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로 사업다각화 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6월26일 문을 열어 현재 시범 서비스중인 웹라이프는 게임, 영상채팅, 쇼핑, 음악, 영화 등 모든 오락요소들을 한 공간에 모아놓은 포털사이트다. 김 사장은 “뉴스 전달로 시작한 TV가 오락물 중심으로 변한 것처럼 인터넷도 결국은 엔터테인먼트 싸움이 될 것”이라며 “웹라이프도 장기적 안목에서 준비중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달초 설립한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스크림’은 그의 단기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물이다. 영화 ‘쉬리’ 등을 히트시킨 강제규필름, HOT, SES 등의 가수들의 음반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25%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아이스크림은 한국판 ‘드림웍스’를 꿈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다. 애니메이션은 나이트스톰미디어, 캐릭터 사업은 바른손이 맡아 서로 간의 긴밀한 협조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김 사장은 “아이스크림도 웹라이프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게 부담
하지만 내년 유료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웹라이프가 리니지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9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매출액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3분기 17억원에서 올 2분기 123억원까지 매 분기마다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매출액만 50억원이 넘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7만원(액면가 500원)으로 등록했다. 한동안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0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대만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게임은 7월31일 기준 회원수 14만명, 동시접속자수 1만2600명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게임컨설팅회사 게임브릿지의 유형오 사장은 “리니지는 현재 정점에 와 있다"며 “리니지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PC방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게임 이용료의 대부분을 PC방에 의존하고 있는 엔씨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웹라이프 포털 기반으로 신작 게임들 선보일 계획
이런 점을 감안한 엔씨소프트는 회사의 무게 중심을 웹라이프로 옮기고, 리니지 이후의 게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를 매킨토시, 비디오게임, PC게임 등으로 다변화하는 작업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게임기 X박스에 리니지를 탑재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 사장은 “웹라이프에 비중을 두긴 하지만 게임회사의 역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리니지는 계속 발전시키고, 다른 게임들도 개발해 웹라이프에서 모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중 웹라이프의 대표적 콘텐츠인 영상채팅 ‘얌’에 채팅 중 고도리나 장기 등을 둘 수 있는 게임을 접목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박내선기자 n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