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게임 포털 KTH 올스타는 올해 퍼블리싱하는 5 종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게임개발사의 대표를 비롯한 핵심 담당자가 각각의 게임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보통 여러 개의 게임이 공개되는 자리는 시간 관계상 간단한 설명으로 끝나는 편이다. 그 가운데 '카로스 온라인'의 소개는 조금 달랐다. 개발사인 갤럭시게이트의 홍문철 대표는 자신의 게임 철학을 비롯해 '카로스 온라인'에 대해 무척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고시간은 당연히 부족해보였다.
이는 갤럭시게이트의 홍 대표를 만나는 인터뷰로 이어지게 됐고 '카로스 온라인'을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그의 게임 철학과 게임이야기를 소개하는 글로 이어진다.
▶ 카로스 온라인 그래픽 최적화
"카로스는 라틴어로 소중하다라는 뜻입니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얻고 싶을 만큼 소중하다라는 뜻이죠. '카로스 온라인'이 제게 갖는 의미이자 동시에 게임에서 유저들은 카로스(소중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카로스 온라인'이라는 정식 게임명이 정해지기 전에는 프로젝트 H로 소개됐습니다.
여기서 H는 제 이니셜로 제 이름을 걸고 만드는 게임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만큼 이번 카로스 온라인은 제게 큰 의미와 목표가 됩니다"
갤럭시게이트 홍문철 대표가 건넨 첫 마디였다. 그는 온라인 게임의 붐이 처음으로 조성됐던 2000년 대 초반 선보인 풀 3D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의 나코인터렉티브의
대표였다. 이후 돌연, 그는 게임계를 떠났고 다시 컴백하는 게임이 바로 '카로스 온라인'. '라그하임'때에는 회사를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그가 직접 게임 개발을 총괄하며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
"'카로스 온라인'의 개발 기간은 대략 3년 정도가 됩니다. 사실 게임 개발 기관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동안 만들었냐보다는 어떤 과정을 거쳤냐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개발기간에 상당 부분은 자체 개발한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고 외부 엔진과 최적화를 하는데 소요됐습니다. 그와 함께 게임 기획과 컨텐츠 구축이 병행됐고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있습니다"
'카로스 온라인'에는 갤럭시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게임 게이트 엔진 버전1, 2를 통합하고 배경 표현력이 뛰어난 외부의 스피드트리 엔진까지 도합 세 개의 엔진을 통해 구현됐다. 엔진 최적화에 신경을 써 유저들의 그래픽 눈높이 수준은 맞추고 컴퓨터 사양을 최소화하는데 가장 큰 염두를 두고 있다.
또한, 무조건 화려하기만 한 그래픽 보다는 게임의 핵심 시스템을 제대로 표현하는데 신경을 쓴 편. 예를 들어 대규모 공성전을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까지 모두 감안해서 제작됐다.
"2008년 쯤, 게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래픽적인 부분이 최종이 아니였는데 본질을 벗어나 퍼포먼스가 아닌 그래픽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죠. 물론 지금은 그래픽 개선 작업이 최적화와 함께 병행되고 있습니다. 그래픽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하겠습니다. 지금 작업때마다 많은 부분이 수정과 개선되어 저희 팀 자체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게임을 만나는 느낌 입니다."
홍 대표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최적화와 개선에 관한 부분이였으며 인터뷰 후 게임의 맵을 비롯해 실제 게임 화면을 담은 영상을 기자에게 잠깐 소개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클로즈베타 시작 이전에는 미공개 사항)
보통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7-8천 개의 폴리곤을 사용되는데 카로스 온라인은 3,500개 전후의 폴리곤을 사용해 디테일은 최대한 살리고 원활한 동작에도 초점을 둔 형태였다. 사막을 비롯해 초원 등의 다양한 맵에서 풀과 나무들은 바람에 영향을 받는 등은 꽤나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신경쓴 흔적이 역력했다.
▶ 오토, 새로운 기준이 필요. 순기능과 역기능
지난 KTH 올스타 신작발표회에서 '카로스 온라인'은 오토(자동)를 시스템화해 순기능은 지원하고 역기능은 차단시킬 예정이라 발표한 바 있다.
오토는 게임 플레이의 본질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모든 게임에서 항상 뜨거운 화두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오토에 대한 찬/반 토론은 활발한 가운데 대부분 형평성을 근거로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개발사 대부분도 오토를 금지하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실제 단속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는게 실정이다. 홍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오토에 대해 제대로 정의 내려진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먼저, 오토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이 필요합니다. 오토를 자동화라는 광의적인 측면에서 보면 게임의 많은 시스템도 여기에 해당하므로 자동화를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구분합니다."
그가 말하는 순기능이란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들을 뜻한다. 기회의 균등을 기준으로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채광,낚시,장사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게임성을 파괴하고 게임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는 강력한 규제로 철저히 봉쇄할 것이라 덧붙였다.
홍 대표는 게임 개발사의 의무 가운데 하나로 '유저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꼽았다. 그런 측면에서 오토의 순기능은 게임 밸런스를 기준으로 시간이나 형태 혹은 멀티 계정의 허용 범위 등을 고려해 반영하고 역기능 오토는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방법을 도입해 효율적인 규제로 오토로 발생될 수 있는 불이익은 최소화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 카로스온라인의 국내서비스는 KTH에서, 해외서비스는 NHN에서 퍼블리싱한다.
▶ 카로스 온라인 성공에 대한 열정
'카로스 온라인'의 장점과 특화된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홍 대표는 먼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패턴에 대해 자신이 분석하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설명했다.
그는 유저가 최초 게임 접속에서 5레벨까지의 과정을 통해 게임의 그래픽 수준, 재미의 요소, 관심도를 확인하고 이후 5-10레벨 과정을 거치며 게임의 목표성 내지는 제시하는 비전을 찾고 시스템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최소 90% 이상의 유저가 게임의 잔류 여뷰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 후반부에 큰 그림이 그려져있거나 많은 컨텐츠가 준비됐다고 해도 1-10레벨 사이에 명확한 게임성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바로 이 과정에 대한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테스트 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액션을 비롯해 이펙트, 사운드 등 모든 요소는 유저들의 감정유입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형태로 개발 중 입니다."
또한, '카로스 온라인'이 가장 강조하는 시스템은 공성전을 비롯한 길드전, 개인전 등의 전투 시스템이다. 지난 티저 영상에서도 등장했던 문구는 "WHY THE WAR?". 이에 대해 홍대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전쟁 시스템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 번째로, '목표를 갖고 싸워라' 입니다. 지역점령을 비롯해 다양한 전투에서는 이권을 제공합니다. 이는 레벨별로 다양한 전투 활동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정통 MMORPG의 본질에 접근'입니다. 기존 7-8년 전 선보인 온라인게임들은 대규모 공성을 비롯한 대규모 전투의 구현이 특징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의 발전과 함께 대규모 전투보다는 잔재미 위주의 전투가 최근의 경향이라 생각합니다. '카로스 온라인'은 최상의 그래픽을 양보한 대신 바로 그 재미,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앞선 폴리곤 수를 줄인 이유를 비롯해 그래픽 최적화도 모두 이 부분을 염두해 둔 것입니다. 최근 게임과 차별화를 갖는 요소라면 정통을 중심으로 예전과 신규의 시스템을 적절한 비율(8:2 정도)로 혼합한 점입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갤럭시 게이트의 홍 대표는 범상치 않은 외모에 온라인게임 1세대 가운데 이제는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얼마 남지 않은 인물이다. 그와 나눈 많은 이야기에서 '열정'이란 단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자신감에 충만한 모습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카로스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는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클로즈베타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공개될 것이다. 홍 대표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여유가 담긴 미소를 보이며 다음과 같은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현재 준비된 컨텐츠의 양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분명 재밌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만심은 아닙니다. 제가 '카로스'에 갖고 있는 애정이자 자존심입니다. 내 게임에 대해서 내가 자신하지 않으면 그 누가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웃음)"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오토에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