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으로 무성했던 황제 임요환 선수의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전향 소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임요환 선수는 9일 본지와 단독으로 인터뷰하고 '스타2' 전향 소식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10일 열리는 GSL(글로벌 스타2 리그) 오픈 시즌2 예선전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타2' 선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요환 선수는 이번 전향이 은퇴가 아닌 30대 프로게이머로 남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임을 강조했다.
그는 "직업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프로게이머로 팬들을 열광시킬 게임을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제대 후 기다려 준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던 과정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으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꿈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1일, 임요환 선수는 전 소속팀 SKT 구단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고민에 대해 설명했다.
SKT 구단은 제대 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던 그에게 많은 배려와 함께 협상에서도 안정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점은 오히려 임요환 선수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구단에서는 그가 경기 출전을 원하면 허락했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었던 그는 선뜻 응할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팬들과 약속했던 30대 프로게이머를 맛만 보여주고 안정적인 생활에 만족한 채 물러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실 임요환 선수의 '스타2'전향은 이미 오래전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그러나 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블리자드의 e스포츠 대회 및 방송 파트너사인 그래텍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신의 전향 발표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스타2 전향 및 GSL 출전설에 대해 가타부타 말 한마디 없는 저로인해 속이 타고 힘들었던 팬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또 기다려줘서 고맙고 오늘의 임요환은 팬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임요환 선수는 '스타2' 선수 전향을 결정 후 겪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먼저 배틀넷의 새로운 기능인 '실명친구추가'로 인한 부담으로 단 한 명도 실명 추가를 하지 않고 외로이 혼자 게임을 했던 부분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팀 생활을 하며 팀원들과 전략을 짜거나 정보를 교환하거나 연습을 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던 점이 아쉬웠다고.
또, 그동안 배틀넷에서 임요환 선수의 아이디로 추정됐던 'ManofOneway' '와 'Slayer'에 대해서도 둘 다 자신의 아이디가 맞다고 밝혔다. 두 아이디는 현재 배틀넷 상위 랭커로 등록되어 있어 황제 임요환 선수가 '스타2'에서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줄 것임을 전망하게 한다.
끝으로, 임요환 선수는 '스타2'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번 GSL 시즌2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 발을 내딛게 되는데 무궁무진하게 발전될 '스타2'의 새로운 역사에 개척자 중의 한 명으로 남고 싶습니다.
또, 앞으로 '스타2'를 통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때로는 성적이 좋지 않거나 실망스럽더라도 승패를 떠나 노력하는 마음을 봐줬으면 합니다. 저를 비롯해 전향 선언 후 새로운 출발선에선 모든 이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새로운 이라는 단어는 제게 항상 열정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이 열정이 그대로 팬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것이 제가 20대 프로게이머 일 때의 모습과 다른 30대 프로게이머로서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 저는 '스타1'을 그만두고 '스타2'로 전향하는 것이지 결코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는 30대 프로게이머로서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협회의 공인 종목인 '스타1' 프로게이머 자격을 갱신하지 않고 반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임요환 선수는 2000년 '스타1'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메이저 개인리그 3회 우승과 준우승 4회을 비롯해 8.15대첩과 3연속 벙커링, 임진록 등 화려한 경기 결과를 남긴 것은 물론 공군 ACE팀의 창단에 크게 이바지한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이자 대한민국의 문화 아이콘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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