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빌 게이츠’라고도 불리는 류 사장은 “리니지의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 20억원 정도를 썼다”며 “올 연말쯤 리니지를 즐기는 사용자가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수 사용자를 위한 접속환경을 마련하느라 45억원을 들여 회사 내에 서버 32대도 구축했다.
그는 “한국의 게임 잡지를 보고 리니지를 처음 알게 됐다”며 “대만 사람들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져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마니아는 리니지 제작사인 엔씨소프트와 실적에 따라 매출액 대비 최고 40%까지 로열티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어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는 일본 게임인 ‘스톤 에이지’가 대만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리니지가 그 자리를 충분히 빼앗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앨버트 류는 지난 95년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97년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그를 구해준 것은 바로 한국 게임들. 임진록, 영웅전쟁, 코룸 1·2 등 한국 인기 게임들을 수입, 판매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그는 작년 ‘편의점’이라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 대만에서만 30만장 넘게 파는 대성공을 거뒀다. 게이머가 편의점 주인이 돼서 가게를 열고, 우수한 직원과 물건을 갖춰 사업을 키우는 건전한 게임이다. 최근엔 이와 비슷한 패스트푸드점 게임을 내놓았다.
앨버트 류는 “서양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에서 벗어나 아시아권의 독자적인 게임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머지 않아 동양의 게임들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속속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마니아는 대만 본사와 한국지사를 앞세워 일본, 홍콩, 미국 등으로 진출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올 연말에는 유럽에 지사를 세우는 것이 최대 목표. 앨버트 류는 “내년에는 아시아의 게임이 서양을 침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타이페이(대만)=허인정기자 njung@chosun.com)


















