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현기, 블루사이드 개발실장"
판타그램과 블루사이드스튜디오가 공개한 게임은 다름 아닌 액션 롤플레잉 게임(ARPG) 'KUF: 서클 오브 둠(CoD)'. Xbox360 전용으로 개발될 이 게임은 'KUF: 더 크루세이더'와 'KUF: 히어로즈'의 뒤를 잇는 속편이다. 게이머는 'KUF' 세계관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영웅 중 일원이 되어 혼돈에 빠진 대륙의 평화를 되찾는 임무를 맡게 된다.
Xbox360의 막강한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3차원 그래픽 기술로 제작될 이 게임은 'KUF' 시리즈를 통해 개발 능력을 입증받은 이현기, 블루사이드 개발실장(CCO, Chief Creative Officer)가 제작을 총괄한다. 게이머들로부터 게임 개발 능력 뿐만 재담가의 자질까지 인정받는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온라인게임 업계의 잇단 러브콜을 마다하고 불철주야 비디오게임 개발에 매진중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게임'을 빚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판타그램을 거쳐 블루사이드에 둥지를 튼 이현기, 블루사이드스튜디오 CCO는 본지와의 인터뷰에 앞서 "'KUF: CoD'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ARPG로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개발 경력이 궁금하다. 개발에 참여한 첫 작품은 무엇인가
1992년 KAIST 1학년때였다. 개발에 참여한 첫 게임은 소프트액션의 슈팅 게임 '폭스레인져2'였다. 참고로 74년 생으로 올해 33세다.
KAIST 출신이면 게임 개발보다는 보수가 더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나
맞는 말인데 일을 함에 있어서 게임 개발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이다. (웃음)
비스코를 통해 국내 발매된 어드벤쳐 게임 '디어사이드'는 개발자, 이현기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평가해달라
그때야 몰랐지만 나중에 해보니까 분위기도 우중충하고... 무슨 정신병자가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프로그래밍만 빼고 시나리오부터 그래픽, 사운드 작업 모두 내가 담당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도 느낌이 이렇다.
감명깊게 즐긴 게임은? 개발자도 말해달라
前오리진시스템즈社의 '울티마 5·6', 前블랙아일스튜디오의 '폴아웃' 시리즈가 있다. 좋아하는 개발자가 있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 "이상윤, 판타그램 대표"
일단 판타그램에는 2001년 4월1일 입사했다. 만우절이면서 판타그램 창립 기념일인 관계로 정확하게 기억한다. 원래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할까 했는데 이상윤, 판타그램 대표의 권유에 입사하게 됐다. 입사와 동시에 맡은 게임이 '킹덤 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였다. 다른건 없었고 게이머가 실제로 '전장'안에 있음을 느끼게끔 해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각종 전쟁 영화나 문헌을 참고했다. 의도된 바대로 게임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N3'의 특징을 집어낸다면? 일부에서는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나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하곤 한다
'N3'를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요구 사항이 Xbox360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픽 효과를 보여달라 였다. 또한 'N3'를 공동 개발중인 日Q엔터테인먼트가 '삼국무쌍'에 버금갈만한 게임을 만들어내자고 요청했기에 'N3'가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Xbox360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일당만(一當萬)이 'N3'의 특징이다.
'N3'의 국내 발매는 어찌되나? 한글화 여부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국내 발매된다. 한글화 작업은 최근 무사이스튜디오를 통해 완료됐다. 자막과 음성이 모두 한글화 됐다
최근 'KUF: CoD'의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속편으로 RPG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앞서 선보인 'KUF: 더 크루세이더'나 'KUF: 히어로즈'가 메이저 시장의 틈새를 노리다 보니 초보자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게임 방식을 갖추고 있었다. 이제는 나름대로 'KUF' 프랜차이즈가 세계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고 판단,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KUF' 세계관을 표현하고 싶었다.
'KUF: CoD'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
'KUF' 시리즈 개발에 쓰여진 자체개발엔진으로 제작된다. 전체적인 게임 화면 구성은 '툼 레이더'를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주목할만한 것은 캐릭터 1개를 생성함으로써 동일한 줄거리를 다룬 싱글플레이나 Xbox 라이브를 통한 멀티플레이를 택일해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Xbox 라이브에 접속해서 타 게이머와 협동하면서 싱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게이머는 6인의 영웅 중 한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총 7개 스테이지로 나뉘어져 있다. 무기는 총 5~6종 정도이며 어떤 무기를 쓰냐에 따라 캐릭터의 성향이 변화무쌍하게 설정된다. 지형의 고저차가 확실하게 표현될 것이며 '디아블로'에서 쓰였던, 게임내 지형 구도를 랜덤하게 설정하는 시스템을 탑재할 전망이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파라메터가 3개 등장한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겠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게이머가 원하는 스타일과 전투 방식의 캐릭터를 3개의 파라메터가 맡게 된다. 예를 들어 방패만으로 공격과 방어를 다 하는 엽기적인 캐릭터도 나올 수 있다.
이 이상 말해줄 수 없다. (웃음)

- KUF: CoD에 등장하는 女영웅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경계를 없애 줄 수 있는 콘솔 플랫폼이 Xbox360 밖에 없었다. 그 외에 Xbox360 라이브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KUF: CoD' 추가 컨텐츠에 대한 수익이 있을 수 있다.
'KUF: CoD'에 대한 MS쪽 반응은 어떠한가
Xbox용으로 선보인 'KUF' 시리즈 덕분에 잘 보였는지 만족해하더라. 다른 곳과 계약하지 말라고 언질도 줬다. (웃음)
그렇다면 아직 MS가 'KUF: CoD'의 배급권을 확보하지 못한건가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이 진행중이다. 'KUF' 시리즈처럼 세컨드파티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KUF' 시리즈와는 상관없는 전혀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게임을 개발할 욕심은 없나
전혀 새로운게 없지는 않다. 'KUF' 시리즈 외에도 준비중인 게임은 많다. 대략적인 계획은 이미 수립했지만 차후에 공개하겠다.
완벽하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욕심은 아예 없는건가
솔직히 이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욕심이 없었다. 적어도 내가 접해본 온라인게임들은 나에게 비디오 게임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했었으며 그만큼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헌데 얼마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즐기고 난 뒤, 그러한 생각이 바뀌었다. 'WoW' 정도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도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웹젠에서 개발중인 PC 및 Xbox360용 MMOFPS '헉슬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타 개발사 게임에 왈가왈부할 위치는 아니라고 본다. '헉슬리' 개발팀과 적지않은 대화를 나눠봤는데 개인적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것에 대해 환영하는 바다. 앞으로도 '헉슬리'와 같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울타리를 넘고자 하는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줄곳 제작해 온 국내 게임社가 Xbox360용 게임 개발에 쉽게 투신할 수 있다고 보나
일단 국내 게임社들이 온라인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많은 신경을 쓰는 부분이 네트워크 부문이라고 보는데 Xbox360은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 용량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제약이 따른다. 아마도 게임 개발과 관련, 몇가지를 새롭게 배우게 될 것이라고 본다.
日소니社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는 어떻게 보나
개발킷도 구경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웃음) 사실 PS2의 개발킷을 과거 보긴 했지만 너무 생소하고 복잡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어 감사하다
좋은 게임 만들 것이고 빠른 시일내에 'KUF: CoD'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