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 스튜디오의 스포츠 게임 도전
"스포츠 온라인 게임은 익히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한다" 최근 오픈베타를 시작한 체감형 탁구 게임 '엑스업 레볼루션(이하 엑스업)'을 개발한 X2스튜디오의 엄재원 대표(사진)의 말이다.
X2스튜디오는 엑토즈소프트 산하의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로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각 스튜디오는 독립적이고 저마다 고유의 색을 갖고 있다.
X2스튜디오가 가진 색은 "근성"이다. 엄 대표는 게임의 성패는 개발자들의 근성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시도 하는 것. 이는 열정과 함께 버무려져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개발 과정에서도 근성과 관련된 일화가 있다. '엑스업'의 메인 캐릭터인 NPC 제이를 완성하기까지 무려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흔히 질보다 양이라하지만 이들의 근성은 양보다 질에 초점이 맞춰졌고 모든 팀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캐릭터가 되기까지 수정하고 고치고의 작업을 반복 한 것.
엄 대표는 팀원을 모을 때 역시 강한 의지력을 첫 번째 조건으로 꼽는다. 이러한 팀컬러로 X2 스튜디오는 사내에서도 강한 이미지에 속한다. 그러나 의미없는 야근을 지양하고 일할땐 확실히 일하고 놀때는 화끈하게 놀자라는 모토아래 익사이팅(eXciting)·익스트림(eXtreme)이라는 스튜디오의 이름처럼 극한의 상황에서 즐기면서(흥분하며) 개발하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엑스업, 발전은 진행형
'엑스업'은 나름의 사연을 갖고 있는 게임이다. 국내 서비스 이전 지난 해, 탁구의 열기가 뜨거운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개선점과 부족했던 점을 찾은 값진 경험의 시간이었다.
이후 엄 대표와 X2스튜디오 개발팀은 심기일전 해 게임을 수정하고 업그레이드 해 '엑스업 레볼루션'이란 이름으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라는 유저 반응을 얻어냈고 자신감도 다시 충전했다.
'엑스업'은 마우스로 즐기는 체감형 탁구게임이다. 쉽게 라켓 대신 마우스로 탁구를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우스의 조작 방향에 따라 공이 움직이게 되는 방식으로 처음에는 다소 익숙하지 않지만 기존의 네트를 가운데 두고 방향키의 조작만으로 즐기는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엄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 말하지만 그의 머리속에는 '엑스업'의 큰 그림들이 완성돼 있다. 먼저 스포츠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리그(대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반에는 GM들이 직접 대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우선 선보이지만 추후 웹과 시스템을 연동해 유저가 직접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형태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이는 개인전과 클럽대항전으로 시작해 향후 오프라인 대회나 韓中전, e스포츠로의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게임인 만큼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될 예정이다. 광장이나 메신저와 같이 기존 캐주얼 게임에서 선보인 기능 외에도 프로 등급 이후 감독과 코치로 활동해 무협게임의 사제 시스템이나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하는 시나리오 모드 등을 통해 게이머들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또한, 게임의 승패에 따른 전적을 바탕으로 랭킹 시스템의 구현은 물론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기장과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의상과 코스튬을 업데이트하고 NPC를 파트너로 육성하는 방식 등 다양한 콘텐츠의 업데이트해 게임의 부피를 점점 키워나갈 계획이다.

엑스업의 발전은 곧 탁구의 저변확대
지금의 PC방의 인기에 버금갈만큼 탁구장이 선호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탁구는 올림픽과 각종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만큼의 효자종목이였고 또 인기 종목이었다. 현정화, 유남규, 김택수 선수 이름 석자가 연일 스포츠 신문의 지면을 누볐다.
애석하게도 탁구는 다른 스포츠들에 그 자리를 내준 상태지만 새로운 도약은 탁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많은 스포츠 게임 가운데 왜 탁구인가라는 물음에 엄 대표는 탁구의 매력인 작은 테이블에서의 예술에 가까운 승부의 묘미를 말하며 '엑스업'을 통해 탁구의 재미를 알려 저변 확대에 밑걸음이 됐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논의 중인 단계지만 국내 유명 선수들은 물론 해외의 유명 선수들이나 연예인 선수 등을 캐릭터로 선보일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2년 여의 개발기간 동안 엄 대표와 X2 스튜디오의 일원들은 그들 모두의 별명인 근성으로 뭉쳐 '엑스업'이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여느 게임의 개발자들이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엑스업'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성공적인 안착이다. 쉽지 않은 장르와 소재인 만큼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그들의 도전 목표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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