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현태 태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10년동안 무협만을 고집해 온 태울엔터테인먼트 조현태 대표는 아직도 무협 장르에 많은 욕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여러 업체에서 중국시장을 내다보고 무협장르를 개발, 조금씩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2년전만 해도 무협 게임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태울은 10년동안 '파운데이션'을 시작으로 '영웅문' '신영웅문' '시아' '키린온라인' 등을 내놓았으며, 현재 개발중인 '신편'도 무협장르다. 한국, 중국, 홍콩 합작 프로젝트로 히어로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온라인게임 역시 무협장르.
"서양적 판타지가 아니라 동양적인 온라인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5년 이내로 최고의 무협 온라인게임을 만들어 이 분야를 재패하는 것이 태울엔터테인먼트의 목표입니다."
지금은 태울엔터테인먼트가 어느 정도 규모의 업체로 성장했지만 처음 '파운데이션'을 내놓았을 때는 말그대로 '처참한 실패'를 했었다고 한다. 1996년 '파운데이션'의 클라이언트CD 용량이 600M 정도였는데 당시 인터넷 회선의 속도가 이 용량을 감당할수가 없었던 것. 또한 유료로 서비스되는 유니텔을 통해 첫 상용화를 시도했다는 것도 실패의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1997년에 내놓은 '영웅문'은 무조건 용량을 줄였습니다. 겨우 5M를 밑돌았을 정도거든요. 거기다 레벨 30이 될때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했었기 때문에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때 태울의 매출은 1개월에 1억3000만원 수준. 하지만 '영웅문'이 아이템 중심이 아니라 캐릭터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상승은 없었다고 한다. 조사장은 한때 '리니지'보다 이용자수가 많았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무협으로 자리를 잡아보겠다는 태울은 지금 한국과 중국, 홍콩이 합작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중국 유명 무협소설 작가의 작품을 갖고 중국은 드라마, 홍콩은 영화를 제작하고 태울은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것.
현재 태울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히어로 스튜디오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월경에는 영화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도 수십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기업인데, 돈을 벌어야하지 않냐는 질문에 조사장은 "비록 지금은 무협이 큰 인기를 못 누리고 있지만 무협은 누구나 좋아하는 장르"라며 "또한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시장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기 때문에 무협도 승산이 있는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돈이 된다면 여기저기 사업을 벌이는 요즘같은 세상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조사장의 뜻이 5년이 아니라 그보다 빠른 시간에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2004.04.19)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