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비디오게임 정보프로그램 `V-스타일`의 진행을 맡아 온 김태진(22)씨. 그동안 여성 진행자가 바뀌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1년 m.net VJ 9기 공채로 음악방송을 맡아오던 그가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02년 4월 MBC게임 `비엔비 팡팡리그`를 맡고서부터. 이후 `붐쉐이크2 마스터최강전` `뮤온라인` `조이온닷컴 온라인배틀존` 등 다수의 게임 프로그램을 섭렵했다.
"음악은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방송 진행이 쉬웠지만 게임은 만만치 않더라구요."
처음 맡은 `비엔비 팡팡리그`에서는 너무 떨려 실수도 많이 했다. 비방송 용어가 수시로 튀어나오고 캐릭터 이름을 혼동하는 것은 애교로 넘어갈 정도.
"실수를 많이 했지만 그런 면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나 봐요.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는 요즘 쉬는 날 자신이 출연한 방송 모니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게임방송을 진행한지 1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
방송을 보면 `이 부분에서는 왜 저렇게 했을까? 저 순간에는 이런 말을 했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단다.
"음악방송과 달리 게임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시각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라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줘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남들에게 지는 것을 유독히 싫어했다. 방송 진행에서도 완벽을 위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간혹 일을 관두고 싶은 마음이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가끔 방송 그만두고 군대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더군요."
자신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항상 웃고 즐거워야 하는 것이 힘들지만 방송을 통해 자신과 동일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즐겁다는 김태진씨.
수십년이 지나도 항상 유쾌한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살도록 노력한다는 그는 "긍정적인 사고로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유쾌한 게이머가 됩시다"라고 외쳤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