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령 고누소프트 가약스팀 차장
국내 게임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수영 전 웹젠대표, 정영희 소프트맥스 대표, 박지영 컴투스 대표 등 유명 여성 게임관계자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CEO거나 마케팅 분야의 인물들로 개발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대학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다소 이색 경력의 이차장은 97년 나모 인터랙티브에 입사해 디자인팀장을 지냈으며 2002년 지금의 고누소프트로 옮겨 2년째 '가약스'의 PM을 맡고 있다.
"게임 개발에 있어 게임 디렉터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면 게임 PM은 무대 감독의 역할을 한다"며 "2-3년의 긴 개발 기간 동안 기획-개발-디자인의 3요소를 조율해 하모니를 이뤄가는 일이 PM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자신의 일을 설명했다.
"처음 '가약스'의 PM을 맡았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며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것이 '가약스'가 처음이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팀원들이 잘 따라주고 이해해줘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미령 차장이 눈부신 역할은 이제부터다. 그녀가 이끄는 '가약스' 개발팀이 3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
'가약스'의 전환점이 될 '전쟁지역'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차장은 "지금까지의 '가약스'는 전체 기획의 약 40%정도만 보여준 것이지만 전쟁지역이 업데이트 되고 나면 반대로 60%정도를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가약스'에 구현된 복잡한 클래스 시스템과 파티 시스템, 심지어 전쟁시스템 등은 근본적으로 전투를 위한 시스템으로 이번에 전쟁지역이 추가되면 비로소 본격적인 전투가 게임 내 선보이게 된다.
'잘 팔리는 게임'을 만들 것인지 당초 기획했던 '신념'을 지킬 것인지 고민과 갈등이 많았다는 그녀는 "'가약스'의 개발 의도는 오랫동안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는 온라인 게임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분야는 성별에 대한 차별이 없는 분야인 것 같다는 이차장은 "성별을 떠나 게임 개발에 참여하게 되어 '즐겁다'"며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컨텐츠를 다루다 보니 성격도 유머러스해 진 것 같다"고 지금 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이미 소비 주체로 떠오른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게임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며 패기있는 여성 개발자들의 활발한 진출을 기대했다.
[이미령 고누소프트 가약스팀 차장 eosgaia@gonusoft.com]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