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주영 엔씨소프트 홍보팀장
국내 최고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홍보팀을 올해로 5년째 맡고 있는 김주영(34) 팀장이 밝힌 위기(?)대처법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의 게임업체인 동시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회사. '리니지'를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렸으며, 수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를 키운 반면, '아이템 현거래' '폭력성' '선정성' '청소년 보호' 등을 놓고 뜨거운 감자를 만들낸 장본인이다.
때문에 각 매체에서 엔씨소프트와 관련한 비판 기사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곤 한다. 한때 모 매체에서 13주 연속으로 '리니지'에 대한 비판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럴 때는 홍보담당자로서 회사와 유저들에게 가장 죄송스럽죠. 화가 날때도 있지만 그럴때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주영 팀장은 그런 기사에서 엔씨소프트와 '리니지'가 겸허히 수용하고 고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그와의 인터뷰중에는 유독 '겸손'이란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그를 평가할 수 있는 키워드는 겸손인 셈이다.
그가 생각하는 2004년도 엔씨소프트의 홍보계획은 매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이보다 한걸음 앞서나가는 것이다. 최근 강력한 매체로 떠오르는 무가지 신문과 인터넷 매체, 기존 엄청난 매체파워를 가지고 있는 유가지 신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단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매체, 엔씨소프트라는 회사를 알리기 위해 이용해야 할 매체 등을 구분해서 이에 어울리는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홍보팀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그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김 팀장의 하루 일과는 뉴스검색과 자료 요청 전화받기, 기자들 만나서 정보 공유하기, 회의하기 등으로 거의 채워진다. 대부분 업무시간에는 대외적인 일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내적인 업무는 저녁 늦게 야근으로 해결한다. 일찍 퇴근한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 일을 하기 때문에 기분좋게 일할 수 있단다.
"이번에 엔씨소프트 홍보팀에도 새로운 인재가 오게 됐어요. 느낌이 좋은 사람을 뽑으려고 노력했으며, 좋은 사람일거라 확신합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일을 한다면 웬만한 어려움은 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기자에게 스쳐간 생각은, 김팀장의 평가는 홍보일을 하면서 자연스러워진 겸손보다는 사람내음을 좋아하는데서 일을 풀어가는 홍보맨에 가까웠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