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병건, AoE3 코리아 챔피언쉽 우승자"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한국MS)가 개최한 PC용 3차원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AoE 3’ 코리아 챔피언쉽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강병건(24세)씨의 말이다.
서울 지역 대표 자격으로 지난 3월26일 열린 ‘AoE 3’ 코리아 챔피언쉽에 참가한 강씨는 대전과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 대표로 준결승과 결승에 오른 고수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거머쥐었다.
강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AoE’ 매니아로 현재 ‘AoE’ 인터넷 래더 랭킹 1위에 오른 최고수다. 과거 ‘AoE’ 관련 대회에서도 수차례 입상했던 전적을 보유한 그는 지난 2001년에는 고교생 신분으로 북미에서 열린 ‘AoE 2: 정복의 시대’ 세계 대회에 홀홀단신으로 참가, 전 세계 16개국의 대표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우승을 차지한 강병건(우측)
‘AoE’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게이머의 의사가 십분 반영되는 깊이있는 전략 시스템. ‘AoE 3’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이머가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갖춘 종족을 운용하면서 머릿속으로만 구상했던 전술 및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없이 많은 인류 역사를 소재로 한 RTS 게임이 선보였지만 ‘AoE’ 시리즈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고대와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작과 달리 ‘AoE 3’는 新대륙 개척을 위해 닻을 올린 유렵 열강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북미 대륙 개척에 나선 한 가문(家門)의 이야기를 그렸다. "각각의 장단점을 지닌 병기(兵器)들을 조화롭게 활용하는게 게임을 쉽게 풀어가는 지름길"이라고 진행 비법을 밝힌 강씨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창조된 문명과 국가를 선택하고 그에 속해 움직였던 군대를 다룰 수 있음이 마음에 든다"며 ‘AoE 3’에 대해 자평했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의 한 장면
세상의 빛을 본지 올해로 만 9년째가 되는 ‘AoE’는 시리즈 도합,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밀리언셀러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AoE 3’는 발매와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인 美파이락시스게임즈의 ‘문명’ 시리즈를 제치고 현재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중인 ‘AoE’ 시리즈는 아쉽게도 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한때 e스포츠 문화를 선도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국민 게임으로 통하는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등장과 더불어 비주류 게임으로 곤두박질 친 것.
강씨는 "‘AoE’는 게이머가 오랜기간 동안 꾸준히 즐겨야만이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해 간단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국내 성향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04년 렐릭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작돼 THQ코리아(지사장 박상근)가 국내 선보인 RTS 게임 ‘워해머 40000’을 재미있게 즐겼다는 그는 ‘AoE 3’ 세계 대회가 열릴시 한국 대표로 주저않고 대회에 참가, 우승을 차지해보이겠다는 포부와 더불어 ‘AoE’의 영원한 팬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