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그맨 윤정수
1992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 그였지만 게임 내에서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온라인게임 안에서 벌어지는 무례한 행위에는 ‘똑’ 부러지는 뚝심을 발휘해 옳고 그름을 따진다.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함께 즐기는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이유없이 욕설을 내뱉거나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제 실명을 밝혀서 옳고 그름을 따지곤 합니다. 우스웠던 것은 개그맨 윤정수라고 하면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럴 때는 화상채팅을 통해 저를 공개하고 잘잘못을 짚고 넘어갑니다”
윤정수는 게임을 좋아해 패미콤에서부터 게임큐브, 플레이스테이션2, Xbox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비디오게임기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패미콤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접한 비디오게임기란 점에서 애착을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모아온 게임 관련 물품을 일종의 재산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 물품을 꺼내보면 이전에 즐겼던 게임의 향수가 밀려오기도 하지요. 아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정수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다. 손쉽게 즐길 수 있고 경쟁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슈퍼마리오’는 패미콤을 통해 비디오게임기의 재미를 알게 해 준 첫 작품이란 점에서 관심이 많다.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스타크래프트’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고 있다.
“카트라이더를 가장 좋아합니다. 여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시스템의 구성이 간단하고 경쟁요소가 많아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 대부분을 즐겨봤습니다. 2D로 제작됐던 초기의 슈퍼마리오가 3D로 다시 제작된 것을 보고 게임 기술의 발전을 느꼈던 적도 있습니다”
윤정수와 친한 연예인들은 최근 그들만의 게임 대회인 ‘청담컵’을 개최해 게임의 재미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으로 진행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태사자 맴버였던 ‘김형준’이 준우승에는 ‘탁재훈’이 차지했다.
“월드컵이 코앞이라 축구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사실적이고 섬세한 시스템이 게임의 흥미를 더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치러진 청담컵에서는 위닝일레븐의 최신 버전을 이용해 게임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연예인 게임 대회 이야기를 듣자 그들의 실력이 궁금해졌다. 동료 연예인들의 게임 실력을 물어보자 윤정수는 “프로게이머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게임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게임으로 대결하자고 해서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붙어 본 적이 있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저의 게임 실력을 얕잡아 보셨던 것이지요. 하지만 보기 좋게 이겼습니다(웃음)”
윤정수는 최근 게임 이슈 가운데 ‘게임 중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보다 흥미롭게 진행하기 위해 ‘자기 절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기 절제력’없이 게임에만 몰입하게 되면 ‘게임 중독’의 늪에 빠져 본래의 재미를 맛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