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액수는 소속사 측에서 밝히지 말라고 했다"는 연봉은 대기업 대졸 초임을 웃돈다. 아직 학생이라 나이 많은 다른 팀원들보다 적은 편. 여기에 대회 상금이나 이벤트 대전료처럼 실력에 따라 벌어들이는 수입이 얹힌다.
요즘엔 밤마다 집이나 인근 PC방에서 새벽 4∼5시까지 스타크래프트 전용 배틀넷에 접속해 기량을 다진다. 낮에는 학교가랴, 공식 대회 참가하랴, 이벤트 행사에서 시범대전 벌이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즐거울 뿐이다.
그는 "기성세대들이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문화의 하나로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컴퓨터와 게임을 접한 내 또래들에게는 이미 게임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시비에 대해서도 "프로게이머 윤리의식의 문제"라며 "앞으로 프로게이머 협회가 생기고, 프로게임리그도 체계를 잡아가면 제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프로게이머가 궁극 목표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다른 프로 스포츠선수와 달리 프로게이머 수명은 무척 짧다고 봅니다. 내년엔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면서 다른 쪽으로도 시야를 넓힐 생각입니다."
( 조선일보 = 어수웅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