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는 데뷔 1년만에 3개월 승률 1위, 다승 1위, KPGA 3차리그 결승전 진출,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진출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때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등 메이저급 선수 대열에서 멀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과정도 검정고시로 대신하면서 선택한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렇게 접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단다.
"독하게 마음먹었어요. 하루 10게임씩 하던 연습량도 15~20게임으로 늘렸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조용호는 연습에 매달리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귀차니스트`가 되어 가는 것 같아 걱정이란다. `귀차니스트`는 모든 것이 귀찮게 여겨진다는 뜻의 사이버상 신조어.
학교 다닐때는 체육을 가장 좋아할 만큼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꼼짝하기가 싫단다. 때문에 체중이 10kg이나 늘었다.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운동은 하기 싫을 정도로 자신이 `귀차니스트`가 되었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단식. 그는 요즘 1끼를 먹으며 하루를 버티고 있다.
조용호는 유독 `테란` 종족에 강한 `저그` 유저란 평을 듣고있다. 최근 며칠동안 `신데렐라 테란` 김현진, `테란 황제` 임요환, `살아있는 마린` 이운재, `퍼펙트 테란` 서지훈 등 최고의 테란 유저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간단하다. "없어요." 꾸준한 연습만이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제법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조용호는 오는 18일 `KPGA 스타리그` 우승컵을 두고 이윤열과 치열한 대결을 펼쳐야 한다. 과연 이윤열의 KPGA 3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지금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컵을 향한 첫 도전이기에 긴장될 법도 한데 본인은 그렇지 않단다.
"심리전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해요."
그는 KPGA 우승은 물론 현재 4강 진출이 확정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우승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