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성건 우당탕탕 대청소 디렉터
진성건(31) 디렉터는 흡입 액션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우당탕탕 대청소'의 개발 일화 중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말한다.
"2년 전 12월 '우당탕탕 대청소'의 첫 개발을 진행하며 게임 포화 상태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다른 액션을 다루면서도 비폭력적인 게임을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달려 왔죠"
'우당탕탕 대청소'는 청소, 흡입, 물리적 작용 세가지 컨셉을 큰 목표로 두고 개발돼 지난 29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성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는 상태.
"청소라는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쓸고 닦고 치워보기도 하고 날려보내기도 해보며 여러 가지 시험을 하던 도중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하는 요소가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 때부터가 물리표현을 위한 어려움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물리효과라 하면 총을 쏘면 구멍이 나는 정도의 비주얼 표현으로만 인식되기 마련. 하지만 진 디렉터가 구상한 물리효과는 힘의 작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물리현상의 재미'를 추구한 것이다.
"간단한 예로 똑 같은 청소기를 가지고 흡입을 한다고 가정해도 가까이서 흡입하는 경우와 멀리서 흡입하는 경우는 서로 다른 현상을 보여줍니다. 또 흡입한 물체로 서로 다른 위치에서 물체를 맞추면 무너지는 방향, 각도 등은 자연스레 변하게 되죠. 물론 힘의 세기에 따라 튀어 오르거나 넘어지는 현상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물리 표현을 다룬 게임들은 패키지 게임에서는 흔해졌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에서의 표현은 손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우당탕탕 대청소'는 8인이 플레이하며 200~300개 정도의 게임 내 모든 사물들을 흡입하고, 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서로 다른 네트워크 환경을 가진 PC에서 온라인 동기화를 통해 구현한다는 것은 일종의 도전과도 같았죠. 청소라는 방식을 포기해라, 물리표현을 줄여라 등 유혹도 많았지만 꼭 이뤄내고자 다짐 했었죠"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게임 내 캐릭터가 자주 접할 수 있는 조립형 완구와 같은 이미지인 것.
"개발팀 내부에서는 새로운 조립형 완구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내 캐릭터를 포함한 모든 오브젝트가 흡입되고 쏘아지고 날아가고 부딪치고 무너지고 튀어 오르는 등 모든 물리현상에 따른 작용을 고스란히 받고 있기에 모든 오브젝트가 단순해질 필요가 있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조립형 완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조립형 완구를 닮은 익숙한 캐릭터, 힘의 움직임에 따른 물리적 현상이 주는 재미를 담은 '우당탕탕 대청소'이지만 김 디렉터는 청소란 게임요소를 살릴 수 있으면서도 비폭력적인 게임성을 살려 더욱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 방식에 대해 아직도 고민 중이다.
"현재는 청소를 가장 빨리 또 많이 해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스코어 모드가 기본으로 돼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쏴서 맞춰 승부를 가리는 단판 방식의 게임 방식을 조언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순수한 의미의 게임성 테스트는 물론 게임 모드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김 디렉터는 향후 새로운 모드의 개발, 캐릭터 및 맵 상 사물에 대한 파츠 추가, 물리효과의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새 요소의 삽입 등을 계획하며 '우당탕탕 대청소'만의 색다른 재미에 충실하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어 이 게임 조금은 색다른데'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향후에도 '우당탕탕 대청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도를 담아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캐주얼 게임들이 재미를 찾는 유저들의 폭을 더욱 넓혀 줄 것으로 믿습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