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재밌어야 합니다. 경쟁도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하고 이기면 이겨서 즐겁고 지더라도 게임에 참여한 자체가 즐거운 게임. 바로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는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가 3년만에 선보인 신작 온라인게임 '오즈페스티벌'을 개발한 액토즈 내부 스맥스튜디오 이현직 대표의 말이다. '오즈페스티벌'은 축제와 같은 옴니버스 게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액토즈 본사 건물에서 만난 이 대표는 최근 '오즈페스티벌'의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임박하며 밤낮 구분 없이 최종 마무리에 매진하느라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상태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자 게임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금세 활기를 띄며 열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 오즈 페스티벌을 개발한 이현직 액토즈소프트 스맥스튜디오 대표
지난 5월 액토즈 신작 발표회를 통해 세간에 처음 선보인 '오즈페스티벌'. 게임에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 영상을 보면서 '오즈페스티벌'에 대한 희미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고 이 대표를 만나 '오즈페스티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선명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 옴니버스의 매력발산, 오즈페스티벌
옴니버스는 영화나 연극에서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구성된 형태를 뜻한다. 옴니버스 게임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여러 종류의 게임이 공통점과 하나의 주제 안에 담겨 있음을 의미한다.
이 대표가 말하는 '오즈페스티벌'의 주제는 바로 '재미'다. 재미라는 놀이의 본연에 목적에 충실하고 방식과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여러 개의 게임이 하나로 구성되는 게임, 그것이 바로 '오즈 페스티벌'이란다.
옴니버스 게임이라는 말은 다소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형태의 게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보여왔다. 유명 오락실게임인 올림픽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온라인게임으로 플랫폼을 정한 것은 아니라고. 처음 게임학과에서 만난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개발 분야의 일을 시작했을 땐 콘솔 게임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지만 재미를 추구하면서 그가 접근한 방식이 점차 구체화되고 확장되었을 때 온라인게임에 최적화된 형태가 된 것.
또한 옴니버스 형식은 기존의 캐주얼 게임과 차별점이라기 보다는 '오즈 페스티벌'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게임 진행에서 기승전결이 필요했고 이러한 리듬의 컨셉을 살리다보니 옴니버스가 선택된 셈이다.
그는 '오즈 페스티벌'를 구성하는 여러 개의 게임, 미니게임이라 표현 할수도 있지만 미니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각 게임에 깊이가 있어 개발팀 자체적으로는 영화에서 사용되는 '컷'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고 한다.
'컷'들은 레이싱, 리듬, 액션, 슈팅, FPS, 퍼즐, 복궐복, 댄스 등 총 8가지의 장르로 구분되어 각기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교집합에 해당하는 '공통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 오즈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게임 가운데 하나인 노르망디 상륙작전

▲ 오즈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게임 가운데 하나인 크레이지봅슬레이
각 게임들이 갖는 공통적인 요소는 파티모드를 지원하는 점과 한 게임당 플레이타임이 1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라는 점,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 같다는 점 등 이다. 즉, 각기 다른 장르와 진행 방식을 가진 게임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과 함께 게임과 게임 사이 몰입을 통한 긴장과 긴장이 풀리는 공백이 교차하면서 옴니버스만의 장점을 최대한 맛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오즈 페스티벌, 축제안으로
'오즈 페스티벌'에 최초 접속하면 로그인 후, 처음 게임에 접속한 유저는 은하라는 우주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 여러 개 '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별이 바로 보통의 캐주얼 게임에서의 로비 개념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이 대표는 어린왕자에서 '별'의 모티브를 가져왔다며 유저가 모이고 게임을 시작하는 공간이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커뮤니티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곳 임을 설명하며 실제 게임 화면에서 별을 보여주며 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 대표 "인터뷰에서 최초로 공개한 '별' 은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RPG 게임에서처럼 실제 활동이 가능하고 주변의 오브젝트들은 단순히 전시된 형태가 아니라 실제 이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영장을 설치하면 그곳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하우징과 비슷한 개념이죠. 추후에는 MP3 기능을 가진 오브젝트를 설치해 음악 감상과 같은 기능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게임의 고수가 되는 과정에서 얻는 포인트를 통해 더 크고 멋진 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커뮤니티의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별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자 이 대표는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캐릭터 관리 기능에 관한 설명으로 "별에서 아이템 보관함, 우편한, 방명록, 사진첩, 카드 모음집 등의 기능도 제공합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블로그이자 미니홈피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별에서 유저들이 참여하고 준비 상태가 되면 방장에 의해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은 랜덤하게 선택되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 게임당 평균 1분 내외의 짧은 플레이 타임.
순위에 따라 점수를 얻게 되고 다음 게임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해 100점을 얻은 유저가 나오면 모든 게임이 끝이나고 각각의 활약 정도를 기준으로 경험치와 게임머니가 분배된다. 한 사람이 계속 일등을 한다면 3-4판, 경쟁이 조금있다면 5-6판 정도의 게임들을 진행하게 되며 길어야 6-7 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대표 "게임이 끝나면 우승자의 별로 이동됩니다. 여기서 다시 별 공간 자체를 즐기거나 다음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형식 입니다. 게임과 별은 계속해서 연동되죠. 따라서 게임 내에서 중요한 공간이기에 유저분이 별을 별을 놀자라는 개념에 충실한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게임을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요소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로 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전했다.
◆ 퀴즈쇼와 같은 진행, 파티모드
퀴즈쇼를 보면 처음에는 낮은 난이도로 진행되고 이후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는 형태이다. '오즈 페스티벌'의 게임 흐름 방식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이를 퀴즈쇼에 비유해 설명했다.
게임에 참여한 유저는 개인전(1대1) 대결로 시작해 팀전(2대2)으로 이어지고 이후 3대1로 확장되는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1은 현재 점수가 제일 높은 사람으로 술래잡기에서 술래와 같다고 한다.이러한 게임 모드는 4인전뿐 아니라 추후에는 최대 20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와 같은 형태까지 계획돼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게임인 만큼 얼마나 다양한 게임이 제공되는지도 관건이다. 먼저 클로즈베타 테스트에는 20여 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고 점차 늘려 나갈 예정. 또한 게임의 확장은 단순히 새로운 게임들을 추가하는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모드를 추가해 양과 질을 동시에 높여나간다는 것이 이 대표가 말하는 '오즈 페스티벌' 의 전략이다.
또한 각각의 게임들은 마치 빌보드 차트의 순위처럼 순위를 두어 인기를 끄는 게임은 후속작이 등장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게임의 경우 로직이나 난이도를 변경하고 개선해 다시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이는 형태로 컨텐츠 보완할 것이라 설명했다.
게임을 랜덤하게 접한다는 점에서 선호하거나 유리한 게임 위주로 진행하고 싶은 경우를 묻자 게임을 선택해서 진행하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고려 중이라고. 대신 게임머니를 소진하는 정도의 페널티를 추가해 일방적인 형태는 방지하도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 익숙한 친근감, 패러디
'오즈 페스티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패러디로 알려져 있다. 패러디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에서 분위기와 임팩트를 가지고 온 형태로 게임과 변신 시스템 등에 적용돼 있다.
이 대표는 "패러디는 양념과 같은 요소 입니다. 해당 장면을 그대로 구성하기 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두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을 전하고자 합니다." 라며
왕의 남자,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등 유명 장면을 '오즈 페스티벌' 식으로 재구성했고 앞으로 CF나 사회적 이슈, 국가별 특징도 표현할 예정이고 캐릭터를 변신시키면 이미 익숙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설명을 보탰다.

▲ 조선의꽃남.. 왕의 남자?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경험치와 게임머니는 RPG와 같은 요소이다. 경험치를 통해 등급이 상승되면서 캐릭터는 성장하게 된다. 등급업을 하면서 변신 게이지가 조금씩 늘어나고 카드 사용이 확장,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현재 50 등급까지 기획돼 있으며 이후에는 랭킹 시스템을 접목시킬 예정.
게임머니의 경우 변신카드를 구입하거나 게임카드를 구입할 수 있고 의상이나 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하는데 사용된다. 이는 추후 프로모션 아이템을 통해 부분 유료화의 확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은 시기상조고 추후 오픈베타 이후에 관련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 말하며 '오즈 페스티벌'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게임의 이야기를 나눴다.
끝으로, '오즈 페스티벌'을 어떻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냐는 마지막 질문에도 이 대표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면 그만이라 답했다.
"처음 이야기 한대로 재미있는 게임, 스트레스 덜 받고 즐기는 게임이 됐으면 합니다. 1318층 뿐 아니라 직장인 분들도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 이 현직 대표 책상한 켠에는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에 액자가 있었다. 그가 매일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즐거움 게임을 만드는 꿈을 투영해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즈 페스티벌'은 6월 말.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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