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런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최근 넘치는 끼와 세련된 말솜씨로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포트리스 쟈키(이하 FJ)`로 선발된 전제향(22)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어릴적 아버지 고향인 강원도 횡성에서 자라 자연을 친구삼아 살았다고 한다.
"뱀 잡아서 용돈을 마련하던 친구도 있어요. 혹시 주황색 망사 양파 주머니는 아세요?"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며 그는 침이 마르도록 시골 생활을 늘어놓았다.
그가 `포트리스`를 처음 접한 것은 약 2년전. 자신보다 9살, 12살이나 어린 여동생들이 `포트리스`를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가르쳐 달라고 졸랐단다. 평소 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지만 `포트리스`만의 특별한 매력에 이끌려 지금껏 즐기고 있다.
"`포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샷이에요. 상대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각도를 조절하고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정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샷을 쏴야 하거든요.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여성 특유의 손끝 감각이 중요하답니다."
FJ로 활동하기 시작한지 3주가 지난 지금, 그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우선 친구들이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턱 내라고 난리란다. 조만간 친구들과 돼지껍데기 먹으러 가기로 했단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회원이 자신의 팬 카페(cafe.daum.net/fortressjockey)가 개설된 것이다.
대부분 전제향의 깜찍한 외모와 세련된 진행에 매료된 남학생들. 게시판은 `누나 너무 예뻐요` `누나 진행에 반했어요`란 내용의 글들로 넘쳐난다. 또한 `나머지 599명의 몫까지 부탁드려요`라는 당부의 글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카페에서 팬들과 정팅시간을 갖기도 하고, 자신만을 위한 방에 글을 남기기도 한단다.
"팬들의 관심을 받고, 함께 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 줄 몰랐어요. 앞으로 기분좋은 방송인으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옛말을 기억하며 항상 노력하는 모습 보여 주겠다며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