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베타테스트 실시 직후부터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 업계에 제2의 눈보라를 일으킬 것으로 주목받아온 ‘WoW’는 작년 1월18일 상용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용료와 관련된 갑론을박의 논쟁이 강하게 일긴 했으나 ‘WoW’는 동종작들이 이전까지 선보이지 못했던 게임성을 앞세워 논란을 잠재우고 전 세계 온라인게임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작년말과 올해초, 북미와 한국에서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행사를 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WoW’의 첫번째 공식 확장팩 ‘WoW: 불타는 성전’을 통해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업계를 무대로 또 한번의 혁명을 준비중이다.
게임조선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엔씨소프트를 거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유한회사(대표 한정원, 이하 韓블리자드)에 안착한 박영목, 韓블리자드 상무를 만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WoW’의 성공 그리고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관련 사안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들어봤다.

- "박영목, 韓블리자드 커뮤니케이션 및 전략 상무"
"‘스타크래프트’의 위세에 눌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원수를 갚기 위해 韓블리자드에 입사했다"는 우스개 말로 인사를 건넨 그는 "게임이라는 문화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재미’를 제대로 살렸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WoW’의 흥행 비결을 밝혔다.
韓블리자드가 ‘WoW’를 국내 배급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간다. 헌데 현 시점까지 韓블리자드와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社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韓블리자드는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4년 11월 한국에 직접 설립한 현지 법인社다. 韓블리자드는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빠른 연락을 취할 수 있으며 국내 ‘WoW’ 유저들의 반응과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는 게임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내 유저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WoW’가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얼마 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6백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는 소식도 공개됐다. 성공 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WoW’의 방대한 세계관이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게이머들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각 지역의 게이머들이 친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에 많은 노력과 힘을 쏟은 부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탁월한 게임성에 친숙한 게임 환경 조성,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WoW’가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WoW’를 뛰어넘는 재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WoW’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모토에서 탄생한 걸작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각 국가별 게이머들의 성향과 문화에 맞춰 ‘WoW’를 알려가는 마케팅 전법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는 어떠한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각국에서 ‘WoW’라는 게임을 유저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작년말과 올해초 북미와 국내에서 열렸던 ‘블리즈컨’과 ‘2006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은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변인들에게 ‘WoW’를 일정 기간 동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료 이용권을 배포하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싸이월드나 네이트닷컴 등을 통해 이와 같은 행사가 실시된 바 있다.

- 2006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그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WoW’ 외에 다른 게임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본다. 사실, ‘WoW’에는 여전히 신규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韓블리자드는 신규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속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에 대한 결실을 얼마전 개최됐던 ‘2006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 준비된 초보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韓블리자드는 본사와 더불어 ‘WoW’를 즐기는 초보와 베테랑 유저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컨텐츠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 ‘WoW’의 상용 서비스가 실시된지 1년이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후천적인 서비스, 즉 서버 관련 안정성이나 인구 불균형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타국과 비교했을 때 과도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WoW’는 그간 PC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 게임만을 개발해 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게임이다. 덕분에, 최초 게임 공개 당시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유저들이 언급한 서버의 안정성 및 인구 불균형 등의 문제점에 대해 분명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많은 문제점이 개선되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 시각에도 韓블리자드는 캐릭터 이전과 다양한 이벤트 개최를 통해 안정적인 서버 환경을 제시하고 진영간 인구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민중에 있다. 한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지만 韓블리자드 소속 임직원들은 유저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지켜봐달라.
현재 ‘WoW’ 공식 포럼에는 韓블리자드가 과거 확장팩이 1년에 2회 선보이며 이 때문에 가격이 현재와 같이 책정됐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명하자면 韓블리자드는 ‘WoW’의 확장팩 출시 횟수나 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추측 삼아 확장팩이 이 정도 시기와 규모로 선보일 것으로 답한 내용이 1년에 확장팩 2개 발매로 와전되어 전달된 것이 아닌가 본다.
상식적으로 게임이 완성되지도 않고, 또한 이제 막 완성된 직후에 그 어떤 개발사가 확장팩 출시 횟수와 시기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발표할 수 있겠는가.
특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스로 만족할만한 완성도나 재미가 심어졌다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개발중인 게임의 발매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이는 ‘WoW: 불타는 성전’도 해당되는 조건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컨텐츠 제작을 위해 많은 힘과 노력을 쏟고 있다. 확장팩에 대해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유저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WoW’를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WoW: 불타는 성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일부 유저들은 ‘WoW: 불타는 성전’의 등장으로 ‘WoW’의 세계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WoW’는 상용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크고 작은 규모의 컨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해 왔다. 명예·전장 시스템이 ‘WoW’에 추가로 적용된 대표적인 컨텐츠 중 하나다.
실제로 ‘WoW’는 타 온라인게임과 비교할 수 없는 컨텐츠 업데이트를 쉼 없이 행해왔고 ‘WoW: 불타는 성전’은 기존의 컨텐츠 업데이트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엄청난 변화를 ‘WoW’에서 일으킬 것이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WoW: 불타는 성전’이 공개될 경우, 새로운 종족과 지역이 공개되며 국내 유저들의 숙원 중 하나였던 레벨 제한이 상향 조정된다. 긴 말 할 것 없이 ‘WoW: 불타는 성전’은 ‘WoW’에게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재봉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韓블리자드가 보는, 현재 ‘WoW’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반대로 더 키워 나가고픈 부분은 무엇인가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한꺼번에 답하겠다. 韓블리자드는 유저들이 ‘WoW’를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WoW’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내 컨텐츠를 보강하거나 수정 및 추가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구축을 위해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WoW’를 즐기는 유저들이 서로간에 친목을 다지는 커뮤니티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WoW’의 게임성과 유저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하겠다.
‘WoW’와 관련된 현금 거래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현금 거래에 대해서 반대한다. ‘WoW’는 실제로 현금거래가 불가능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무릇 게임이라면 즐기는 이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에 대한 철학은 ‘WoW’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유저들도 이를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현금 거래나 게임상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모(母)기업인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가 최근 PC나 비디오게임에서 벗어난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韓블리자드를 통해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 주관하에 만들어진 게임을 국내 유저들이 접해볼 수 있을까
현재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아시아퍼시픽에서 담당중이고 韓블리자드는 ‘WoW’를 한국에 서비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의 게임 사업을 韓블리자드가 담당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즉답할 수 없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게임들을 줄곳 제작해왔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금과 같은 입지를 굳힐 수 있던 저력은 무엇인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게이머들에 의한,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을 제작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최고 경영자로부터 일반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직원들이 모두 열성적인 게임팬들이며,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서도 게임의 즐거움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직원들은 철저한 장인정신에 입각해 게임의 완성도에 있어서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면 공개하지 않는다. 게임을 사랑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열망이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및 ‘디아블로’와 같은 게임이 탄생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