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야'로 국내 캐주얼온라인게임 분야에 골프라는 소재의 가능성을 연 장본인인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이사가 승마를 소재로 한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로 돌아왔다.
'앨리샤'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차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 검증을 마친 상태. 안정적인 서버 운영은 물론 말을 탄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낸 게임성으로 테스터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이사는 '말'을 소재로 게임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은 단순히 데리고 다니는 펫이 아닌 함께 모험을 즐기는 동료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앨리샤'의 핵심인 말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2004년 '팡야'의 공개를 마치고 신작 구상에 들어갔을 무렵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구상하기 보다는 각 개발자들이 만들어온 파일럿 영상을 통해 차기작을 고민해보자고 생각했죠. 다수의 영상들 중 모두의 눈을 사로잡은 영상이 바로 말을 타면서 모험을 즐기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었습니다"
서이사를 비롯 개발진들은 평원을 달리는 시원시원한 모습의 말과 캐릭터를 이용해 바로 게임 제작에 착수했으며 말을 타는 그 자체의 재미를 살린다는 점을 유념하며 게임을 개발해 왔다.
"2007년 지스타 공개 영상에서처럼 쏘고 달리고 하는 모습도 담아내려 했지만 말을 타는 역동적인 재미만을 살려내기에도 어려움이 많았죠.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써가 아닌 말을 타고 달리는 주행감을 살려내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편리함과 조작감 등을 담아내고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앨리샤'를 처음부터 MMORPG로 만들어내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하지만 레이싱게임으로 한정지은 것은 아니다"라며 "RPG의 성장과 모든 게임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일단은 레이싱게임으로 시작하지만 '팡야'가 5년전과 지금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어떻게 변화할지 개발자로서도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이사 및 '앨리샤' 개발팀이 초점을 맞춘 것은 향후 1~2년간은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모습을 확고히 하는 것. 여기에 말이기 때문에 가능한 성장과 교배, 마장 관리 등을 통해 육성 요소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캐주얼 게임에서 성장 요소를 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점이 손쉽게 해결됐다고 할까요. 실제 말의 느낌에 게임적인 상상력을 더하니 말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더욱 많아져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앨리샤'는 말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극대화 시키는 그래픽 표현 외에도 말발굽 소리를 5.1 채널로 구현하는 등 감각적 부분을 강조해냈다. 캐주얼 게임이기에 옆에서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지론 때문.
게임 내 말이 실제 말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도 게임의 재미를 위한 그의 선택이다. 성별/죽음/능력의 쇠퇴가 없고 날개도 있지만 타 유저의 말과 교배를 통해 새로운 말을 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목장의 크기에 따라 게이머가 보유할 수 있는 말의 수가 달라진다.
지금의 '앨리샤'의 모습은 시원시원한 액션 라이딩을 즐기는 레이싱과 말을 육성하는 육성시뮬레이션, 또 이를 관리하는 타이쿤류의 게임 장르를 적절히 엮어 놓은 형태다.
"1차 테스트를 통해 달리는 재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면 2차 테스트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1/4분기 이내 육성과 관리에 대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최근엔 게이머와 말의 감동적인 첫 만남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상황입니다"
'팡야'를 처음 만들어 낼 때 골프의 진행 방식조차 몰랐다는 그는 '팡야'와 더불어 골프에 대한 인식이 변해 가는 모습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번엔 '말'을 소재로 삼은 만큼 그는 승마 게임이라는 점을 새롭게 부각시켜나갈 계획이다.
"천마총의 말 그림을 보며 이게 바로 '앨리샤'다 하고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말은 수천년 동안 사람들과 함께한 동물이자 기마민족이었던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그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익숙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경마 등으로 인해 어두운 부분이 더 부각돼 있을 수 있지만 게임의 상상력을 더한 '앨리샤'를 통해 잊고 있던 말의 친숙함을 되살려 보고 싶습니다"
서관희 이사와의 인터뷰 내내 그는 그 동안 '팡야'를 통해 얻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말을 떠올리면 느껴지는 판타지를 게임 내 녹여내기 위해 공부하고 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점이 '앨리샤'가 단기적으로는 말을 소재로 한 레이싱게임으로서, 장기적으로는 말과 게이머가 엮어가는 이야기가 담긴 게임으로서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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