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제국`은 `스타워즈(Star Wars)`와 같은 느낌의.."
완전한 본토발음으로 `매닉 게임 걀` `슈퍼 히어로` `스타워즈`와 같은 단어를 버터가 발린 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이한종씨. 20년간 미국 생활을 한 탓으로 아직도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하다는 그와 `영어 단어 말하지 않기`같은 게임을 하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이한종씨는 92년 버클리주 캘리포니아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퀘어 USA 에서 96년부터 일했다. 또 98년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발매되어 백만부 이상 판매된 롤플레잉 `패러사이트 이브`의 3D 캐릭터 그래픽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제작사 `조이캐스트`의 부사장으로 작년 9월 제작을 시작해 내년 1월 발매를 눈앞에 둔 `매니악 게임 걀`의 밸런싱 작업 중이다. 또 현재 미국의 그랜드 스튜디오와 함께 Xbox용 판타스틱 SF 게임 `천상의 제국(Celestrial Realms)`의 공동제작 협의를 마친 상태다.
"매닉 게임 걀"은 원래 `오타쿠 크라이시스`라는 제목으로 주인공이 남자였어요. 하지만 제작중 방향을 완전히 선회, 제목도 `매니악 게임 걀`로 바뀌었고, 앰버(amber)라는 여주인공이 등장, `변신소녀`가 되어 적을 쳐부수죠." 라고 설명하는 이한종씨.
`앰버`라는 여주인공의 이름도 머리카락이 빨강색이라는 점에 착안, 마침 회사에 놀러온 친구 하나가 지어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타쿠 크라이시스`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재미있게도 `오타쿠 크리이시스`는 그 남자주인공과 게임내용이 `매닉 게임 걀`안에 들어 있다고 한다.
`패러사이트 이브`부터 시작해 여주인공을 특별히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에는 마치 쑥스러운 듯 웃으며, "제가 그런 게 아니구요, 저희 캐릭터 디자이너가 그런 취향인 것 같습니다"라고 굳이 변명하기도 했다.
2년간의 한국생활에 대해 물었더니, "프로그래머의 부족으로 하루에 잠을 3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술자리를 강요하는 등의 `문화적 차이`가 가장 힘들었다"는 솔직한 고충을 털어놓는다.
차후 Xbox를 포함, 차세대 게임기의 서드파티로 참여하는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한국은 인적자원이 뛰어난 나라"라며, "3년 정도의 갭을 넘는다면 충분히 세계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자신있게 피력했다.
[조혜정 기자 astral@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