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화요비
흔히 FPS 게임은 남성 게이머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다양한 총기류를 사용해 사용자 시점에서 적을 물리친다는 설정이 여성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화요비에게 통하지 않을 듯하다. 그녀가 가장 선호하는 게임이 ‘스페셜포스’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생동감 넘치고 화끈한 재미에 스페셜포스를 자주 이용하죠. 1년전부터 즐기기 시작해 현재 중위 계급을 달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요비는 ‘스페셜포스’의 진정한 고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기류의 사용 외에 수류탄을 이용한 입체적인 플레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을 처음 접했던 시절, 수류탄의 사용에 애를 먹었다며 에피소드를 말하는 대목에서는 게임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 묻어났다.
“수류탄의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내가 던진 수류탄에 나와 팀이 함께 곤란을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빨리 달리려다 물에 빠져 어이가 없었던 적도 있네요. 이 모두가 명예로운 클랜 전투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웃음)”
30분만 이용해도 멀미를 느낄 정도로 PC와 친하지 못했던 화요비는 게임을 즐기면서 PC와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기회가 되면 친한 사람들과 어울려 PC방에서 대전을 벌인다고 한다.
“게임을 통해 PC는 물론 주변 사람들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친구들과 스키장에 다녀오면서 PC방에 모여 떠들썩하게 게임을 즐겼던 지난 겨울의 추억도 생각납니다”
화요비는 여러 게임 장르 가운데 액션 스타일을 선호한다. ‘스페셜포스’를 즐기지 않을 때면 플레이스테이션2로 ‘타임 크라이시스 2’와 ‘버추어 파이터 4’를 즐긴다. 특히 ‘타임 크라이시스 2’는 실제 게임 전용 총을 사용해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낀다.
“액션 게임 특히 총으로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페셜포스를 하지 않으면 플레이스테이션2를 이용해 타임 크라이시스2를 즐기곤 합니다. 대전액션 게임에 관심이 있어 버추어 파이터 4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가수라는 점에서 FPS 게임 외에 음악을 소재로 한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고등학교 시절 펌프를 즐긴 적이 있습니다. 실력도 나쁘지 않아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즐기곤 했죠. 또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는 녹음실에 있던 DDR을 운동 삼아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녀에게는 무리해서 게임을 즐기지는 않는다는 소신이 있다. 무리해서 즐기지 않는 것이 게임의 재미를 놓이지 않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게임을 한 시간 즐기면 10분 동안은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앉고 일어서기 동작을 반복하고 맨손체조 등으로 몸을 풀기도 하죠. 이러한 노력들이 게임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년 8개월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그녀는 요즘 5집 앨범인 ‘5°’로 맹활약 중이다. 새 음반을 준비하며 보낸 시간동안 박화요비에서 화요비로 이름도 바꿨다.
“5집부터 화요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화요비가 중성적인 느낌이 묻어난다면 화요비는 부드러운 느낌을 제공해 이번 앨범과 잘맞는 느낌입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