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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협`은 무대, `스토리`는 유저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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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무협작가 좌백(左栢)이 직접 시나리오와 감수를 맡고 있는 '구룡쟁패'는 무협의 세계관에 충실한 정통 무협 온라인게임이다.

'구룡쟁패'의 세계관을 창조한 좌백은 1995년 '대도오'라는 무협소설로 대뷔한 이래 국내 창작 무협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기작가. 특히 좌백 작가의 처녀작 '대도오'는 서울대 전형준 중문과 교수로부터 실존주의 무협소설로 극찬을 받았으며, 만화가 권가야의 '남자이야기'로도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설에서 무협은 시대를 의미합니다. 저는 소설에서 무협시대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셈이지요. 반면 게임에서의 무협은 '무대'입니다. 이야기(Story)는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제가 할 일은 유저들이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잘 만드는 일입니다"

철학을 전공한 좌백 작가가 무협 소설에 빠지게 된 계기는 어린시절 우연히 대만작가 사마령(좌백 작가는 사마령의 작품을 최고로 꼽았다)의 '완화세검록'이라는 무협소설을 접하면서다. 이후 대학원 공부를 위해 잠시 아르바이트로 습작 활동을 계획하던 중 출판사의 권고로 본격적인 무협작가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무협은 한마디로 '중국식 과장(誇張)'입니다. 특히 중국 무술에 등장하는 초식과 기공(내공)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입니다"

좌백 작가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1990년대 후반은 국내 창작 무협의 전성기로 글쓰기를 지도한 용대운, 지금의 아내인 진산(무협작가)도 이때 만났다.

"게임을 접하게 된 건 아내의 영향이 컸습니다. 당시 '울티마온라인'에 빠져있던 진산(아내)을 보면서 '얼마나 재미있길래'라는 생각에 게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구룡쟁패'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 즈음. '울티마온라인'을 하면서 동양 환타지 '무협'을 롤플레잉 게임에 접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구룡쟁패'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나 가능한 무협 세계가 게임에 구현되기는 쉽지 않은 일로, '구룡쟁패'가 모습을 선보이기까지는 4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현재의 '구룡쟁패'는 무협게임이라 하기에 너무 초라합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쯤이면 무협의 정서를 느낄 만큼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좌백 작가가 생각하는 무협의 정서는 두가지. 하나는 개인적인 수련을 통해 지존(至尊)이 되는 것과, 두 번째는 사제간으로 구성되는 문파간 세력다툼을 의미한다. '구룡쟁패'도 9가지 문파의 치열한 세력전과 더불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이 끊임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좌백 작가는 '구룡쟁패' 작업을 어느정도 마치면 미국에 무협의 세계관을 알리는 작업을 착수하고 싶단다. 오래전부터 아내인 진산과 함께 고민해 왔다는 좌백 작가는 "미국에 '무협'을 알리기 위해선 롤플레잉 게임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TRPG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협을 소재로 한 TRPG 룰북을 제작해 미국에 '무협'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TRPG'는 테이블 롤 플레잉 게임의 약자로 롤플레잉 게임의 원조로 1974년 TSR사가 발표한 '던전&드레곤'을 시초로 보고 있다.

끝으로 좌백 작가는 "저를 비롯해 '구룡쟁패'의 모든 식구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구룡쟁패'가 무협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게임'은 아닐지 모르지만 '최선의 게임'임은 확신한다"며 팬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2004.07.27)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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