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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밀착 인터뷰> “불고기가 제일 맛있어요”...세가 스즈키 유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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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존에서 게임을 즐기는 스즈키씨
"게임은 새로워야 합니다. 새롭다는 의미는 장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게임 제작의 방법도 포함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손길이 닿는 게임은 언제나 새롭다. 세계 최초의 3D 대전 액션 게임 `버추어 파이터(이하 버파)`는 물론, `스페이스 해리어`나 `아웃런` 같은 아케이드게임에서 방대한 스케일로 플레이어들을 매료시키는 어드벤처 게임 `쉔무`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뿜어대고 있는 세가의 스즈키 유(鈴木裕, 44) 프로듀서를 본지 단독으로 밀착 인터뷰했다.

코엑스몰에 위치한 무료 게임 체험관 `플레이스테이션존`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지나가는 말로 어째서 `버파`에는 한국인 캐릭터가, 태권도가 등장하지 않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대답은 간단했다. `태권도를 잘 모르기 때문`이란다.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중국의 소림사에 가 실제 무술을 배우기까지 한 그에게 있어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무술을 게임에 도입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난 다음에야 그것을 엔터테인먼트로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니까.

`버파 대 철권` 같은 게임을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질문에 `버파`의 팬도, `철권`의 팬도 만족시키지 못할 바에는 만들지 않겠다는 대답에서도 그의 이러한 장인 정신이 듬뿍 묻어 나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무술은 팔극권. 바로 `버파`의 주인공 아키라가 사용하는 무술이다. 하지만 자신은 `모양만 따라할 뿐`이라며 멋쩍게 웃던 스즈키씨는 귓속말로 "실은 아내가 가라데 유단자"라고 기자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금이야 세계에 으뜸가는 게임 제작자 중 한 명이지만 만약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더라면?

"글쎄요, 어렸을 때는 양친을 따라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계속 바뀌더군요. 게임계에 뛰어들기 바로 전에는 기타리스트를 꿈꾸기도 했지요. 실은 `스페이스 해리어`의 음악은 제가 작곡한 곡입니다."

지금도 자신이 맡은 게임들의 음악 편곡을 담당하고 있다는 스즈키씨. "무언가를 만들 때가 가장 즐겁다"라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주머니 안에는 언제나 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들어있다. 길을 가다 영감을 떠오르게 해주는 피사체를 향해 주저없이 셔터를 누르기 위해서이다. 심지어는 마음에 드는 색상을 발견할 때에도 수십 장의 사진을 찍곤 한다.

플레이스테이션존에서 그가 제일 먼저 잡은 게임은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2인 대전 모드에서 출중한 운전 실력으로 승리를 거머쥔 그는 실제 레이싱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오토바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고 그의 측근이 귀띔을 해주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그는 점심으로 나온 불고기 백반과 비빔밥, 냉면을 놓고 무엇을 먹을지 저울질을 하던 결과, 결국 모든 음식을 조금씩 맛보기로 했다. 연신 "맛있다"는 말과 함께 음식을 들던 그는 "불고기가 가장 맛있다는 게 최종결론"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국인은 참 성실한 사람들 같아요. 비록 하루 밖에 겪어보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 올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


영감이 떠오르면 주저없이 셔터를 누른다
자신을 알아본 꼬마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국음식을 맛보고 있는 스즈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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