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포츠게임 전문 MC 전용준을 모르면 게임 마니아가 아니다.
'피파 2000', '하이 히트 베이스볼', '철권' 등 대전 스포츠 액션 게임 중계방송엔 언제나 그가 버티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 흥분(?)을 잘하는지 가끔씩 진짜 축구 경기를 본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쳤습니다. 좌측 큽니다. 넘어가느냐…"
사이버 공간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실전이나 다름이 없다.
사실 게임전문 MC라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스포츠 캐스터였다.
경인방송(iTV)에서 독점 방송한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의 캐스터를 그가 맡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 9월 프리 선언과 동시에 '게임 전문 캐스터'란 명함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전업'을 한 셈이다.
말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큰 물'에서 몸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가 게임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해 10월 경인방송의 '열전 게임챔프'란 게임방송을 맡게되면서부터.
새벽이 넘도록 시간가는줄 모르고 게임에 매달렸다. 하면 할수록 게임은 진짜 스포츠보다 더 매력적이었다는 것.
번개같이 골을 몰고 상대편 네트를 가를땐 직접 뛰는 기분이었다. 그러다보니 게임 중계방송을 할 때는 손에 땀까지 나더란 것이다.
시청자는 정신없이 손을 놀리는 게이머를 보는게 아니라 결국 화면과 이를 설명해주는 캐스터만 보게 된다.
보는 사람까지 들뜨게 만드니 딱딱한 게임 방송이 즐거워진다. 전용준의 인기비결이다.
현재 맡고 있는 게임전문채널 온게임넷의 '사이버 사커 챔피언십', '철권 5대천왕전', '사이버 메이저리그'가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그의 몫이 작지 않다.
온게임넷 PD 황형준씨는 그를 두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애착이 많은 전문 MC"라며 "게임관련 뉴스, 교양, 스포츠 중계 등 전천후 투입이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칭찬이 대단하다.
그는 "지나친 칭찬"이라며 고개를 흔들면서도 "최고의 게임 MC가 되겠다"는 욕심은 감추지 않았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