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즈(WCG)2003'에서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종목에 참가했던 일본 선수 아키히로 나카무라(19) 선수의 말이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같은 종목에 참가해 우승, 이 종목의 최고 실력파 선수로 떠올랐었다. 또한 항간에는 '한국 선수 킬러'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한국 선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선수로 지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작 나카무라 선수는 "저는 오히려 대만 선수들과의 전적이 더 좋은 편"이라며 "대만 게이머들과는 약 70%정도의 승률을 갖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반반 정도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프로게이머라는 전문 직업이 없기 때문에 나카무라 선수도 평소에는 게임에 관한 글을 집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도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연습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고 했다.
때문에 프로게이머라는 정식 직업을 갖고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는 한국의 게임 환경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나카무라 선수는 밝혔다.
인터뷰가 있던 16일은 지난 대회 우승자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16강전에서 영국 선수에게 패해, 상심하고 있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연습을 많이 못했습니다. 한국 오기 3일전부터 연습을 시작했으며, 한국에 와서도 PC방에서 잠시 연습한 것 뿐입니다."
나카무라 선수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롯데월드를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작은 희망을 나타냈다. 대회 우승은 내년에도 할 수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내년엔 나카무라의 멋진 경기를 기대해 주십시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가 돼 다시 오겠습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