (10년 전에 비해) 훨씬 더 큰 회사가 되서 많은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지난 10년과 다른 모습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임요환 선수와 관련해 팀 창단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는데?
(임요환) 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이르다.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는 단계로 확답을 받거나 세부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다.
Q. 김원기 선수는 쇼맨십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원기) 게임 외적인 부분은 좀 더 노력해야겠다. 경기에 앞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엔 익숙치 않은데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 내 적으로는 저그 종족 특성상 보여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정 유닛으로 세레모니를 하려면 상황이 좋아져야 하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이미 경기가 끝난 상태다.

↑ 재미를 위해 설정된 사진
▶ GSL 32강에 최선을 다한다
Q. 귀국하면 바로 GSL 32강에 참여하는데?
(김원기) 연습을 많이 못해서 걱정이긴 하나 열심히 하면 컨디션이 많이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임요환) 하루라도 쉬면 게임이 크게 달라지는 편이라 이번 32강이 고비라 생각한다. 귀국 후 하루 연습하고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잘 준비해서 GS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하루 연습 시간은 어떻게 되나?
(임요환) 정해진 시간은 없고 최소 30게임 정도는 하려고 노력한다. 30게임이 넘어가면 몸에 무리가 오는 편이다. 무엇보다 게임수 보다는 영양가 있는 게임을 많이 하려고 한다.
(김원기) (임) 요환형 말대로 게임 숫자보다는 집중력 있는 경기를 많이 하려는데 중점을 두는 편이다.
Q. GSL 시즌2 결승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다면?
(임요환) 전 시즌 우승자와 붙는다는 것은 최고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다른 일정과 겹쳐 집중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운만큼 결승에서 만난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
(김원기) 이벤트 매치는 이겼지만 (임)요환 형이 준비를 하고 대회에서 만나면 엄청 부담감을 주는 상대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만나기 싫은 테란 가운데 하나지만 만나면 정말 재미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제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 선수인만큼 결승에서 그를 이긴다면 최고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최근 패치에 대한 두 선수의 생각
Q. 최근 패치에 대한 의견은?
(임요환) 이상하게 제가 자주 쓰는 유닛과 빌드가 많이 너프 된다. 전에는 공성전차를 많이 활용했는데 너프가 됐고 이번 패치 전에는 전진 3병영을 많이 사용했는데 너프가 됐다. 단순히 테란만 너프되면 상관없는데 테란이 너프되고 저그가 버프가 되니 데이비드 킴에게 이메일을 보내기까지 할 정도다.
패치 후 적응이 쉽지 않은데 패치를 할 때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게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원기) 이번 패치로 초반 날카로운 빌드(날빌)이 많이 없어져서 다행스럽다. 다만 '스타2'의 장점은 '스타1'처럼 독주하는 사람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은 이번 패치로 조금 사라진 느낌이다.
저그의 입장에서 이번 패치는 반가운데 일반 유저들의 경기 플레이에는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Q. 임요환 선수가 밸런스와 관련해 데이비드 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는데 김원기 선수는 어떤가?
(김원기) 성격상 그런 걸 잘 못한다. 대신 친하게 지내는 이형주 선수가 데이비드 킴에게 자주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요환) 이형주 선수가 테란에게 진 경기 리플레이를 중심으로 보냈다고 들었다. 테란 선수들도 연합을 구축해 저그에게 진 경기 리플레이를 보내야 할 것 같다(웃음)
Q. 김원기 선수 우승 상금 사용 계획은?
(김원기) 상금은 아직 못 받았다. (편집자 주 : 곰TV에 확인 결과 10월 말 지급 예정) 사실 너무 큰 돈이라 부모님에게 드릴 예정이다. 물론 어머니와 잘 이야기해서 전해드릴 것이다. (웃음)
▶ '황제 임요환과 '과일장수' 김원기
Q. 배틀넷에서 경기 직후 리플레이로 상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임요환) 그 부분에 대해 블리자드 측에서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경기를 하고 리플레이로 상대의 빌드나 전략, 부대 지정법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선수들이 힘들게 만든 전략이나 최적화된 전술이 쉽게 노출된다. 이부분은 대중화를 위한 부분인데 선수들에게는 좋지 않은 부분이다.
Q. 임요환 선수는 '스타1'에서 역할이 큰 선수였다. '스타2'에서 제2의 임요환 선수를 추천해준다면?
(임요환) 사실 '스타1'에서 '스타2'로 전향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지금 시즌2를 뛰는 선수들보다 늦게 합류했는데 추천을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혼자 게임하는 것도 버겁다. 아직은 그럴만한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라 생각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임요환) 세계적으로 '스타2'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하고 블리즈컨에 다시 초대된다면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 애너하임 =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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