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성재 실버포션 대표
스릴러 MMORPG 'SP1'의 오픈을 앞둔 박성재 실버포션 대표는 게임업계 1세대다.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이며 '리니지' 개발자 중 한 명이기도 한 그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마지막 순간이 올 수 있다'는 각오다.
"초기 온라인게임 업계는 운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IMF, 인터넷 망 확산, 공대의 높은 지원율 등 기회가 많이 제공됐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온라인게임 산업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 보다는 후배들에게 더욱 유리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쓸 때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게임 개발 1세대인 그도 2005년 게임 개발사 실버포션을 창업하며, 최근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만에 빠져있던 온라인게임 업계의 현실처럼 'SP1' 개발을 진행하는데 있어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SP1'의 컨텐츠 제작 부분에 대해 준비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졌고 이론과 현실의 격차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됐죠"
'SP1' 개발 중 스토리 연계를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꼽은 박성재 대표는 MMORPG의 기본적인 구성을 모두 포함하면서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스릴러의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외 게임사는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몇 년간 유지되어 온 게임의 세계관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는 이러한 바탕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획은 물론 프로그래머들도 점점 노하우가 붙어 작업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게임의 규모가 커진 만큼 개발 중인 챕터4 등을 포함, 향후 컨텐츠 부족에 대한 염려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중 오픈 베타 테스트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인 'SP1'은 그래픽 신기술 적용으로 보는 즐거움이 향상될 예정이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챕터2에 이은 챕터3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의 것보다 좋은 점을 만드는데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의 기본인 신기술 도입과 최적화가 잘된 게임이 성공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해킹 및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스릴러의 재미를 주면서도 마니악하지 않은 게임이란 취지에 맞춰 차근차근 개발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SP1' 안정화의 기반엔 실버포션이 자체 개발한 SP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게임엔진의 적절한 활용은 결국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반영된다. 박대표는 "타 회사가 제작한 게임엔진을 사용할 경우 그 회사에서 개발된 게임보다 나은 게임을 먼저 만들어낼 순 없다"며 "게임엔진은 게임사만의 고유한 기술이며 최적화 및 안정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한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혹은 일반 MMORPG처럼 플레이를 해도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자유도 높은 게임을 통해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유저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