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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대모 마리텔레콤 장인경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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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단군의 땅’과 ‘아크메이지’로 유명한 마리텔레콤 장인경(48) 사장은 게임업계의 ‘대모’로 통한다. 8년전 게임에 빠져 제적 위기에 처했던 대학생 6명을 거둬 게임회사를 차린 뒤로 이런 별명을 얻었다.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 쌍용컴퓨터, 생산기술연구원 등에서 연구직으로 일하다 94년 7월 마리텔레콤을 창업했다. 일찌감치 미국진출을 시도, 지난 14일에는 미국지사 창립 3주년을 맞았다.

◆‘F학점 천재’들이 만든 국내 최초 온라인게임 ‘단군의 땅’

마리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텍스트기반 온라인게임 ‘단군의 땅’을 개발한 회사다. ‘마리’라는 회사 이름도 단군을 제사지내는 성지인 ‘마니산’을 본 따 지었다.

94년 초 PC통신 나우누리에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마리텔레콤은 당시 콘텐츠 이용료로 매달 1000만원씩을 벌어들였다.

‘단군의 땅’은 현재 마리텔레콤의 개발실장 김지호씨와 개발팀장 이성탁씨에 의해 탄생했다. 장 사장이 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92년. 평소 PC통신을 통해 알고 지내던 과학기술원 학생이 “컴퓨터게임에 빠져 학점을 따지 못한 6명의 친구들이 제적당하게 됐으니 이들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과기원 교수로 있는 대학 동창들을 찾아가 이들을 구제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게임은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오락으로만 인식되었죠.”

결국 6명의 낙제생들은 뿔뿔이 흩어져 군에 입대하거나 재수해 다른 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직장(생산기술연구원)을 그만 두고, 그들을 한 곳에 모았다. 인공위성연구센터 최순달 소장이 뜻을 같이해 센터 안의 창고 방을 내주었고, 메디슨 이민화 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2000만원을 얻었다. 전세 아파트를 구해 함께 생활한 지 2개월만에 이들은 ‘단군의 땅’을 만들어냈다.

◆미국입성 3년, ‘아크메이지’로 부활

‘단군의 땅’이 거둔 성공에 만족하지 않은 장 사장은 신제품 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97년 7월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터넷을 통해 찾아낸 실리콘밸리의 창업보육센터 ‘IBI’를 방문, 바바라 소장과 2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고 바로 입주를 허락받았다.

하지만 당시 IMF로 위기를 겪던 한국에서 매달 3000달러가 넘는 유지비를 꼬박 미국에 보내는 것은 무리였다. 한국 사무실은 전용회선 이용료를 낼 돈도 없어 ‘단군의 땅’ 서비스를 중단했고, 직원들의 결혼자금까지 빌려 회사를 운영했다. 25명이던 직원은 1년 사이 8명으로 줄었다.

결국 98년 말 개발중이던 3차원 단군의 땅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 ‘아크메이지’를 전용사이트(www.magewar.com)에 선보였다. 아크에이지는 미국 게이머들의 인기를 끌었고, 매달 접속률이 500%씩 늘어났다. 회사가 다시 살아나는 극적인 계기였다.

작년 아크메이지 홈페이지 운영으로 벌어들인 광고수입은 14억2000만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사이트의 하루 페이지뷰는 350만회에 달한다.

◆유선에서 무선 온라인게임으로

마리텔레콤은 최근 무선인터넷 게임쪽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12지신’은 8월까지 페이지뷰가 1000만, 누적 회원수가 8만명에 달한다고 장 사장은 설명했다. 하루 평균 히트수는 10만회.

최근에는 LG텔레콤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통엠닷컴, 신세기통신, 한통프리텔과도 이 달 중 계약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장 사장은 “무선인터넷 시장이 곧 유선인터넷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71학번인 장 사장은 현대정보기술 표삼수 사장과 삼성전자 진대제 디지털미디어부문 사장과 동기동창이다.

/박내선기자 n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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