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플레이스테이션(PS)2용 액션 롤플레잉 게임 '바즈 테일즈'의 배급사 물색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방한 목적을 밝힌 브라이언 파고는 "'바즈 테일즈'가 새로운 형식의 롤플레잉 게임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교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그는 지난 30일 입국 이후, 국내 게임 배급사를 연거푸 방문해 '바즈 테일즈' 알리기에 온 힘을 쏟았다. 한국내 배급사와의 만남이 만족스러웠냐는 질문에 "한국 게임 시장의 열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바즈 테일즈'를 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내가 게임시장에 투신한 이래 줄곳 롤플레잉 게임만 제작해 왔다"며 "'바즈 테일즈'는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게임이었던 관계로 이를 꼭 다시금 제작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바즈 테일즈'는 브라이언 파고가 1985년 제작했던 동명 롤플레잉 게임의 리메이크작. 최신 게임 제작 기술이 사용됐으며 12세기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바즈(악사)가 펼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브라이언 파고는 "지금까지 롤플레잉 게임들은 판에 박힌 진행만을 추구해 왔다"며 "'바즈 테일즈'는 평범하면서도 정말로 인간다운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 풍자와 해악을 게이머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바즈 테일즈'가 떠돌이 악사의 모험담을 그린 게임인만큼 게이머들의 귀를 심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고전 음악을 삽입했다"며 "실제로 아일랜드에 존재하는 고전 민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자회견 종반부 그는 "현재 게임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소개되고 있지만 20대 후반에서 30~40대 성인 게이머들이 추억을 살려 즐길만한 게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바즈 테일즈'는 올드 게이머들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타인과 더불어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주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 브라이언 파고는 누구인가
1985년 게임 개발자로 데뷔, 19년간 게임 개발 및 경영자로 활동 중인 브라이언 파고는 리차드 게리엇(현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데이비드 브레들리와 더불어 "롤플레잉 게임의 아버지"로 통하는 게임업계 중견 인물이다.
'바즈 테일즈' 및 '뉴로맨서' 등 명작 게임의 제작을 진두지휘해 왔으며 '발더스 게이트'와 '아이스윈드 데일'과 같은 숨겨진 진주를 발굴해낸 선각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인터플레이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 직을 사퇴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가에 인사일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바즈 테일즈'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