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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최고의 꿈은 우승과 명장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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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감독
“이번 시즌은 시작할 때부터 우승이라는 단어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프로게임계 유일한 여성 감독, 유일한 프로게이머 출신 감독 삼성전자칸 김가을(30) 감독의 첫마디였다. 12일 현재 삼성전자칸의 프로리그 성적은 15승5패로 12개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완전히 놓기에는 이른 듯 하다. 오는 15일 있을 CJ엔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지만 만약 패한다면 17일에 있을 2위팀 르까프 오즈와의 경기까지 두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절대 녹록치 않은 팀이기에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현재 삼성전자칸의 기세라면 그리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삼성전자칸 숙소에서 만난 김가을 감독은 육체적으로는 많이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안정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주 이어져온 프로리그 일정과 양대 방송사 개인리그에서도 소속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거의 매일을 경기장을 찾아야 했던 것.

소위 말하는 스타 프로게이머 한 명 없고 딱히 찍어서 표현할 수 없는 팀의 컬러조차도 없는 팀이 어떻게 이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올 수 있었을까?

“우리 팀의 기량이 향상된 것도 있지만 한번 불붙은 기세가 무섭더군요.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이 눈에 띄고 올라가고 있어요.”

김가을 감독은 2003년 처음 삼성전자칸 감독을 맡으면서 집중했던 부분이 신인들의 양성이라고 했다. 다른 팀에서 훌륭한 선수를 거액의 연봉으로 끌어오는 것보다는 될 것 같은 신인들을 키워서 팀의 체계를 잡자는 것이 김감독의 전략이었다.

때문에 2004년 당시 삼성전자칸의 성적은 비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 팀의 체계가 잡혀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삼성전자에서도 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2006년 초 2005 프로리그 후기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아예 우승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칸의 무서운 기세는 김가을 감독만의 특별한 훈련방식이 먹혔기 때문이다. 팀 내 프로리그를 위한 특별 연습 시간에는 그 주의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와 연습 선수 이외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습하는 것을 금했다. 대신 경기하는 모습들을 함께 지켜본 후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변은종 선수가 경기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송병구 선수가 찾아낼 수도 있어요. 그건 어떤 선수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죠. 그래서 연습시간 이후에 선수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매일 갖고 있어요.”

처음에는 연습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불만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모든 선수들이 이 훈련방식에 만족하고 있단다. 서로의 경기를 보면서 게임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요구하는 김가을 감독의 팀 운영방식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너무나도 여린 외모의 김가을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시간 1분이라도 늦거나 정해진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무섭게 화를 낸다고 했다. 그게 여러 번 반복될 경우에는 숙소에서 내쫓기도 한단다. 대신 훈련시간 이외에는 철저하게 선수들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있다.

운도 좋았단다. 프로리그에서 사용되는 맵이 대부분 프로토스에게 유리한데 삼성전자칸에 유독 강한 프로토스가 많다는 것.

현재 삼성전자칸은 프로리그 전기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송병구 선수는 곰TV MSL 결승전에 진출, 삼성전자칸 팀 사상 첫 개인리그 우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성은 선수도 곰TV MSL 4강전까지 진출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칸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올해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전기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후기리그, 그랜드 파이널까지 모두 우승해서 SKT T1이 세운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에요.”

게임이 좋아 시작한 프로게임단 감독. 이 직업이 너무 좋아 결혼은 좀 더 뒤로 미루고 프로게임단 최고의 명장이 되고 싶다는 김가을 감독. 그녀와 삼성전자칸의 비상(飛上)이 올 여름을 넘어 가을, 겨울, 내년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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