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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별바람, 지금은 후배 양성에 주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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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명작 게임 ‘그녀의 기사단’의 원맨 개발자로, 의사에서 게임 개발자로 직업을 바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게이머 사이에 의문의 인물로 알려진 별바람이 입을 열었다.

“본명을 안 밝힌 이유는 촌스러워서”라고 말하는 김광삼(35)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는 재미있는 말투에 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고 하면 남들이 웃더라고요. 달변에 재미난 이력의 개발자라고 대만에서 연예인 하자는 제의까지 받았다고 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대학교수에,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직에 향후 신작 공개까지 앞둔 그는 “아무리 나서지 않으려고 해도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의사를 포기한 게임 개발자란 말이 제일 듣기 싫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게임이 좋아 의사의 길을 포기했다는 말입니다. 이유는 게임이 좋다기 보다는 게임이 30년 후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게임이 세상을 바꾼다고 느낀 점이 있었기 때문이죠. 게임 개발자의 길이 의사의 길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뜻은 둘째치고 의사의 길을 버린 괴짜 원맨 개발자라고만 드러난 점이 더욱 그를 나서지 못하게 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개발자를 선택한 뒤 2가지 개발자로서 세운 뜻에 더욱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첫 번째가 아무런 요청도 받지 않고 스스로 게임 개발자로서 5년간 먹고 사는 것이 가능한 가란 부분이었고 두 번째, 그러한 선행자가 된 상태에서 후배 개발자를 양성할 수 있는데 힘을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보자였죠”

5년간 먹고 살았다

김광삼 교수는 5년간 먹고 사는 개발자란 부분에선 성공한 사람이다. 업 그라운드 개발자로서의 첫 작품인 ‘그녀의 기사단’은 수출을 포함 약 1억 5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만에서 서비스된 온라인 메카닉 액션 게임 ‘다이나모 비스트’는 약 5000만원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

“2001년부터 2002년 사이 개발한 ‘다이나모 비스트’의 경우 대만 서비스 시 소스코드를 통째로 넘겨주고 서비스 사에게 유지보수 하라고 똥 배짱을 부렸어요. 혼자 게임을 만들려니 새 작품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어서 유지, 보수, 관리에 힘을 기울일 시간이 없었거든요. 이 당시 외국인 연예인 제안도 받은 거죠”

개발자의 재산은 게임 소스코드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은 그는 “항상 소스코드를 공개해왔다”며 “게임의 소스코드가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기획이 재미를 주기 때문이죠”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다이나모 비스트’는 결국 유지, 보수,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당시 국내 서비스사의 실정으로 인해 공개 되지 않았다.

이어진 그의 작품들도 혼자서 만들어낸 것 치곤 매우 성공적이었다. 국산 휴대용 게임기로 선보인 GP32용 ‘그녀의 기사단 강행돌파’, 모바일 게임으로 컨버전된 ‘그녀의 기사단 강행돌파’도 각각 5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또, 2005년 음성 및 그래픽을 추가한 ‘그녀의 기사단’ 재발매판의 경우도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해 보면 첫 등장한 국산 휴대용 게임기와 게임폰이란 점이 저에게 참여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주기에 충분했었죠. ‘그녀의 기사단’ 재발매판의 경우는 ‘그녀의 기사단 2’라고 유통사가 광고하는 바람에 팬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말씀 올립니다”


후배 양성은 2001년부터

“게임 개발자로서 혼자서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점은 결국 혼자서 해왔지만 혼자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일까요. 2001년부터 후진 양성을 위해 청강대학교에서 강사 자격으로 기획부분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김광삼 교수가 개발자로 세운 계획에 대한 2번째 단계가 2001년부터 진행된 것이다. 교수직을 역임하며 후배 개발자들이 정석적인 능력을 가지고 사회적으로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본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

“2대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직을 맡은 것도 개발자들이 게임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조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을 것 같아서죠”

그는 자신의 후배와 제자들로 이뤄진 온라인 게임 개발사 도그마G와 대학교 내 스튜디오인 청강 크리에이티브 리서치 회사를 통해 제자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산학협력 회사를 만들고 자신의 신작을 소개할 참이다.

미완성작 ‘혈십자’와 ‘그녀의 기사단’의 완결

“‘혈십자’는 네트워크 플레이가 진행되는 GP32용 게임으로 2004년 발매될 예정이었는데 제작 중에 정교수직을 맡게 되면서 중단 되고 말았죠. 대표작인 ‘그녀의 기사단’도 전체 기획 중 3분의 1이 잘린 미완성작이란 부분을 고백합니다”

이제 김 교수는 자신이 프로듀서와 기획을 맡고 후배와 제자들이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혈십자’와 ‘그녀의 기사단’을 마무리 지을 참이다.

도그마G가 개발을 맡은 ‘혈십자’는 휴대용 게임기용이 아닌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2D캐릭터와 3D배경의 게임, 풀 3D게임이란 부분에서 양쪽 다 시험 개발 중이다.

‘그녀의 기사단’은 ‘그녀의 기사단 : 키리에’로 등장한다. 청강크리에이티브리서치가 개발해 5부작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이며 ‘그녀의 기사단’의 기본 바탕에 ‘그녀의 기사단 강행돌파’의 전투시스템이 가미된 모습이다.

더욱이 공주가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의 시점에서 원작과 풀리지 않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그녀의 기사단’의 완결편이 된다.

“3년 반 정도 개발하다가 너무나 지쳐 챕터2에서 결말을 내버린 제 자신이 팬들 앞에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또, 이제는 ‘그녀의 기사단’에 얽매인 제 자신을 끊고 싶습니다. 후배들과 제자들이 만들어내는 제 게임의 완성을 지켜봐 주세요”

게임을 개발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원맨 개발자로서의 가능성과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인재들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꿈을 꾸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려고 발버둥 치는 부분이 현실의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이뤄지는 것은 힘들지만 그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공통분모는 결국 원하는 데로 이뤄질 겁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칩시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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