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범상치 않은 인물의 주인공은 바로 캐주얼 게임사이트 `캔디바` 제작사인 네오플 허민(28) 사장이다.
그가 대학 4학년 재학 중 학생회장에 출마한 것도 `서울대 학생들은 항상 검은 뿔테 안경에 운동복 차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선거운동도 다른 후보들과 달리 단순한 유세가 아니라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노래의 뮤직비디오 상영과 고려대 방송팀 및 세종대 댄스팀 초청 공연 방식으로 진행했다.
허 사장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재미없기로 소문난` 서울대 축제에 참가자를 2만명이나 끌어 모았을 정도니 말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한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의 두 번째 시도는 잠 깨는 기계의 발명.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제품을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지 못한 채 접게된 프로젝트였지만 그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단다.
“이 모든 것들이 네오플 설립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세상을 놀라게 하려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게임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배에게 게임 프로그램 책자 한 권 던져주고 개발한 캐주얼 게임사이트 `캔디바`. 허 사장은 지난 한해동안 캔디바로 50억원을 벌어들였다.
5명이던 네오플 직원도 7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무실도 낙성대에서 강남 삼성동으로 옮겼다. 캔디바 서비스 1년을 맞는 네오플로서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한 셈이다.
“돈 버는 것에는 큰 욕심이 없습니다. 네오플 때문에 많은 이들이 1초만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이 회사는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직원의 능력보다 인품을 중요시 여기고, 실력이 조금 부족한 직원에게는 기다림의 미덕을 베푼다는 허 사장. `쿵쿵따`의 표절시비에 휘말려 막대한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캔디바`가 게임 포털사이트 1위 자리에 오르리라고 호언장담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