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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친 듯 연기하는 컴퓨터게임광 탤런트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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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탤런트 김현정(20)은 요즘 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푹 빠져있다. 촬영없는 날이면 새벽 3∼4시까지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는다. "작년 말에 시작했는데, 100승 넘게 거뒀어요.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라 머리도 많이 써야해요."

스타크래프트 얘기만 나오면 그녀는 신이 난다. "어제도 2대2로 게임을 했는데, 내 편인줄 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배신 플레이'를 하는 거예요. 가운데로 나오라고 해서 갔다가, 몰살당했어요. 채팅방에 들어가 그 사람 ID를 공개하고, '배신당할 수 있느니 조심하라'는 글을 올렸지요."

아직 분을 삭이지 못한듯 상기된 얼굴이다. 그 모습이 최근 출연 중인 KBS 2TV '광끼'(목 오후7시5분) 속 '진달래'처럼 솔직해보인다. 애니메이션에 푹 빠진 진달래는 "캐릭터를 개발해 세계를 석권하겠다"는 꿈을 지닌 괴짜다. '푼수'처럼 건들거리면서도 꾸밈없는 게 매력이다. "동아리 친구인 동욱이가 성현이만 감싸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화가 잔뜩 난 진달래가 '왜 너는 성현이만 좋아하니'하면서 대놓고 소리질러요."

TV CF는 몇번 찍었지만 드라마는 '광끼'가 처음이다. "처음엔 목소리도 안나오고 힘들었어요. 촬영장에서도 구석에 조용히 있었구요. 그랬더니 '건방지다'는 오해를 받더라구요. 요즘은 씩씩하게 인사하고, 명랑하게 보이려구 노력해요."

진달래 배역에도 이질감을 많이 느꼈다. "만화처럼 살려고 하는 여자애거든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맥 라이언을 모델로 떠올렸다. "대사를 할 때 '오버'를 많이 합니다. 손짓이나 몸짓을 곁들여 대사를 하는 거지요."

'광끼'에서 보인 중성적 이미지 덕분에 KBS 새 주말극 '사랑할까요'에도 캐스팅됐다. 라이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가수를 꿈꾸는 신덕자로 나온다. 자존심 강한 신세대역이다. 노래 실력이 궁금했다. "애창곡은 정경화씨가 부른 록 발라드 '나에게로의 초대'예요. 곧 출시될 '광끼' 드라마 음반에서도 노래를 불렀구요."

요즘 춤판을 휩쓰는 테크노댄스는 어떨까. "'도리도리'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머리만 왔다갔다 하는 것 있잖아요. '필링'대로 몸을 흔들면 그만이죠." 거침없이 내뱉는 말이 얼핏 도전적이다.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아직 주위 시선이 어색해요. '쟤, 누구다'하고 수근거리는게 싫어요.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녀요."

( 조선일보 김기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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