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큐베이팅 업체 브레인러시(www.brainrush.com)의 키스 김(한국명 김희준·38) 회장이 최근 아스트로네스트(www.astronest.com)라는 국내 게임 업체에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김 회장은 올 초 자신이 인큐베이팅한 인터넷 쇼핑몰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사이몬을 미국 C넷(cnet.com)에 7억달러를 받고 넘기면서 개발자인 윤여걸씨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아스트로네스트는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한”며 “한국 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20여개 업체를 인큐베이팅하고 있지만 대부분 미국 업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부터 국내에 머무르며 투자 대상 업체를 물색했던 김 회장은 “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이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시장을 공략할만한 전략과 안목을 갖춘 업체는 드물다”며 “해외에서도 통할만한 기술과 사업 아이템을 가진 업체를 발굴해 집중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경우 한국만한 환경을 갖춘 곳이 없다”며 “이 분야의 콘텐츠와 응용 프로그램들을 잘 다듬으면 미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로네스트에서 처음 개발한 게임 ‘아스트로네스트’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수만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10만명의 회원을 모았다.
김 회장은 “시나리오 영어 번역을 여러 차례 다시 하고 미국인 아트 디렉터를 고용하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며 “철저하게 영어권 게임 매니아들의 입맛에 맞춘 덕분에 시범 서비스 기간에 유럽 최대의 게임 포털인 게임플레이에서 제휴 제안을 하는 등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초기 단계”라며 “온라인 게임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미리 확보해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김민구기자 roadrunne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